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 가까이 갈수록 더욱 잦은 회개를 요구하신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죽은자 가운데서 아들을 다시 살리셨으니 그 법, 하나님의 공의 곧 예수을 믿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주께로 항상 더 나가길 원합니다. 하지만 왜 그리 나의 걸음은 서툴고 더딘지요. 죽음으로 달릴때에는 발에 날개라도 달린듯 떨어져 갔었는데 말이지요.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를 희롱하고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릴 때에는 그렇게 쉽게도 죄와 사망에 순종했었는데 이제 나를 살리신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발걸음은 왜 이리 더디고 서툰지요. 이 못생긴 나를 왜 의롭다 하셨는지, 이 마땅이 죽을 자를 왜 살리셨는지, 왜 성령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셔서 생명의 길을 좇게 하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루 하루 그의 새 계명의 한 끝이라도 지킬 수 있게 간구하며 울며 따라갑니다. 나의 걸음이 더딤에도 울고 나의 완악함으로 인해 그의 팔에 이끌리어 간다기보다 죄악의 날카로운 이빨로 그의 팔을 물고 갑니다. 내 입안은 그의 피로 가득하고 넘쳐 입가로 흘러 내립니다.
처음 죽은 것과 썩은 것 가운데서 건지심을 입고 그분의 공로를 힘입어 일어났을 때, 나는 여전히 죄가운데 있었음에도 죄를 아는 것에도 둔하여 심한 죄를 짓고도 회개할 줄 몰랐었습니다. 그래도 그분이 저쪽에 계시기에 그저 그 방향으로 가면 되었습니다. 그분께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가까이, 많은 죄를 지으며 몇걸음 와서야 방향이 틀리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나마 회개하고 방향을 더 분명히 보더라도 내 발걸음은 아직도 시원히 내 말을 듣지 않고 사망으로 달리던 버릇대로 행합니다.
배가 항구를 떠날때에는 그저 항구에서 멀어지기만 하면 되겠지만,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서는 별을 보며 방향을 알아 가야하며 도착지에 가까울 수록 더욱 자주 별을 보고 방향을 수정하며, 드디어 등대가 보일 때 쯤이면 등대를 주시하며 키에서 손을 떼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주께 점점 더 나아갈 수록 더 잦은 회개를 요구하심이 곧 어두움의 등대와 같이 은혜롭습니다.
아버지여, 등대의 빛을 거두지 마옵소서. 또 내게 주신 아버지의 빛으로 나로 빛되게 하옵소서.
아멘.
2006.4.6.
Lamb Of God / 꽃지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