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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얽힌 이야기... | |
외눈박이 거인 포리페모스는 바다의 신 가라티아를 사랑했다. 어느 날 포리메모스는 가라티아가 목동 청년 아키스의 가슴에 안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질투로 불타오른 포리페모스는 아키스에게 돌을 던져 그를 죽이고 말았다. 이때 가라티아는 피투성이의 죽은 아키스를 보고 깊이 슬퍼하며 아키스의 피를 물로 바꾸어 영원히 흐르는 강을 만들었다. 피의 빛깔이 완전히 물로 변했을 때 아키스의 모습이 나타났다. 가라티아는 강변에 서서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팔은 점점 길게 뻗어나갔고, 어깨에서는 녹색 가지가 나와 갈대가 되었다. | |
독일의 점술중에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내면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반복한다. 그리고, 최후에 한 장이 남아 있을 때 사랑한다와 사랑하지 않는다 중 어느쪽에 해당하는가를 알아맞추는 사랑점이 있다. 이 점술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서 마가렛이라는 소녀가 과꽃을 가지고 사랑의 점술을 치는 장면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다. 젊은 여성들이 꽃잎을 떼어내면서 '당신의 사랑이 걱정이다', '나의 사랑은 당신의 사랑보다 깊다'는 식의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인 듯 하다. 사랑한다면 점같은 것은 불필요하겠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 |
글라디올러스란 라틴어의 글라디올러스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것은 잎이 뾰족한 나이프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붓꽃과에 속하는 구근 식물이다. 분홍, 노랑, 연분홍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며 꽃은 두꺼운 줄기와 꽃받침에 싸여 있어 꼭 코트에 얼굴을 감추고 있는 수줍은 여성을 연상시킨다. | |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 만에 시들어버리는 가엾은 꽃 이야기.. 옛날 중국에 그림을 잘 그리는 화공이 있었다. 화공의 부인은 천하절색 미인이었다. 이를 시기한 원님은 화공의 부인을 이유없는 죄목으로 잡아갔다. 그리고 수청을 들것을 강요했다. 그러나 화공의 부인은 결코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 원님은 부인을 높은 성에 가두어 버렸다. 화공은 억울함과 근심으로 아무도 모르게 그림 한장을 그렸다. 그리고 그 그림을 아내가 갇힌 성밑에 파묻고 목숨을 끊었다. 남편이 죽은 줄 모르는 부인은 매일 같은 꿈을 꾸었다. "사랑하는 아내여, 무사히 한밤을 보냈는가. 나는 밤새도록 당신을 찾아 오는데, 그럴 때마다 아침 해가 솟고 당신의 잠도 깨니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떠나가게 되는구려. 할수 없지. 또 내일을 기다려야지." 같은 꿈을 꾸는 부인은 이상히 여겨 아래를 쳐다 보았다. 그 아래에는 나팔처럼 생긴 꽃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금방 시들어 다시는 생기를 찾지 못하는 나팔꽃은, 한곳으로 그리움을 던지며 가을까지 꾸준히 피고진다. | |
인도의 신 부랴마에게 비시누라는 아들이 있었다. 부라마신은 미시누에게 땅에 내려가서 착한 일을 하라고 명령했다.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땅에 내려온 비시누는 늙은 모습으로 변해서 인도 방바곡곡을 다니며 자기가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어느 날이었다. 노인은 간디스강 주변의 좁은 거리로 들어 섰다가 길 가의 수수밭 속에 슬픈 얼굴을 하고 앉아 있는 소녀를 발견하였다. 잔뜩 시름에 겨운 소녀는 이슬에 젖은 꽃잎처럼 예쁘고 아름다웠다. 나는 길가에 늙은 나그네요. 내 이름은 그리시나요. 아가씨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 아, 고마운 할아버지. 저는 나쟈나공주입니다. 아버지께서 신분이 다르다고 성의 문지기인 그이와의 결혼을 승낙하시지 않습니다. 공주님, 어떡하면 좋습니까? 노인은 곧 젊은 문기지를 찾아갔다. 저 강을 건너 산 속에 제일 큰 느티나무가 있을 것이오. 그 아래 피어 있는 꽃을 따다 임금님께 바치시오. 젊은 문지기는 그 꽃을 찾아 멀고 험한 길을 떠났다. 그가 목숨을 걸고 꽃을 찾는 동안 나쟈나공주는 이유없이 무서운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됐다. 나라 안이 발칵 뒤집혀서 명의란 명의는 모조리 동원 되었지만 나쟈나공주의 병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될 뿐이었다. 임금이 사랑하는 딸의 목숨은 시간을 다투었다. 