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감기 증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약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나이 든 사람 중에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으로 매일 먹는 약의 개수가 다섯 개를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올바른 약의 복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팟 캐스트는 좀 더 겸손하게 말합니다.
약은 물과 함께
약이 흡수되고 대사되는 특성이 약마다 다르고, 또 약이 나타내는 효과도 다양해 약을 복용할 때는 그 특성에 맞춘 고유의 복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주의사항으로 일부 감기약이나 변비약, 항생제는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약의 특정 성분과 우유의 칼슘이 결합해 체내 흡수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을 먹기 전후 2시간은 우유의 섭취를 피해야 하며, 같은 이유로 치즈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산제와 같은 위장약도 주스와 콜라 같은 산성 음료와 먹으면 위의 산도가 올라가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음료도 피해야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약효가 강해져 문제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자몽 주스가 대표적인데, 약을 분해하는 특정 간의 효소를 억제해 관련된 약의 효과가 강하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고혈압약은 저혈압이라는 부작용, 대표적인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는 (발기지속이 아닌) 심장과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약을 복용하는 분은 자몽 주스를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약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은 "물"입니다. 물론 물이 가장 싸기도 하며, 위의 주의사항을 기억하기에는 머리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술을 먹기 위한 약은 없습니다
일부 콩밭으로 대사되거나 전혀 대사가 되지 않는 약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복용하는 약 대부분은 간으로 대사됩니다. 그런데 술도 간으로 대사되기 때문에 약을 먹을 때 술을 함께 마시면 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머리가 아프다며 두통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 응급실 신세를 질 수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술을 마시면 속이 아프다며 위장약을 복용하거나 간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간장약을 복용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위장이나 간의 보호 효과보다는 술과 약을 함께 분해하면서 간이 지칠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수면제나 우울증 약은 술과 상극이니 결코 술과 함께하면 안 됩니다. 한 줄 요약, 술과 함께 먹어서 도움이 되는 약은 사.약.밖에 없습니다.
복용 시간도 중요! 약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약의 복용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약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지침이 없다면 식사 30분 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먹도록 합니다. 다만, 식사 전 30분은 잊어버릴 때가 많으므로 식사를 마치고 30분 뒤 복용하라는 처방이 많이 나가는 경향은 있습니다. 한편, 일부 약은 정해진 복용 시간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낮 동안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혈압약은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저녁 이후 많이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을 막기 위해 고지혈증 약은 저녁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궤양약도 위산 분비가 많은 저녁에 먹어야 좀 더 나은 효과를 봅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칼슘제는 식사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흡수가 잘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당뇨약은 식사와 함께 혈당을 조절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따라서 다른 약보다 더 복용 시간을 잘 지켜야 합니다. 한편, 약 복용 시간을 놓쳤다고 약을 아예 안 드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놓쳤다 하더라도 복용하지 않는 것 보다는 먹는 것이 낫기 때문에 조금 늦더라도 약 복용은 건너뛰지는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차를 놓치면 내일 다시 타는 것이 아니라 빨리 다음 열차를 타야 합니다.
약 먹었는데 이게 웬일? 부작용
시중에 나와 있는 약은 수천, 수만 명을 대상으로 안정성을 거친 약들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특성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을 수 없습니다. 약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위장장애나 피부 알레르기 반응 등입니다. 하지만, 열이 날 수도 있고, 그 약물이 나타내는 효과와 관련해 굉장히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처방되는 감기약은 졸리거나 입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소변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소염제는 오래 복용할 때 위장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할 때는 몸에 다른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약을 처방받은 병원이나 약국에 문의해 혹시 위험한 부작용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한 번 그런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다음에도 그 약에 같은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그 약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기록해 둡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약 이름, 절대 기억할 수 없습니다.
약의 부작용을 줄이는 법
약물의 부작용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노력을 더하면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앞서 언급한 약의 복용법과 복용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중간에 마음대로 약을 중단하거나 과도하게 복용하지 말며, 술이나 커피, 주스와 같은 음료와 약을 함께 먹는 일은 피하도록 합니다. 다음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이전에 겪었던 약물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현재 복용 중인 약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또한, 최근 술을 먹은 적은 없는지, 임신이나 모유 수유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운전이나 시험 등 위험하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지는 않은지도 알린다면, 이러한 약의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것을 "3분 안"에 말하기 위해서는 메모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의사가 차근차근 물어야 하지만, 시간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의사는 결코 당신의 시험을 망치기 위해 졸린 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방받은 약으로 이런 것은 제발... 간혹, 약을 처방받아서는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이 있는 사람과 나눠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라 하더라도 실제 병이 다른 경우도 많고, 약을 나눠 먹게 되면 결국에는 약이 부족해지므로 나눠 먹는 것은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약을 먹는 중간에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약을 그만 먹는 사람도 있는데 특히, 항생제는 약의 복용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병이 재발하거나 내성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중단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캡슐로 된 약이나 장용정, 서방정은 캡슐을 벗겨 먹거나 쪼개 먹으면 약효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약 그대로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약이 남게 되면 다음에 아플 때 먹기 위해 상비약으로 남겨두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약포지에 싸진 약은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되도록 남은 약은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약을 버릴 때는 쓰레기와 함께 버리지 말고 약국으로 가져오면 환경에 오염되지 않게 폐기한다고 하니 이 또한 알아둬야 하겠습니다. 한 줄 요약, 아나바다 운동에서 약은 필수 제.외.품.목.입니다.
첫댓글 참고함니다 감사함니다 ^^
도움이 되셨다니 저 또한 기쁩니다. :)
약 버리는것에 환경오염은 생각못했네요^^ 항상 궁금했는데 약에 대해 속시원히 알았습니다~~~^^* 감사해요~~~~
이번주에도 즐겁게 행복하세요^^
네. 이번주에는 설 연휴가 있네요. 떡국 맛있게 드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