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69년 로마 황제 클라우디스 2세가 젊은이들이 홀몸이어야 용감하게 전쟁터에서 싸울 수 있기에 결혼 금지령을 내렸지만,
발렌티노 주교는 젊은 연인들을 몰래 교회로 찾아오게 해 주례를 서고 결혼을 시켜주었다.
분노한 황제의 명령으로 발렌티노는 처형됐다고 하며, 성인 발렌티노의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발렌타인 데이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옛날에 봄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난다고 하는 경칩(驚蟄)날,
젊은 남녀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써 은행 알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나누어 먹는 풍습도 있었고,
동구 밖 정자나무를 도는 사랑놀이로 정을 다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경칩은 정월대보름, 칠월칠석과 함께 토종 연인의 날로 부르기도 한다.
19세기 영국에서는 발렌타이 날에 젊은이들이 초콜릿을 주고받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1936년 일본의 한 제과점이 발렌타인 데이와 초콜릿을 연계해 광고를 하면서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1980년대 중반 이 풍습이 우리나라에도 유입이 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날을 연인의 날(情人节)로 권장하고 있는데 젊은 이들이 선물을 하거나 데이트를 하며 이날 혼인을 하면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3월 14일 화이트 데이(white day)는 장사꾼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일본에서 만든 것으로,
남자들이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을 준 여자들에게 그들 자신의 선물을 주어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화이트 데이는 아시아권에서만 유행하는 것으로,
유럽이나 미국에는 없다고 하며 밸런타인 데이에만 남녀가 서로 선물을 교환한다고 한다.
* 노래는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편곡가인 지오바니 마라디(GIOVANNI MARRADI)의 '당신을 위하여(Just for you)'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