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1코스 : 경주 나아해변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감포항
일시 : 2019년 5월15일 수요일
가는길 : 경산 - 경산IC - 경부고속도로 - 경주IC - 불국사 입구 - 남경주IC - 울산,포항고속도로 - 양북터널 - 동경주IC - 대본삼거리 - 봉길터널 - 나아해변.
산행코스 : 나아해변 - 봉길터널(차량이동) - 봉길리 교차로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이견대 - 대본리 - 가곡항 - 나정항 - 나정 고운모래해변 - 전촌 솔밭해변 - 전촌항 - 용굴 - 거마정 삼거리 - 감포항.
교통 : 봉길리 교차로 주변에 차량 주차. 산행후 감포콜택시(054-744-2065)를 불러 차량회수(택시비13,000원)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우리나라 경제 에너지 선도 기업인 월성원자력발전소가 보이는 나아해변에서 걸음을 시작합니다.

나아해변에서 해안을 차지하고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와 한국방사선 폐기물관리공단의 제한구역으로
나아해변 부터 봉길리 교차로 까지는 위험한 31번국도와 2430m의 봉길터널이 있어 차량이동으로 진행합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조성한 청정누리공원이 있는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교차로에서 본격적인 걸음을 시작합니다.
봉길리 교차로 이정표 : 이견대4.5km, 감은사지3.3km, 문무대왕릉0.4km
- 양남주상절리 파도소리길7.7km, 그림있는 마을 읍천항7.2km, 나아해변6.2km

봉길리 교차로에서 봉길해수욕장으로 걸어가니 오른쪽 해상에 문무대왕릉이 바라보입니다.
문무대왕릉은 신라 30대 왕으로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의 수중릉입니다.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한 왕으로 즉위21년(668~681) 56세로 승하할 당시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겨 이곳 바위에 장사를 지냈답니다.

문무대왕릉을 본 뒤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봉길해수욕장은 대부분 작은 자갈이 깔려있습니다.

봉길대왕암해변 관리센터 앞에서 경주 대종천이 바다와 만납니다. 대종천을 따라가다 대종교를 건너갑니다.

봉길리 버스정류장으로 우회한 걸음은 대종교를 건너며 대종천이 동해바다와 만나는 합수점을 봅니다.

걸음은 대종교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대본삼거리에서 왼쪽 대종천 제방길로 내려갑니다.
대본삼거리 : 이견대2.3km, 감은사지1.1km - 나아해변8.3km, 문무대왕릉1.5km

걸음은 푸르름이 가득한 대종천 둑길을 지나 감은사지로 향합니다.

대종천 둑길을 내려온 걸음은 929번 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감은사지로 향합니다.

걸음은 대종천을 바라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감은사지로 올라 동탑과 서탑을 봅니다.
용이 된 아버지가 머물 수 있도록 신문왕이 지었다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신라천년의 고색찬란한 색으로 서 있습니다.

감은사지를 둘러 본 걸음은 감은사지 뒷쪽의 막다른 집앞에서 이견대1.1km 방향의 산으로 오릅니다.

옛 신라인들이 걸어갔을 것 이라는 생각을 하며 잠시 급한 오름길을 합니다.

뚜렷한 산길은 큰 봉분이 있는 뜸북재 전망대에서 지나온 봉길해수욕장과 문무대왕릉을 봅니다.

산길은 다시 31번 일반국도 옆의 "신라 동해구" 표지석이 있는 쉼터로 내려와 이견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동해구 표지석 : 이견대0.2km, 나정고운모래해변5.6km - 그림있는 마을 읍천항11.6km, 문무대왕릉3.6km, 감은사지1km

"신라 동해구" 표지석 쉼터에서 대종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합수점을 봅니다.

잠시, 도로를 이동해 문무대왕릉과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이견대에 이릅니다.
이견대는 문무왕이 용으로 부터 만파식적을 만들 대나무를 건네 받았다는 곳입니다.

이견대에서 봉길해수욕장과 문무대왕릉을 봅니다.

이견대를 둘러보고 "신라 동해구" 표지석 쉼터로 되돌아 온 걸음은 대본3리 해안선을 이어갑니다.
작은 포구인 대본3리항 주변의 해안에는 기암괴석의 갯바위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갯바위로 아름다운 가야할 대본3리 해안선을 봅니다.

길은 바다를 길동무 삼아 굽이굽이 이어집니다. 데크길을 지나 대본3리 버스정류장을 지납니다.

잠시 도로를 따른 길은 대본2리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바다로 향합니다.

바다를 따른 길은 제법 긴 대본2리 자갈해변을 따라 붉은 등대가 있는 가곡항(대본1리항)으로 향합니다.

가곡항(대본1리)을 향한 해안선이 아름답습니다.

걸음은 방파제에 만파식적 벽화가 그려진 감포읍 대본1리 가곡마을 가곡항에 이릅니다.

