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캐나다에서 작업하여온 작품 30여점을 들고 인사동에서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이제 봄이 시작입니다. 뒷뜰 숲에는 트릴리움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다운타운 공원에는 10만송이 튜울립들이 오타와 시민들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북적대는 공원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채화 한장 뽑아봅니다. 야수회에서 갈고닦은 뻔뻔함 덕입니다.
저는 6월말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가능한 고국산천 둘러보면서 스케치 여행 다닐까 합니다. 야수회 사생도 동참하려 합니다.
시간되시는 분들 오셔서 격려하여 주시면 더없는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제 팜프렛 서문 소개합니다.
색으로 쓴 자서전
캐나다에서 틈틈히 작업한 작품들을 가지고 16년만에 다시 인사동을 찾았습니다. 25년의 그림 여정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훨씬 오래전에 처음 접한 테레핀유의 송진향(松津香)과 마법처럼 스며드는 Sap Green색감의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개화산에서 바라본 황금빛 김포들판은 햇볕과 캔버스와 내가 하나됨의 순간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처럼 마주보았던 운악산과 시간여행으로 거슬러 오른 듯한 전호리 마을, 캐나다에서 처음 만난 비버들이 노니는 보나세르강, 힘겹게 제설 작업 하다 바라본 이간빌의 겨울 밤 풍경도 소중한 기억입니다. 이른 봄 숲속에서 만난 봄의 전령 트릴리움은 한국의 진달래처럼 반갑습니다, 한국의 여름을 생각하며 해마다 심고 화폭에 담은 나의 해바라기는 올해도 계속됩니다.
또한, 서류 미비로 국경을 넘지 못해 해를 넘겨서야 가질 수 있었던 뉴욕 개인전의 기억도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임종 직전 짧은 대면 이 마지막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한 기억도 제 화폭에 담았습니다. 낯선 땅에서 쉽지 않은 생업 전선을 살아가며 그림은 저를 구원해주는 마법의 성에 갖힌 공주와도 같았고, 끝없이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의 종착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 작품은 현실과 허구, 과거와 현재, 한국과 캐나다가 혼재하는 Mindscape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2024년 오타와로 이사하여 그림에만 전념하는 인생 2막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나의 커다란 정원 같은 이곳 풍경들이 저를 사로잡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Never Ending Story 속에서 오늘도 화구를 매고 산책하고자 합니다.
What a Beautiful World!
2025년 5월
김병길 배상
첫댓글 전시축하드립니다
글도 그림도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하였던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회장님. 야수회 일일회원으로 나가보려고도 합니다.
축하축하요..
감사합니다. 꾸뻑
전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송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