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나가서 먹어도 똥은 집에 가서 싼다 우리 조상들은 “밥은 나가서 먹어도 똥은 집에 가서 싼다”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똥이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거름을 만드는 귀한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밥을 먹고 똥을 싸고, 그 똥이 다시 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는 순환. 이 자연의 순환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데 예전처럼 자연에서 온 거름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사용하면서 땅이 황폐해지고,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야기한 것이니까요. 책에서는 똥과 더불어 음식물 찌꺼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새로 이사 온 동준이네가 집들이를 하고, 거기서 음식물 찌꺼기가 나옵니다. 도시에서 살던 동준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할지 고민하지만, 하준이는 음식물 찌꺼기가 왜 쓰레기냐고 묻습니다. 음식물 찌꺼기도 훌륭한 거름이 되니까요. 책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를 어떻게 거름으로 만드는지 하준이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며 음식물 찌꺼기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자연에서 온 것을 자연에 되돌려 주려는 노력은 결국 자연을 살리는 일이고, 자연에서 먹거리를 얻는 우리를 살리는 일입니다.
자연의 순환, 자연과 우리를 살리는 길이에요 하지만 오늘날은 자연에서 온 것을 자연에 되돌려주는 순환의 고리가 끊어져 있습니다. 화장실만 봐도 그렇습니다. 똥을 모아서 거름으로 만들려면 화장실은 재래식 화장실의 형태여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재래식 화장실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죠. 동준이와 하준이가 벌이는 토론 배틀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는 재래식 화장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동준이가 한 말처럼 수세식 화장실이 깨끗하고 위생적이고 보기도 좋기 때문입니다. 재래식 화장실은 생각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죠. 하지만 하준이는 수세식 화장실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이 낭비되고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수세식 변기에서 나오는 똥이 어디로 가는지 아시나요? 수세식 화장실에서 많은 양의 물과 함께 씻겨 내려간 똥은 오수처리장에서 다시 돈을 들여 분해되고, 거기서 나온 찌꺼기는 바다에 버려집니다. 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과 돈 낭비에다 바다의 오염까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예전만큼은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또, 요즘 재래식 화장실은 예전처럼 더럽거나 비위생적이지 않습니다. 요즘은 재래식 화장실을 생태 화장실이라고 부르는데, 생태 화장실은 재래식 화장실처럼 똥을 아래에 모으는 형태지만, 냄새도 나지 않고 벌레도 없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요? 우리 조상들은 똥을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뒷간을 만들고, 볼일을 보고 난 뒤 재나 왕겨 같은 마른 재료를 넣어 냄새를 없애고, 구더기나 세균이 발생하는 걸 막은 것이죠. 요즘 생태 화장실도 이런 방법을 씁니다. 요즘 생태 화장실은 모양도 근사합니다. 생태 화장실에 들어가길 꺼려하던 동준이도 생태 화장실을 이용해 보고 놀랐습니다. 마른 꽃이 걸려 있고, 책도 있고, 냄새도 나지 않았거든요. 이 책을 읽고 생태 화장실을 대한다면 생태 화장실이 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생태 화장실이 예상과는 달리 위생적이라는 데, 모습도 멋지다는 데 놀랄 것입니다.
재미있는 동화 속에 녹아 있는 자연의 순환 이야기 아빠의 전근으로 갑자기 시골로 오게 된 동준이와 시골 마을에서 자연 순환을 자연스레 실천하며 사는 하준이. 두 아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생각해 볼 주제를 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똥이 밥이 되고, 밥이 똥이 되어야 사람도 살고, 자연도 산다는 자연 순환에 대해 생각해 보고, 똥이 더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거름이라는 것, 우리도 그 순환의 고리가 되어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연순환의 고리를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조금이나마 하게 되길 바랍니다. |
첫댓글 와우~~~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새 책이 발간되었네요~~~
책 표지랑,제목부터가
아이들의 관심을 많이 끌만한 듯 ㅎㅎ
다음 주에 보내드릴게요^^
@바람숲 여러 권 사서 애들에게도 주고 도서관에도 놔두려구요~~시골 살림에도 도움이 되겠는데요.~~~ㅎㅎ
@뽈리나 도서관이라면? 혹시 뽈리나 님도 도서관을 운영하시나요? 뽈리나 님은 싸인해서 보낼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용
@바람숲 어머나~~ 제가 괜히 궁금증을 드렸네요 ㅎ
제 도서관은 아니구요.
귀촌 6년차에 몸과 맘을 쉬어 가려고 저희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일도하고 애들이랑 그냥 잘 놀아줘요.꿀독에 빠진 여우도 1학년에게 사주니까 좋아하더라구요~~
전 그냥 선생님의 애독자입니다.^^
@뽈리나 그 마을 아이들은 복 받았네요^^ 저도 퇴직하면 그렇게 살려구요^^ 꽃 가꾸고,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고...
제목이 정말 눈길을 확 끄네요
분명히 잘 팔릴듯^^
샘 책도 잘 팔리더라구요^^ 부러워요.
축하드려요! 자연에 대해, 환경에 대해 쓰는 거 필요한데 재미있게 쓰기 쉽지 않을 거 같아요.
근데 책소개는 누가 쓴 거예요?
편집자가 쓰지 않았을까요? 위 몇 줄은 작가의 말인데... 좀 이상하게 썼네요.ㅠㅠ
선생님 새 동화책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축하 고맙습니다. 좋은 책을 내야 하는데...어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신간출간 측하합니다. 제목부터 재미있겠어요.
축하 고마워요. 이제부터 발송 준비하려고 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바람숲 감사합니다. 주문하려고 했는데. ^^♡♡♡
@바람숲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베스트셀러 되기를 기원합니다.
똥 연구를 많이 했네요 .ㅎㅎ
수고 했습니다.^^
읽어주어 영광입니당
선배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늘 제게 배움을 주시는 선배님!
오늘도 그저 존경한다는 말씀밖에는 떠오르는 말이 없네요.
거듭 축하드립니다.
아직 발송 작업을 다 못했어요. 곧 보내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바람숲
아요~ 저는 정말 면목이 없어요.
받기만 하고 앉아 있으니 ~
늘 감사해요.
그리고 제가 선배님 생각은 마음으로 항상 하고 있다는 거 ~~ ㅎㅎ
사느라, 견뎌내느라 애쓰고 있어요. ㅎ
선배님 감사합니다.
@솔별 예, 삶 그 자체가 견디는 것이잖아요. 조금 쉽게 견뎌내는 사람, 힘들게 견뎌내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출간을 죽을똥 살똥 으로 추카!
보내줄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