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되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문정수 김영삼 민주센터 상임이사(오른쪽, 전 부산시장)와 관계자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2일 새벽 0시22분 서울대병원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증으로 서거했다. 2015.1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22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빈소조차 차려지지 않은 장례식장에는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2시가 가까워진 시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10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들이 하나둘씩 서울대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김 전 대통령을 치료하던 서울대병원 역시 언론사에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달하고 새벽 2시 긴급브리핑을 여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오병희 병원장은 긴급브리핑을 통해 "새벽에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취재진들에게 전달했다.
브리핑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취재진들은 또 다시 장례식장으로 빠르게 몸을 옮겼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지는 장례식장 1호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문을 걸어 잠궜다.
이따금씩 열리는 유리문 안에서는 침통한 표정의 김 전 대통령의 가족과 정계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빈소에는 김 전 대통령의 임종을 함께 한 차남 현철씨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을 찾은 이는 김영삼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상도동계의 좌장 그룹을 형성하며 영욕을 같이 한 김 이사장은 "이렇게 급하게 가실 줄 몰랐다"며 "가족들이나 나나 마음의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김 전 대통령과의 기억이 산더미다"며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이른 새벽 한 걸음에 빈소를 찾은 시민들도 있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 장례식장을 찾은 이모(54)씨는 눈가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평생 김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큰 어른이 돌아가셔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분이지 않느냐"고 김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지는 1호실은 새벽 5시가 가까운 시간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박스에 담긴 수백송이의 국화꽃들은 몇차례에 걸쳐 빈소 안으로 옮겨졌고, 오전 4시8분쯤에는 김영삼센터 상임이사인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영정을 들고 빈소를 찾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온화한 미소가 담긴 영정사진은 오전 6시쯤 국화꽃과 함께 빈소에 놓여질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장례식은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6일이다.
=========================================
첫댓글 민주화에 앞장 섰던 고 김영삼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