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갈모봉(368m)
산행일 : 2025. 02. 16 (일)
산행구간 : 갈모봉주차장-소금쟁이고개-통천문-여우바위봉-갈모봉-산불초소-산림욕장-주차장
산행거리 : 6.0km
산행시간 : 3-00(1130~1430 휴식포함)
날씨 : 약간 싸늘함. 미세먼지 약간.
특징
고성 갈모봉은 봉우리가 올망졸망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조선시대 성씨는 갈이고, 이름은
봉이라는 고성판 홍길동 내지 임꺽정인 의적 갈봉의 묘가 있었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고성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에는 수령40~50년생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산림을 이루며
1.6km에 이르는 산책로와 수많은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산행일지
0950~1130 갈모봉주차장
1146 휴양림입구. 제1주차장
1218 소금쟁이고개쉼터(갈모봉1.6k 매표소1.2k)
1232 갈모봉갈림길(갈모봉0.9k 휴양림입구1.4k)
1243 통천문
1255 여우바위봉
1308-~1320 갈모봉(소금쟁이쉼터1.5k 영선재4.8k)
1346 산불감시초소
1403 임도(갈모봉1.5k 휴양림입구1.5k 갈모봉명상길)
1413 갈모봉산림욕장(갈모봉2.4k 주차장2k 매표소450m)
1435~1455 주차장
1510~1600 문수암
▲산행개념도
시산제를 겸한 갈모봉 산행을 위해 부산출발 2시간여 만에 고성읍 이당리 갈모봉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 창립20주년을 맞는 시산제를 맞아 많은 임원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시산제를 마치고 풍성한 음식으로 식사를 마친 다음 갈모봉산행이 시작된다.
갈모봉 산행코스는 행복길(3.3k,1-30분), 힐링길(3.1k,1-20분), 명상길(4.0k,1-50분)이 있는데
개인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되겠지만 시간이 충분하여 행복길과 명상길을 병행한 제1주차장-
팔각정-소금쟁이고개-여우바위봉-갈모봉-산불초소-달막고개-임도갈림길-산림욕장-제1주차장
으로 원점회귀하는 약6k, 3-00시간 소요된다.
▲갈모산주차장과 휴양림입구 제1주차장 모습.
주차장에서 자연휴양림300m안내도를 보며 시멘도로를 따라 제2주차장을 지나며 10분후 도착한
자연휴양림입구 제1주차장에서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편백나무 임도와 데크 계단 길은 하산 시
이용하기로 하고 곧바로 왼편 행복길로 올라서며 지그재그 가파른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10분후
산림욕장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사각정자쉼터에 도착한다.
▲편백 숲길 입구와 편백 숲
피톤치드(나무가 내뿜는 항균성 물질)를 가장 많이 발산한다는 편백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질서정연하게 심어진 울창한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10분후 커다란 돌탑과 조망처가 있는 팔각정
쉼터에 도착하자 광활한 고성읍 벌판과 고성의 진산인 우뚝 솟은 거류산 양편으로 구절산과 벽방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팔각정쉼터(좌),고성읍과 거류산 모습
▲질서정연한 편백숲 길
나무의자가 군데군데 설치된 평탄한 편백 숲길을 따라 5분후 힐링길과 만나는 옛날 소금장수들이
쉬어가던 곳이라는 소금쟁이고개에 도착한 후 임도를 피해 멀리 갈모봉이 보이는 숲길을 따라 50m여
진행하자 음수대와 넓은 헬기장과 함께 무인카페가 있는 숲속도서관에 도착하자 윗골저수지 뒤편으로
통영시 도산면이 보인다.
▲소금쟁이고개,숲속 도서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약간 경사 길을 오르며 10분후 갈모봉0.9k 갈림길에 도착한다.
왼편은 갈모봉, 우측은 하산 시 진행할 산불초소로 이어지는 명상길 방향이기에 갈모봉으로
올라서자 편백 숲이 소나무와 잡목우거진 편안한 길로 바뀐다. 아마도 갈모봉갈림길을 기점
으로 휴양림산림조성이 경계를 이룬 듯싶다.
▲갈모봉과 암벽구간갈림길, 통천문안내문
8분후 암벽구간갈림길에서 2시 방향 암벽우회 길로 직진하며 2분후 통천문안내문이 있는 전방
으로 바위벼랑 끝에 커다란 동굴처럼 구멍이 뻥 뚫려있는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라는 통천문에
도착한다. 바깥쪽 바위가 기우러져 건너편 바위에 맞닿아 있는 기이한 바위모습이다.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여우바위봉으로 올라서자 통천문 위 바위에 뿌리내린 채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무척 고고하게 보인다.
▲통천문과 통천문 위 소나무
계단 길을 오르며 4분후 여우바위봉에 올라서자 고성 앞바다와 자란만의 수많은 작은 섬들,
사량도, 수유도, 욕지도가 남해의 푸른 청정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려주며 서쪽
으로는 무이산, 수태산, 향로봉, 사천 와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장관을 이루며 보현암
약사전의 커다란 금동불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고성 앞바다와 사량도 욕지도 우로 좌이산이 보인다.
