사량님의 금연 체험기를 읽으면서 옆지기 금연시작 후 하머터면 싸울 뻔했던 이야기가 떠 오른다,
나의 남편은 언제부터 담배를 피웠는지는 모르겠으나 결혼 후 계속 피웠으니
내가 사귈때부터였으니 27년이 된것이다,
참 길기도 하지.,.
그러던 중 지난 봄.
"심심한데 담배나 끊어볼까? "
"아휴~~ 안될 일을 또 하면서 실망시키지 마시고 걍 피우든거니 피워요,,"
이게 아내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이미 몇년 전 금연을 실천하다가 4개월만에 다시 피웠던
기억이 나서였다,
금연에 실패 한 후 변명도 기가 막히지...
"4개월이나 끊은걸 보면 끊을 수 있어,, 그러니 꼭 끊어야 하면 그때 다시 끊지 뭐.."
그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으나 사실은 저렇게 지구력이 없어서야 원~~ 하는 생각에 실망했었다.
그런 기억때문에 나는 별로 믿음이 가질 않았다,
하지만 내가 끊는것도 아니니 하지 말란 말을 할 필요는 없었건만 나도 모르게 입에서
그 말이 튀어나왔다.
에구~~ 걍 아무 말도 하지 말껄~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미 말은 물을 건너
그 사람에게로 이미 가 버렸다..
그 후,,
갑자기 보건소엘 다녀온것이다.
그리고 금연패드라는것을 팔에 붙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담주도 가서 금연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받았다며 또 가져 왔다,
그런데 그도 붙이기가 귀찮았은지 붙이질 않았다,
요즈음은 보건소에서 금연도우미님들이 무척 친절한가보다,
일정한 시차를 두고 금연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난 않는지를 확인한다,
그로 부터 얼마쯤 되었을까.. 금단현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운전할때 필요 이상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거실에서 혼자 티브이를 보면서도 성질을 막
내기도 하고, 좋지 않은 뉴스를 들으면 리모컨을 찾아 가차없이 채널을 돌리는 등,,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있음이 느껴졌었다,
그러한 현상도 조금 지나니 순화되는듯 했다,
그런데 몸에서 작용하는 금단현상이 문제가 되는것 같다,
몸이 말을 하나보다,
몸이 니코친에 적응하다가 금연 후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오는데 필요한 기간이 있다고 한다.
그때가 되기까지 겪는 어려움중에 몸이 말을 하는 과정이 있다,
어느날 저녁 식사때에 갈치를 구워 상에 올렸다,
분명 세 식구가 맛있게 통통한 갈치 살을 발라 먹으며 정겹게 식사를 마쳤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 담날 아침..
온 몸을 긁적거리면서 갑자기 화를 낸다,
상한 갈치를 구워 준것 같다는 것이다. 식중독이 분명하다며 신경질을 부린다,
"왜당신만 몸이 근지럽다 하나? 성민이와 나는 멀쩡한데.."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그럼 내가 괜히 온몸을 긁겠어? "하며 승질을 막 부린다.
"에구~~저누무 승질... 그럼 날보고 어쩌라구~~ 다른 사람은 괜찮구먼,,"
나는 남편이 큰 소리를 내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면 자꾸 눈물이 난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지자 우격다짐의 자세가 풀리면서 "너무 가려워 그렇지,,"한다.
이상도 하지 세식구가 밥상에서 갈치를 함께 먹었는데 왜 남편만 몸이 근지럽다구 하는지..
팔뚝을 보니 군데 군데 희미하지만 발진도 돋은듯도 하다,
그런데 순간,,,
예전에 남편의 금연 시도때에 혹여 생길지도 모르는 금단현상을 읽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부지런히 컴퓨터를 켜고 금단현상을 찾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금연중 생기는 금단 현상중 가려움증이 있다는 정보를 찾아냈다,
옆지기를 불러서 이 글을 읽혀야지..
결국 남편은 금단현상에 대한 글들을 읽고서야 별 말 없이 그 증상을 인정하며 지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약 10개월이 된 시점이다.
오늘 아침 차 안에서 하는 소리..
'내가 담배를 끊기는 한 걸까?"
글쎄 두고 봐야지요~~..
첫댓글 3일,3개월,1년,3년은 끊어야 끊었다 할 수 있으니 아직 멀었네요.금연은 의지가 제일 중요하지요.담배 하나 끊지 못 할 의지라면 솔직히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뭔들 제대로 하겠습니까 !
에궁 바위솔님 너무 심하신 말씀을 산도 기시고 풀까지도 귀히 여기시는 바위솔님께서도 이리도 자라는 새싹을 무참히도 즈려 밟으시려 하시는 말씀을 다하시네요 키위주세요 새싹을(*^^*)
제가 제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담배를 끊었지요.사실 다른거 불필요해요.조금 보조 역활은 할 망정. 가장 중요 한것은 의지죠! 하루에 세갑을 피는지 더 피는지 모를 정도로 끽연을 했지만 이런 작은 의지 하나 지킬 수 없다면 살아 있을 필요 없다고 최면을 걸었죠. 당연히 효과 200 % 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