그리하여 임금은 공주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겐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햇빛이 찬란한 어느 아침, 젊은 문지기가 한 송이 꽃을 들고 나타나 오랫동안 감겨져 있던 공주의 눈을 뜨게 했다. 젊은이의 소원은 나쟈나공주. 임금은 약속을 지켰다. | |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쫓겨나 세상의 괴로움을 알게 되면서 이브가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 하얀 나리가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성모의 꽃'이라고 하여 부활절에 빼놓을 수 없는 꽃으로 꼽히고 있다. 백합은 원래 중국의 이름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나리라고 부르는데, 흔히 나리하면 유색 백합만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나리는 백합에 대한 우리말로써 모든 백합을 총칭한 말이다. 그 중에서 나팔나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팔모양의 흰 백합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백합 중의 백합이며 순백의 깨끗함 그 자체가 '순결'이라는 꽃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다. | |
어느 마을에 금슬이 좋은 한 쌍의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볼일이 있어서 육지로 가게 되었다. 하루 이틀 지나가면서 남편이 돌아온다던 날이 다가왔다. 그러나 남편이 약속한 날이 지나가고 또 지나가도 배는 오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친 상태에서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남편은 돌아올 줄을 몰랐다. 아내의 간절한 기다림은 어느덧 가슴에 병이 되어 응어리져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내는 자리에 드러 눕게 되었고, 이웃 사람들의 정성어린 간병도 아랑곳 없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숨을 거두면서 "내가 죽거던 남편이 돌아오는 배가 보이는 곳에 묻어 주세요" 하고는 고요히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도 하도 가여워 죽은 여인의 넋이라도 위로해 주려고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장사를 치르고 돌아오니 그 집 앞뜰에 있는 호박나무에 수없이 많은 흑비둘기 떼가 날아 들어 우는데 "아이 답답 열흘만 더 기다리지. 넉넉잡아 열흘이면 온다. 남편이 온다. 죽은 사람 불쌍해라. 원수야. 원수야. 열흘만 더 일찍 오지 넉넉 잡아서..."라고 하는 것처럼 울어대어서 마을 사람들은 기이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날 저녁에 육지에서 남편이 배를 타고 돌아왔다. 남편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아내의 죽음을 듣고는 무덤으로 달려가 목놓아 울었다. "왜 죽었나. 1년도 못참더냐. 열흘만 참았으면 백년해로 하는 것을 원수로다 원수로다 저 한바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몸이야 갈지라도 넋이야 두고가소. 불쌍하고 가련하지" 하고 통곡하였다. | |
데이지는 한 포기에서 여러송이의 꽃을 피우며 저녁 무렵이 되면 꽃잎이 반쯤 오무라들기도 한다. 그리이스 신화에서는 수풀의 요정 베리디스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애인과 같이 놀고있던 베리디스가 과수원의 신에게 발견되자 데이지로 모습을 바꾸고 말았다. 수많은 화려한 꽃을 두고 굳이 데이지 로 모습을 바꾼 것을 보면 아마도 베리디스는 천진난만하고 겸손함을 가진 요정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이러한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데이지는 의외로 남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꽃이다. 세상의 남성들이 톡톡 튀는 미인에게만 마음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라는 것을 일 깨워 주려는 듯이... | |
옛날 하늘나라 왕에게 미모의 딸이 있었는데 귀공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공주은 그들에게는 뜻이 없고 흉악하기로 이름 높은 바다지기의 늠름한 풍채에 연정을 느꼈다. 그래서 부모 몰래 궁을 빠져나온 공주는 북쪽 바다지기를 찾아갔다. 먼길을 찾아가 보니 그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었다. 공주는 실망하여 비관 끝에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이를 안 흉악한 바다지기에게도 인정은 있어서 죽은 공주를 땅에 고이 묻었다.그리고 무엇을 생각했음인지 자기 아내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그녀마저 영원히 잠들게 한 후 홀로 살았다한다. 그후 하늘의 왕은 이 사실을 알고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었다. 아직도 미련이 남은 목련의 꽃봉오리는 채 피워보지도 못한 사랑을 호소하듯 바다지기를 그리며 북녘을 향하고 있다. | |
