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평전 제1부 – 파스칼의 삶과 학문
20231018
제1장 – 수학자 파스칼
파스칼은 천재적인 수학자였다. 그렇지만 그의 글들을 통해서 우리는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자신과 자신의 지식을 낮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조그만 일들만 해도 금세 교만해진다. 자랑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나의 작은 업적에 대한 거만한 마음이 곧 교만과 게으름으로 변한다. 파스칼은 무언가 연구할 때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주변 사람과 앞으로의 무언가를 목표로 삼고 살고 있는 것 같다.
파스칼이 천재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일반인과 다른 높은 사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파스칼 본인의 천재성보다도 학문을 어려서부터 접할 기회를 제공한 가정 환경과 그의 열정, 그리고 좋지 못했던 건강이 크게 기여하지 않았을까?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열정을 가진 사람을 천재라고 부르는 것일까?
제2장 – 과학자 파스칼
나는 기독교를 믿지만 최근까지 신앙과 과학을 아예 별개의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고 더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교회 안에서는 성경 말씀이 진리였고 밖에서는 과학이 진리였다. 성경과 과학이 모두 완전히 옳다고 알고 서로 다른 곳에서 가르침 받았기 때문에 서로 대립 관계로 만들고 싶지 않아 마음속에서 멀찍이 떨어뜨려 놓았었다.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이 과학에 의해 거짓으로 판명 날 것 같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파스칼 평전을 읽으면서 과학을 바라보는 내 시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다니는 교회에서 창조과학 중 강사님께서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과학이 틀렸다고 말씀하시면서 성경에 있는 사건들로 지구에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설명하셨다. 과학을 증거로 성경이 틀렸다고 믿는 청소년들에게 성경이 비과학적이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초점이셨겠지만 성경을 과학의 틀에 맞추려는 부분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비과학적이신 것이 아니라 초과학적이신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과학으로 성경을 해설하려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제3장 – 신학자 파스칼
고백록을 읽었을 때 "지적인 회심"과 "영적인 회심"으로 장이 분리되어 있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3장에 등장하는 파스칼의 2번째 회심은 영적인 회심에 해당되는 것 같다. 파스칼의 회심은 단순히 감정을 넘어서 의지적인 결단으로 이어졌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과 그리스도인임을 확신하는 데는 지성과 감정 외에 의지가 따라오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젊은 부자에게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파스칼의 회심도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는 결단으로 이어졌다. 나의 변화된 삶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과 그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양한 단계를 거치고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하나님의 때를 확신해야 한다. 그렇다면 구원은 지적인 회심 단계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입으로 고백하는 것만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을까? 반대로 감정적인 체험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제4장 – 문학자 파스칼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에도 행복해진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곧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고 불행해지곤 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래서 내 삶에서 취미나 친구, 공동체 등을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으라는 말을 한다. 맞는 말이지만 파스칼은 남들과의 비교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매 순간 행복을 위해서 사는 태도도 우리가 인정과 행복을 원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가까이 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수동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유지하는 활동에 가장 많은 생명력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처럼 자기 삶에만 안주하다 보면 그리스도인들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의미를 잊어버린다. 어떻게 내 삶의 방향을 알 수 있을까?
성경에서는 악마가 중요한 인물처럼 등장하지만 정작 차지하는 분량은 적다. 마귀는 어떤 존재이며 파스칼이 말한 “오락” 등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