가곡항 대본1리회관 옆에는 할배,할매 소나무와 가곡제당이 있습니다.
이 소나무는 약400여년 전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마을 수호신 당목으로 할배,할매 소나무로 부르고 있습니다.
가곡 할배,할매 소나무는 용틀림하는 듯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곡항을 돌아서니 해변에 황금빛으로 우뚝한 "해룡일출 대관음사"가 보이는 정자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갑니다.
해룡일출 대관음사(054-745-9229)는 한국불교대학 세계명산센터 해변 힐링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걸음은 경주 칸트리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갑니다.

이곳 해변은 자갈이 제법 굵어 파도가 밀려올 때 마다 차르르 차르르 하는 몽돌소리에 귀가 즐겁습니다.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드리 곰솔숲을 지납니다.

지나온 솔밭해변을 봅니다. 멀리 해룡일출 대관음사가 보입니다.

다시, 도로를 따른 걸음은 자색 감자 꽃이 피는 감자밭을 지나
직접 고기잡는 집 고향횟집(054-744-2572)에서 회덮밥(12,000원)으로 맛있는 점심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잠시 도로를 따른 걸음은 해양레저 도시를 꿈꾸는 경주시 감포읍 나정2리 나정항에 이릅니다.

나정항에서는 저 멀리 경주 전촌항과 감포항이 보입니다.

나정항을 지난 걸음은 나정 인도교가 있는 나정고운모래해변을 지납니다.
나정리는 창마을, 상정, 하정, 고라섬으로 구분되며 신라 야사에 떠오르는 만파정이라는 정자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어 따라서 "만파식적" 형상인 나정 인도교를 건립하였답니다.

나정 인도교를 지나면 전촌항을 향해 제법 긴 전촌해수욕장이 이어집니다.

해파랑길 시그널을 따른 걸음은 황금말 동상이 금방이라도 뛰어나갈 듯한 기세로 서 있는 전촌항에 이릅니다.
이곳 전촌항 거마장은 신라시대에는 왜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병마를 기르고 훈련시켜 말을 주둔 시켰던 곳이랍니다.

전촌항을 지난 걸음은 포구 끝의 빨간등대로 가는 방파제 왼쪽으로 난 데크계단으로 이어집니다.
전촌항 : 이견대7km, 전촌솔밭해변0.8km - 송대말등대3.4km, 감포항2km

데크계단을 오르며 뒤돌아 전촌항 뒤로 펼쳐지는 나정고운모래해변을 봅니다.
2011년 나정고운모래해변으로 명칭을 바꾸었다는데 고운모래해변은 아직도 꿈으로 남아있는 듯 했습니다.

전촌항에서 감포항으로 가는 길은 바다를 낀 작은 능선을 넘어갑니다. 가을에는 해국이 천지로 피어 절경을 이룬답니다.
데크계단의 "사대끝 - 용굴" 갈림길에서 바닷가 용굴을 둘러보고 가기로 합니다.

해송과 해국이 아름답다는 용굴은 오늘은 조용합니다.
비경의 해안절벽 속 용굴에서 금방이라도 두마리의 신령스러운 용이 머리를 내밀 것 같습니다.
용굴은 1970년대 간첩6명이 숨어들어 생활하다가 묶여, 군경비 지역이던 곳이 2015년에 개방을 했답니다.

용굴 앞바다에서 가야할 해안선을 봅니다. 해안절벽이 막고있어 다시 산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다시 데크길 갈림길로 올라와, 해송과 해국이 아름답다는 숲길을 이어갑니다.

아름다운 해송 숲길은 다시 바다로 내려오고, 용굴 방향의 아름다운 바다를 봅니다.

용굴을 지나 바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앞에 발전한 경주시 감포읍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해파랑길 11코스의 종점인 감포항이 보입니다.

해파랑길은 해안을 따르며 동해가 들려주는 파도소리에 젖으며, 동해 남부의 중심 어항인 감포항으로 향합니다.

걸음은 전촌1리(거마장) 마을회관 경로당이 있는 거마장 삼거리를 지나 감포항으로 향합니다.
감포항을 향한 해안가에는 생선 건조장 풍경이 많아 정감으로 다가옵니다.

거마장 마을을 지난 걸음은 감포항 남방파제의 엄청 넓은 일출광장을 지나옵니다.
감포항 남방파제는 동해일출을 감상하기에 좋은 포인트로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해파랑길 11코스는 이태리의 나폴리를 닮은 경주 감포항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약5시간30분의 걸음을 마칩니다.
경주 감포읍 감포항 방파제 회센타 옆에 해파랑길 11코스 종점 안내판이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감포항은 1937년 읍으로 승격될 만큼 일제강점기 때 부터 번창했던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규모가 아기자기 하면서도 멋진 등대가 우뚝 솟아있는 감포항은 드나드는 어선이 많은 동해 남부의 중심 어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