그리스 신화에는 요정 멘타가 바람을 피우다 발각되어 죽은 후 땅에서 돋아난 꽃이 민트라는 이야기가 있다. 작은 꽃 몇개가 뭉쳐서 둥근 형태를 만들고 그렇게 만든 둥근 형태 역시 작고 귀여운 이 꽃은 시원함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피곤할 때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민트향... 푸른 잎은 차와 함께 마시면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정력제로도 효과가 있고, 어깨나 허리에 붙히면 근육통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다시한번 사랑하고 싶습니다'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이같은 약제로서의 효용 때문일까? | |
옛날 어느 평화로운 어촌에 난데없이 목 셋을 가진 이무기가 나타나 동네 사람을 괴롭히니 그들은 의논끝에 이무기를 달래기위해 해마다 아름다운 처녀를 뽑아 화관을 씌우고 몸을 단장시켜 이무기의 제물로 바쳤다. 그 해는 김노인의 딸의 차례였다.그 처녀는 두려움에 떨며 화관단장하고 젯상앞에 앉아 있는데 난데없이 한 장사가 나타나 그 처녀를 대신하여 이무기를 잡겠다고 했다. 처녀로 가장한 장사인줄 모르는 이무기는 이 시각에 나타나 잡아먹으려는 순간 장사는 칼로 이무기의 목을 쳤는데 목은 하나만 잘리고 이무기는 물속으로 도망쳤다. 그 처녀는 기뻐 어쩔줄 몰라하며 장사에게 "저는 이미 죽었던 몸이니 당신을 모시겠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러자 장사는 말하기를 자기는 옥황상제의 아들로서 잃어버린 여의주를 찾아야만 결혼이 허락되니 백날만 기다리면 꼭 보물을 찾아서 다시 맞으러 오겠다고 약속하며 만약 흰 깃발을 단 배가 오면 찾은 것으로 알고, 은 깃발을 달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라고 이르고 떠나갔다. 그 처녀는 백날을 기도하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백날이 되는 날에 화관 단장하고 산에 올라 수령선을 지켜보고 있는데 붉은 깃발을 단 배가 가까이 오니 그 처녀는 백날의 기도가 허사였구나 하며 그대로 자결하고 말았다. 배는 와닿고 장사는 무사히 보물을 찾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이무기가 나타나 해치려 하매 그는 이무기를 죽여 버렸는데 그때 피가 튀어서 흰 깃발이 붉게 물든 것을 몰랐던 것이 그만 그 처녀를 죽게 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 후 처녀가 죽은 무덤에서 족도리 같은 꽃심을 머리 위에 얹은 꽃이 피니, 동네 사람들은 백일동안을 혼례가 이루어지기를 빌던 그 처녀의 정성이 이 꽃으로 피었다 하여 백일초라 불렀다. | |
무덥고 긴 여름날 청초한 자태를 보이며 함초롬히 피어있는 봉선화에는 슬픈 이야기가 하나 전한다. 옛날 올림프스 궁전에서 연회를 열고 있을때 손님으로 참석한 신들에게 대접할 황금 사과가 한개 없어지고 말았다. 어느 심술 궂은 신의 장난이었는데 그날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르던 한 여인이 의심을 받아 쫓겨나고 말았다. 그녀는 누명을 벗고자 필사적으로 호소하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고 마음 고생만 하다가 끝내 슬픈 최후를 맞아 봉선화가 되었다. 지금도 봉선화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결백을 증명하려는 듯 씨주머니를 터트려 자신의 속을 뒤집어 보인다. | |
줄기가 굵고 매우 튼튼한 꽃 스톡크에는 애달픈 전설이 하나 전하고 있다. 14세기경 스코틀랜드, 엘리자베스라는 처녀는 왕의 아들과 강제로 약혼을 했지만 이미 사랑하는 청년이 따로 있었다. 부모들은 장차 왕이 될 사람과 결혼을 거부하는 딸이 미워 성안에 가두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청년은 방랑시인으로 변장을 한 채 매일같이 엘리자베스가 감금되어 있는 성으로 가서 함께 도망치자는 뜻을 시로 전한다.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한 송이의 스톡크를 던져 애인의 뜻에 동의하고 탈출을 시도 하지만 도중에 성벽에서 떨어져 죽고만다. 애인을 잃은 청년은 방랑시인이 되어 유럽을 헤메고 다녔는데 스톡크만 보면 엘리자베스가 생각이 나서 모자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톡크에는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자연스럽게 붙었다고 한다. | |