▲멀리 무이산-수태산-향로봉-와룡산 능선
2차례 갈림길을 지나며 10분후 갈모봉에 도착하자 정상석은 없고 전망 데크와 돌탑에 세워진
표지판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조금 전 여우바위봉에서 보았던 탁 트인 바다전망이 다시 한 번
재현되며 미세먼지로 약간 흐려진 풍광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갈모봉 정상
▲갈모봉 정상 모습
갈모봉은 봉우리가 올망졸망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조선시대 성씨는 갈(葛)이고, 이름은 봉(峰)이라는
고성판 홍길동 내지 임꺽정인 의적 갈봉의 묘가 있었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지금은 그 묘를 찾을 길
없지만, 처음에는 이곳을 갈묘봉(葛墓峰)이라 부르다가 세월이 흘러 갈모봉으로 되었다고 한다.
정상을 내려서자 편안한 산책로로 이어지며 7분후 갈모봉 0.36k지점 암벽갈림길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을 피해 우측 경사가 없는 작은 바위를 오르며 3분후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무명봉 정상에 올라
서자 갈모봉에서 보았던 풍경과 함께 감춰졌던 지나온 갈모봉과 여우바위봉, 앞으로 가야할 산불초소를
지나 삼산면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이 훤히 보인다.
▲무명봉과 무명봉에서 바라 본 전경
가파른 암벽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5분후 암벽구간 위험 표지판이 설치된 우회로와 합류한다.
아마도 무명봉 암벽구간에 안전시설이 미미해 안전을 위해 우회하도록 해 놓은 듯싶다.
7분후 도착한 갈모봉갈림길에서 지나왔던 휴양림1.4k방향을 피해 산불초소방향 명상의 길로 진행한다.
편백 숲 경사 길을 따라 200m여지나 높은 사다리가 있는 산불초소를 지나며 6분후 도착한 달막고개에서
휴양림입구1.8k방향 계단 길로 내려선다.
▲갈모봉갈림길,산불초소,달막고개
등산로에는 2~3개의 돌탑이 있는데 돌탑 꼭대기에 얹어있는 특이한 모양의 돌은 전국각지에서
가져온 돌로 산림욕장내에는 군데군데 10개의 돌탑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돌탑과 임도갈림길, 임도 숲길
잠시 후 갈모봉1.4k지점 쉼터를 지나고... 곧이어 만나는 임도에서 갈모봉명상길로 이어지는
휴양림입구1.5k방향으로 내려선다. 울창한 편백 숲 사이로 잘 닦아진 임도 길에서 편백 숲 향기와
피톤치드기운을 가득 받으며 상쾌한 힐링으로 10분후 사통팔방으로 등산로와 산책로가 나눠지는
휴양림산림욕장에 도착한다.
▲자연휴양림 모습
24년 3월 고성에서 최초로 개장된 갈모봉자연휴양림은 산림자원 및 자연환경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수령40~50년생의 편백들이 울창한 산림을 이루는데 편백나무63%
소나무17% 삼나무5% 기타15% 비율로 조성되었으며 면적이 61ha에 달한다.1.6km에 이르는
산책로를 비롯하여 삼림욕 대. 야외탁자, 각종쉼터 등의 휴식공간과 체력단련시설,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휴양림입구 편백나무 숲길과 데크 계단 길
방문자안내소와 행복길 갈림길을 지나며 제1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편백 숲속에 설치된 데크 계단으로
내려서며 매표소와 제1, 2주차장을 차례로 지나며 갈모봉 자연휴양림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산행 개념도
산행을 마치고 관광차 우리나라 문수보살4대 성지(무이산 문수암, 오대산 상원사, 백화산 반야사, 북한산
문수사)중 하나인 문수암으로 이동하며 무이산 중턱 높은 곳에 위치한 문수암주차장에 도착하자 절벽위에
세워진 문수암과 봉우리 정상에 세워진 약사전 금동불상과 함께 남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이 압권이다.
▲문수암 전경
문수암 전망대에는 청담대종사 사리탑과 석각인 문수보살, 목각인 관세음보살상이 있는데 남해 보리암,
여수 항일암과 함께 남해안 3대 일출명소로 유명하다. 남해바다, 하일면일대, 자란만, 거제도, 사량도,
욕지도와 약사전이 한 눈에 보인다. 시간상 약사전을 들리지 못했지만 가능하면 약사전을 꼭 다녀오도록
권하고 싶은 곳이다.
▲높이 13m의 금동대불상이 있는 보현암 약사전 모습
보현암 약사전은 3층으로 1층에는 보현암을 창건한 정천 스님영정이 있고 2층에는 약사여래, 문수보살,
지상보살을 모신 법당이 있으며 3층에는 13m높이의 금동약사여래대불이 있다. 난간에는 티베트의 마니차와
비슷한 경전이 새겨진 빙글빙글 돌아가는 경통이 있어 참배객이 소원을 빌며 돌리도록 되어있다. 계단을 오르면
사방을 둘러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많은불자들이 찾는 곳으로 문수암과 마주하고 있다.
▲문수암전망대 에서 바라 본 전경 들
문수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쌍계사의 말사이며 706년 의상이 창건하였다. 지금의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붕괴된 후 지은 건물인데 법당의 편액은 문수전으로 되어있다.
▲문수암
전설에 의하면 의상이 남해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꿈속에서 만난 노승의 인도로 무이산으로 가던중
길에서 만난 두 걸인의 안내를 받으며 무이산에 도착하자 두 걸인은 바위 틈새로 사라져 버리고 문수보살상만
나타나 있었다 한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나타나 보인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2025. 02. 16
이 찬 수
▲갈모봉 정상에서 인증 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