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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의 탐욕 ‘도’를 넘다 | ||||||
한국 대표 건축물에 ‘1위 선유도공원·꼴찌 광화문광장’ 뽑다니… 조선일보 29일자 보도, 아전인수격 선정사유 알려지자 조경계 반발 확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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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1위에는 건물이 아닌 ‘공원’이 뽑혔다. 그것도 한국 현대조경의 대표작이라 평가받는 ‘선유도공원’을 우리시대 최고의 ‘건축물’로 선정한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23명 중 13명이 적었으니 과반수의 생각이다. 조경가들은 “선유도공원이 어떻게 건축물이더냐”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건축가)조성룡씨가 설계하고 (조경가)정영선씨가 조경을 맡았다’는 본말 전도된 기사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건축가들은 같은 조사에서 워스트 건축물 1위로는 ‘광화문광장’을, 3위에 ‘청계천’을 뽑아서 폄하하기도 했다. “한국을 상징하는 공공 건축물인데 건축가도 없이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붙이듯 만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조선일보가 지난 29일자 2면 톱기사로 보도하고, 이날 인터넷신문 메인기사로 편집한 ‘건축가들이 뽑은 한국 대표 건축물 베스트&워스트’ 기사에서는 건축가들의 아전인수격 인식들이 여과없이 보도됐다. 문제는 사실과 크게 다른데도 건축가의 입을 빌어 그대로 대서특필됐다는 것이다. 우선 선유도공원은 2004년도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수여하는 ‘2004 Professional Award’에서 전문가 부문 최고상을 받아 ‘조경설계 서안(주) - 대표 정영선’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성룡씨가 설계하고 정영선씨가 조경을 맡았다’는 표현을 접한 조경계에서는 “액면 그대로만 본다면 남의 작품을 훔친 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다른 왜곡은 건축가들이 광화문광장과 청계천을 워스트 건축물로 꼽은 이유인 ‘건축가도 없이…’ 대목인데,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통해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 서안, 원양건축사사무소, 동부엔지니어링, 두인디앤씨 등 5개 업체 작품을 선정해 턴키로 발주했다. 청계천 조성사업 때는 김승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를 비롯해서 각 공구별로 건축가들이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도 사실과 다르다. 또한 청계천은 2006년 IFLA-APR(세계조경가대회 동부지구) 대회에서 조경작품상 1위를 받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오프라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김윤제 (사)한국조경사회 고문(본보 편집위원)은 “왜 공원과 광장, 하천이 건축으로 분류되었나? 엄연히 관련 공원법과 하천법이 있는데도 조경인들이 자꾸 가만히 있으니까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사를 쓴 조선일보 대중문화부 채민기 기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건축물을 바라보는 건축전문가들의 시선이 다른 것 같아서 이를 알아보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며 “사전에 범위를 제한하거나 응답 항목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질문지를 받은 건축전문가 30명 가운데서 23명이 각자 생각하는 베스트와 워스트 건축물 5개와 의견을 적어 제출했으며, 그중에서 선유도공원이 가장 많은 13표를 얻어 베스트 건축물로 선정됐고, 워스트 건축물 부문에서는 광화문광장이 10표, 청계천이 6표를 얻어 각각 1위와 3위로 선정된 것이다. 조선일보가 ‘건축가들이 뽑은 한국 대표 건축물 베스트&워스트’를 조사하고 기사로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건축가는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강철희(홍익대), 강혁(경성대), 김성홍(서울시립대), 김영섭(성균관대), 김인철(아르키움), 김종헌(배재대), 김준성(Hand건축), 김태우(디자인그룹 아리), 민현식(기오헌), 방철린(칸종합건축), 우경국(예공아트스페이스), 유걸(아이아크건축), 이광만(간삼건축), 이상림(공간그룹), 이충기(서울시립대), 임형남(가온건축), 장윤규(운생동), 조남호(솔토건축), 조성룡(조성룡도시건축), 최동규(서인건축), 최문규(연세대), 한만원(HNS건축), 황두진(황두진건축) 등 23명이다. 한편, 지난 2008년 개정된 ‘건축기본법’에서는 ‘공간구조·공공공간 및 경관’을 공간환경의 범위로 정의하고, 이를 건축의 개념으로 포함시켜 거센 반발을 가져온 바 있다. 또한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건축기본법 개정안’에는 ‘광역의 녹지공간인 자연 및 도시환경’까지도 건축의 정의에 포함시키고, 건축분야에 건축관련분야를 신설해서 조경을 비롯한 도시계획·환경·경관·토목 등을 포함시키며 건축분야를 확대하고자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일보 6.29일자 2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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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감 합니다. 조경인들의 기술개발과 협력, 소통이 무었보다 절실 하네요!
답답한 현실? 염치없는 건축가 같지도않은 쭉쟁이들 기본소양도 갖추지않은 야비한 언론 폭력자들
매체를 액면 대로 받아들이는 독자의 수준 .....세상을 보는 삐딱한 시선....분 발 합 시 다
헉 조경계의 현실과 위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분합니다. 건축은 자기것으로... 토목은 그저 부대공종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이 현실인듯합니다.
다들 공론화해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대표할 건축물이 없기로서니....쯧쯧....
기사 잘 봤습니다.
철거한 정수장은 건축가가 지은 모양이지요... 아직 뼈대는 남았으니... 녹슨 철근이라도 부여잡고 싶은 건축가들의 심정인지도.... 대한민국 국가중심거리인 세종로... 광화문에서 바라본 국가중심거리의 건축물들.... 정부종합청사, 외교통산부, 미국대사관, 문광부, KT본사, 교보문고 공통점이 있지요 하나같이 직사각형이라느거... 차라리 뒤돌아서 경복궁을 바라보는게...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그나저나 마~~~~ 님~~~ 조, 중, 동 찌라시를 아직도 보시나요?
조중동을 구독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던가요??..ㅋ 병원에 갔다가 잡지보다는 신문이 나을 거 같아 집어들었던 것이 조선일보였네요..ㅠㅠ...쿨럭!
본인들이 내세울게 없으니 다른분야를 자기 분야에 넣어 자기를 치장할려구 하네요^^ 바보 같으니
아타까운 현실이네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건데요ㅠㅠㅠ
안따까움.. ㅡ,.ㅡ"
기사를 보고 한참 어이없었던 기억이 에휴-
동대문DDP는 자하하디드 누나가 설계해서 쪽팔려서 1위에 못 등극시켰나 봅니다
많이 쪽팔리긴 하죠~ㅎㅎ 하이라인 설계 공모 때 하이라인 친구들 멤버였던 로버트 해먼드가 하디드 언니의 설계안 보고 식물과 나무가 거의 없어서 나무를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하디드 언니 하는 말이 "나무는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막막할 때 건축가가 설계도에 넣는 겁니다"라고 무식한 소리 했다더군요. 로버트 해먼드가 이 여자는 적격자가 아니다란 생각을 했었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