꽃이 아래를 보고 피는 것은 땅에서 보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느라고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꽃이 빨간 것은 슬픔의 칼로 꽃의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수도에만 전념하던 한 수도녀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을 알게 되자 종교를 뿌리치고 남자와 도피했다가 실연을 당하자 결국 자살을 해버렸는데, 피를 흘린 수도녀의 넋이 시클라멘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런 이야기 때문인지 땅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 꽃을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수줍고 내 성적인 가련한 소녀를 바라보는 것 같다. '수줍움'은 많을지언정 가슴속에는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시클라멘. 사랑을 말로 전하기 쑥스러울 때 이 꽃으로 용기를 내어 보았으면 한다. | |
미소년 나르시소스는 어떤 요정의 유혹에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를 시기 한 복수의 여신이 나르시소스를 자기 자신만 사랑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때부터 그는 샘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 그때부터 그는 수면에 비치는 자기 얼굴을 보고 사랑을 느끼고 늘 잡으려 했지만, 물론 잡을 수 없는 자신의 그림자였기 때문에 그만 병이 났다. 결국 사랑을 쫓아 샘안에 몸을 던지고 만다. 그가 죽은 후에 샘주변에는 나르시소스의 혼이 한 송이 수선화로 피어났다고 한다. 때문에 '자만', '자존심'등의 꽃말이 붙어 있지만 '고결'한 꽃이다. | |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인 아네모스(바람)에서 나온 이름이며, 꽃의 종류에 따라 한 겹에서 여덟 겹 까지 있고, 꽃 빛깔도 빨강, 하양, 보라 등 매우 다채롭다. '사랑의 괴로움'이라는 꽃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애절한 이야기 때문이다. 꽃의 여신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프로스는 시녀인 아네모네와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를 질투한 플로라가 아네모네를 꽃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미의 여신 비너스가 어느날 그녀의 아들 큐피드가 가지고 있던 사랑의 화살에 가슴을 다쳐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아도니스는 산돼지 사냥중에 죽고 만다. 슬픔에 빠진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가슴에서 흐른 피에 신주를 뿌려 꽃으로 만들었는데 그 꽃이 아네모네라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고 있다. | |
아이리스는 그리스어의 Iris란 뜻으로 꽃색깔이 아름답고 변화가 많으며 여러종이 있다는 데서 유 래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리스는 사랑을 다스리는 신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사랑의 신을 무지개에 비유한 것은 아마도 사랑의 아름다움, 사랑의 덧없음 그리고 사랑의 '변덕스러움'을 생각해서가 아닐까? 꼭 아이리스의 꽃말처럼... 아무튼 비온뒤 하늘에 찬란하게 빛나는 무지개가 금새 덧없이 사라지더라도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해줄 수 있다면 그 역시 행복일 것이다. | |
알프스의 명화로 유명한 에델바이스에는 하늘나라의 생활에 싫증이 나 지상으로 내려온 여천사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여천사는 세상을 볼 수는 있지만 속세와 부딪칠 일이 거의 없는 알프스 산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한 등산가에 의해 발견된 뒤 남자들의 끊임없는 구혼에 시달리게 되자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렸는데 지상에 존재했던 '중요한 추억'의 기념으로 에델바이스를 남겨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꽃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인해 더욱 인기를 얻은 꽃이다. 제2차 세계대전중, 독일군이 오스트리아를 침공하였을때 사람들은 오스티리아의 국화인 에델바이스에 관한 노래를 불러 저항을 한다. 특히 조국을 버리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조국에서의 '중요한 추억'을 안은채 알프스산을 넘어 가는 트랩 대령일가의 노래소리 는 지금도 귀에 울리고 있는 듯하다. 시정 넘치는 멜로디, 아름다우면서도 애수를 느끼게 하는 이 가사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아름답게 남아 있다. 고산식물인 이 꽃은 흰 양털과 같은 부드러 운 털이 많이 난 별모양의 꽃으로 유럽에서는 흔히 '알프스의 별'이라고도 부른다. | |
정열의 무희 칼멘의 요염한 아름다움도 그녀가 꽂은 진홍빛 장미가 곁들여 있었기 때문이고, 절세의 미인 클레 오파트라가 애인인 안토니오를 위해 마루에 낀 꽃도 나폴레옹이 죠세핀을 위해 마루에 뿌린 꽃잎 도 이 귀족적인 장미였다. 그리고 '8월의 고래'라는 명작 명화에서는 노부인이 죽은 남편과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는 장면에서의 장미는 지나간 추억과 기쁨, 슬픔을 보여 주기도 했다. 색깔은 하양, 노랑, 연분홍, 빨강 등 다양한 빛깔을 띠며, 꽃말은 '사랑', '질투'등의 영원한 테마를 안고 있는 꽃이다. | |
