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 성당)

[삼손(三損)]

스페인여행 :: 바르셀로나 최고의 순간!

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 성당)

티아라

2018. 7. 1.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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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최고의 순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내게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의 최고의 순간은 바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 성당)을 처음으로 바라본 바로 그 때였다.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성당이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여행블로거 티아라

 나는 11년전의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은 그 날을 기억한다. 가우디라는 천재 건축가가 설계하여 만들었지만 아직 미완성이라고 하는 그 성당을 보았을 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대해 오늘날을 살고 있는 나는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쉽지 않다. 내가 이곳을 가장 처음으로 방문한 날, 나는 성당의 모든것이 살아움직이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성당 안에 수천명의 각각이 영혼들이 존재해서 어마어마한 창조력을 지닌 건축물을 만들어놓은것이 아닐까 상상해보았을 정도로 나는 가우디의 정교하고 뛰어난 걸작에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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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안타까운 죽음
 성 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시작은 1882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첫 번째 주춧돌을 세운 이는 당시 이 성당의 건축을 맡은 비야르(Francisco de Paula del Villar y Lozano)라고 하는 인물인데, 의견 대립으로 1년이 채 되지 않아 그가 사임하고 두 번째 수석 건축가로 취임한 가우디가 그의 남은 인생을 모두 이 성당건축에 투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매우 큰 걸작인 만큼 가우디가 1926년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도 아직 15%~25%정도밖에 완성되지 않았었다고 한다. 물론 그는 자신이 설계한 것을 보고 그 후대를 이어 다른 건축가들이 완성시켜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후, 그의 작품들은 비판을 받아 잊혀졌다가 1950년대 살바도르 달리, 스페인 건축가 조셉 루이스 세르트와 같은 예술가들의 찬사에 의해 다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가우디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우디가 어느 날 성당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에 노면 전차에 부딪혔는데, 그의 행색이 너무 초라하여 운전수가 노숙자로 생각하고 그를 길 옆에 두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병원으로 그를 이송하려고 했지만 노숙자로 생각한 택시기사들이 그냥 지나쳐버려 겨우 택시를 잡았고, 게다가 일반 병원도 진료를 거부해서 사람들은 그를 빈민구제 무상병원(산타 크루 병원)에 놓아두고 가버렸다. 아무도 이 위대한 건축가를 몰라보았던 것이다. 결국 다음 날, 성당 목사가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추가 치료를 받게 되었지만 가우디는 사고 3일만에 빈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의 무덤은 성당 지하층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

현대의 최고의 후원자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 곳으로, 매년 3백만명의 방문객들이 내는 입장료와 기부금은 연간 약 2천 5백만 유로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우리 모두는 걸작품의 제작의 후원자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시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입장권 가격
- (성당만 구경)15유로/ 타워까지 올라가는 티켓은 29유로

* 오픈 시간
- 11 월 ~ 2 월, 오전 9시 ~ 오후 6시
- 3 월, 오전 9시 ~ 오후 7시
- 4 월 ~ 9 월, 오전 9시 ~ 오후 8시
- 10 월, 오전 9시 ~ 오후 7시
- 12 월 25 일, 26 일, 1 월 1 일과 6 일, 오전 9 시부 터 오후 2 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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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뜻한 성당,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날의 성당을 설게한 가우디는 그 당시 바르셀로나 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지금도 너무나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성당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옛날에는 더욱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그의 설계가 시작된 날 부터 일부 주민들은 바르셀로나 올드타운과 대성당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걱정하였고, 더불어 단순히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바르셀로나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성당때문에 찾아올줄 그들이 알고 있었을까.

성당의 문은 초록색 자연으으로 뒤덮여있다.

성가족 성당 디자인: 자연

 성당의 이름,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는 'Holy Family(신성한 가족)'이라는 뜻이다. 가우디는 사람들이 이 건축물을 보고서 교회의 경직된 모습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랬다고 한다. 그는 사물이 자연과 닮아있다고 생각했고 동시에 '직선'이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성당을 '곡선'으로 디자인 하기로 결정했다. 삶과 죽음을 반영하는 성전이 직선으로 구성되어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기둥은 나무를 닮은 곡선과 기하학적 모양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그 나무기둥을 올려다 보면, 실제 나무를 보고 있는 것 처럼 끊임없이 모양이 바뀜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이 되면 유럽 전역에서 가장 높은 탑(Torre del Salvador: 구세주의 탑)을 가진 172.5m의 성당이 되는데, 가우디는 사람이 만든 인공물이 절대 자연보다 높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몬주익언덕의 최고 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도록 디자인하였다.

스테인드 글라스, 가우디는 성당에 육지와 바다의 균형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성 가족 성당

빛과 색

 정말 성당에 들어오니 따뜻한 기분이 느껴진다. 기존에 보았던 다른 유럽 성당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우디는 고딕 형식이 아니더라도 성경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으며 표현력과 위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해가 뜰 무렵, 그리고 해가 지기 전에 이 성당 내부에 있으면 정말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과연 따뜻한 느낌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곳곳의 창을 빛나게 해주며 반짝이고 있었고 많은 관광객들은 성당의 따뜻한 느낌에 그저 서서 이 광경을 감상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해가 저물어 감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성당 내부의 분위기는 정말 아름다웠다.

@여행블로거 티아라

해가 저무는 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상징과 과학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타워는 총 18개로, 각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가장 큰 탑, 전도자를 위한 4개의 탑, 성모마리아의 탑, 사도를 위한 12개의 탑으로 성서의 내용을 나타내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다양한 상징을 부여하였으면서도 설계는 굉장히 과학적으로 하였다. 건축 기술을 개발하는데 식물, 동물, 지열과 지층 등을 분석해서 그들이 자연적으로 그러한 모양과 무게를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실험했다. 또한 천문학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별들의 궤도 또한 헬리콥터 기둥을 디자인하는데 사용했다. 그는 진정으로 수학과 과학에도 능한 천재였다.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관에는 위와 같은 마방진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에 나온 숫자들은 가로나 세로로 모든 숫자를 더했을 때, 즉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혔을 때의 나이처럼 33이 된다는 것이다. 이 마방진이 성당 외관에 붙어있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흥미로운 설은, 가우디가 프리메이슨 소속이었다는 이야기인데, 33이라는 숫자는 프리메이슨에서 가장 높이 도달할 수 있는 숫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각국의 언어로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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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블로거 티아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오늘날 새로운 수석 건축가 조르디 파울리에 의해 2015년 기준, 약 70%까지 완성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회 건축물은 곧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요소들은 2032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의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설계대로 도저히 성당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여서, 현재 성당 외관의 일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상해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가우디가 얘기했던것 처럼 자신의 뒤를 이어 후대의 건축가들이 계속 성당을 지어 완성시키는 것이 이 성당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이고 그 의도를 살릴 수 있는 것인것 같다.

이 걸작이 완성되기 전에 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Carrer de Mallorca, 401, 08013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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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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