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4-8, 어머니와 ‘파묘’ 영화관람
“엄마, 가까요? 영화 보러 가까요?”
“엄마하고 영화 보러 가자고?”
“예, 영화 봐요.”
은영 씨는 지난번에 어머니와 봤던 영화 ‘시민 덕희’가 재미있었다고 한다.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영화 보러 간다고 자랑했다.
“문은영 아주머니, 오늘 어디 가세요?”
“영화.”
“영화 보러 가세요? 누구랑 보시려고요?”
“엄마.”
어머니를 모시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은영이, 오늘은 무슨 영화 볼라꼬? 재미있는 거 하나?”
“예, 재미있어요.”
문은영 씨가 어머니와 보기로 한 영화는 천만 관객을 넘은 ‘파묘’다.
요즘 어머니와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은영 씨는 영화관에서 표를 예매하고 팝콘과 음료를 골랐다.
“아직 시간이 남았네. 은영이, 엄마랑 화장실 갔다 오자.”
“엄마, 화장실 가까요?”
“그래, 영화 시작하기 전에 갔다 와야지. 안 그러면 중간에 자꾸 화장실 가잖아.”
어머니는 딸이 영화 보는 도중에 오줌 마렵다고 할까 봐 은영 씨의 손을 잡고 상영 시작 전에 화장실에 다녀왔다.
누구보다 딸에 대해 잘 알고 계셨다.
영화 끝나는 시간에 맞춰 귀가를 도왔다.
“두 분, 오늘 영화는 어떠셨어요?”
“재미있대요. 무섭기도 하고.”
“아구, 무섭다.”
“은영이는 보다가 자꾸 무섭다 카더라꼬요. 나도 몇 번 깜짝 놀랐다.”
“은영 씨, 많이 무서웠어요? 재미는 없었어요?”
“재미있어요. 영화 재밌다.”
“은영이도 재미있었재?”
모녀가 한동안 영화 이야기하는 걸 보니 나름 즐거우셨나 보다.
2024년 3월 25일 월요일, 김향
무섭지만 어머니와 함께한 게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두 분 이렇게 영화 보고 식사하고 장 보며 지내시니 감사합니다. 신아름
때때로 어머니와 딸이 영화 보고 산책하고 쇼핑하니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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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근사합니다. 어머니 곁에 사시니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