옛날 경기도 포천 지방에 아주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꽃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꽃아가씨라고 불렀다. 꽃 아가씨는 산나물을 캐고 꽃나무를 심으며 생활하던 어느 날, 궁녀로 뽑혀가게 됐다. 그리고 꽃 아가씨는 중국의 몹쓸 요구에 다시 중국으로 팔려가게 되었다. 멀고 먼 나라에 팔려간 꽃 아가씨의 신세는 정말 기구했다. 우리 나라도 아닌 먼 나라에서 들판에 굴러 다니는 풀잎 같은 신세였던 것이다.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그녀는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타국만리 중국땅에서 죽고 말았다. 정말 슬픈 일이었다. 그 동안 꽃 아가씨의 어머니 마음은 어떠했으랴, 가슴을 찢는 듯한 슬픔뿐이었다. 그녀가 죽고난 후 얼마 지나 어머니도 죽음의 날을 맞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모녀가 죽자, 그녀의 집 뒷동산에는 이상한 풀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 풀의 꽃은 마치 처녀가 시집갈 때 머리에 쓰는 족두리 같은 모습이었다. 이 소문은 온 고을에 퍼졌고, 이 마을 저 마을에서 구경을 왔다. 어떤 사람은 꽃아가씨의 한이 맺힌 꽃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녀 어머니의 넋이 변한 꽃이라고도 했다. | |
고려 때, 우리나라에서는 몽골족에게 매년 처녀를 바치는 관례가 있었다. 가엾은 소녀 찔레는 다른 처녀들과 함께 몽고로 끌려가 그곳에서 살게 됐다. 몽골 사람은 마음씨가 착한 찔레에게 고된일을 시키지 않아 찔레의 생활은 호화롭고 자유로왔지만, 찔레는 그리운 고향과 부모와 동생들의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가난해도 고향이 좋고 지위가 낮아도 내 부모가 좋고, 남루한 옷을 입어도 내 형제가 좋았다. 찔레의 향수는 무엇으로도 달랠수 없었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10여 년의 세월을 눈물로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찔레를 가엾게 여긴 주인은 사람을 보내 찔레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했으나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할 수 없이 찔레는 주인의 허락을 얻어 고향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고려의 고향집을 찾아나선 찔레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여기저기 산속을 헤매었다. 그렇지만 그리운 동생은 찾지 못했다. 슬픔에 잠긴 찔레는 몽골로 다시 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고향집 근처에서 죽고 말았다. 그 후 그녀의 부모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골짜기마다 개울가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꽃이 되고 소리는 향기가 되어 찔레꽃으로 피어났다고 한다. | |
옛날 보석을 아주 좋아하는 여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왕은 어찌나 보석을 좋아 하는지 백성들에게 보석을 바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의 원망은 날로 높아 졌습니다. | |
크로커스는 자기자식을 늑대의 딸과 결혼시킨 어머니의 눈물이 꽃으로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얽혀 있기도 하지만 그리스의 매력적인 청년 크로커스와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사랑 이야기와 숲의 요정 청미래 덩쿨과의 뜨거운 사랑이야기처럼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로 더 많이 알려 져 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결혼식장에 신랑신부를 축복하는 꽃으로 크로커스와 청미래덩굴을 장식하는 지방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크로커스는 여성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청년이었던 것 같다. 멋진 남성일수록 경쟁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법.'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는 꽃말처럼 사랑하 는 남성을 기다리고만 있으면 라이벌에게 빼앗기고 말 수도 있습니다. | |
한 소녀가 로마 성밖에 살고 있었습니다.그 소녀는 3명의 기사로부터 각각 가보격인 왕관, 검, 금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후 소녀는 그들의 청혼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다가 끝내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간청을 해서 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꽃봉오리는 왕관 잎사귀는 검, 뿌리는 금괴가 변한 모양이 꽃 튤립입니다. | |
옛날 한 할머니가 부모없는 두손녀를 데리고 살았다. 큰 손녀는 얼굴이 예쁘나 마음씨가 나빴고, 작은 손녀는 얼굴은 미워도 마음씨가 고왔다. 후에 큰 손녀는 그녀의 미모때문에 부잣집에 시집갔으나 작은 손녀는 산너머의 산지기에게 시집갔다. 할머니는 늙어서 혼자 살수 없게 되자 몸을 의지하려고 큰 손녀를 찾아갔다. 그러나 큰 손녀는 문앞에서 내쫓고 말았다. 할머니는 할 수 없이 작은 손녀를 찾아 고개를 넘다가 기진하여 그집을 눈앞에 두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마음씨 착한 작은 손녀는 이일을 알자 슬피울며 할머지의 시체를 뒷산 양지쪽에 묻었는데 다음해 봄에 할머니 무덤에는 백발의 할미꽃이 돋아 났다. 이 꽃을 본 사람들이 가엾은 할머니의 넋이 서렸다 하여 할미꽃이라 부르게 되었다. | |
하나-한여름의 강렬한 태양 아래서 커다란 꽃을 탐스럽게 피운 모습은 신선하고 열정적이다. 태양을따라 고개를 돌리면서 꽃을 피우는 이 꽃을 그리스 신화에서는 태양의 신 아폴론을 사랑한 요정 크리티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은 아폴론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가 그대로 꽃이 되었 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꽃말은 '애모', '당신을 바라봅니다'이다. 또 1970년에 제작된 '해바라기'라는 영화에서 여주인공 지오반나가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되는 곳을 찾는데 그곳에는 해바라기가 눈부시게 피어있다. 끝없이 펼쳐 진 해바라기밭의 풍경, 애절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생각해 보면 주인공의 '애모'를 암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
그윽하고 은은한 향기가 매우 감미로운 히야신스, 낮보다는 밤의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 이꽃은 태양의 신 아폴론과 아름다운 소년 히야킨토스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유난히 히야 킨토스를 사랑한 아폴론과 날씬한 체구에 민첩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히야킨토스는 어느날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 었다. 이를 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두사람을 시기한 나머지 바람의 방향을 바꾸어 원반을 히야킨토스의 이마에 맞게 하고, 히야킨토스를 그 자리에서 죽게 만들어 버 렸다. 슬픔에 빠진 아폴론은 죽은 히야킨토스 의 이마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손가락에 찍어 'Ai Ai (슬프다)'라고 땅에 새겼는데 소년의 피는 어느새 꽃이 되었고 이것이 바로 히야신스라는 이야기 다. '슬픔'과 추억이란 꽃말을 지닌 이 꽃은 해마다 봄이면 사랑의 생명을 다시 소생시키듯 향기로 운 꽃내음과 더불어 아름답게 피어난다. | |
청순함과 천진난만함, 무엇보다도 은은하고 깨끗한 향기가 인상적인 꽃 후리지아. 이 꽃에도 애틋 한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숲의 님프인 후리지아는 미소년 나르시소스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말수 가 적고 내성적인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그런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혼자 애만 태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르시소스에 대한 사랑은 깊어졌지만 먼발치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고, 자만심 강한 나르시소스는 숫제 그녀의 사랑을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르시소 스가 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물에 빠져 죽자 괴로워 하던 후리지아는 그가 죽은 샘에 자신 도 몸을 던져 따라 죽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하늘의 신은 후리지아의 순정에 감동하여 그녀를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만들어 주고 달콤한 향기까지 불어 넣어주었다. 이런 전설 때문인지 후리지아의 꽃모양은 가련하리 만큼 청초하고 깨끗하며 감미로운 향기는 첫사랑에 눈뜬 청순한 소녀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이 꽃의 꽃말은 '순진', '천진난만함', '깨끗한 향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