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6월 15일자
1. 최근 10년 광주 기온 분석해보니 '아열대기후 접어들어'
최근 10년간 월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이 아열대기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 바나나처럼 보이는 열매가 열린 것도 이 같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요, 15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쾨펜/트레와다의 기후 구분을 기준으로 '최한월(1년 중 가장 추운 달) 평균 기온이 18도 이하, 월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며, 최난월(1년 중 가장 더운 달)의 평균 기온이 22도 이상일 때 아열대기후'로 판단합니다. 기상청은 "기후 변화는 1년 단위 자료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다. 최소 10년 이상 평균 기온 자료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트레와다의 기후 구분 기준을 적용하면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이미 아열대기후에 포함된다"며 "최근 이상 기온을 감안하면 광주도 1~2년 뒤 아열대기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1년 단위로 살펴보면 2011년과 2014년, 2015년은 4~11월까지 8개월 동안 월 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어섰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오는 2040년에는 전남 남해안 일대가 전형적인 아열대 기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와 광주를 비롯해 남해안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겨울 한파 등을 고려하면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며 "다만,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 30% 개발 위기 “중앙공원을 지켜냅시다”
14일 광주전남녹색연합이 진행하는 ‘2017 광주 도시공원 시민탐방’ 첫 번째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광주 도시공원의 현재를 돌아보다”는 주제로 진행된 탐방의 첫 행선지는 서구 중앙공원이었는데요, 이번 탐방은 광주시가 진행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해 실상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사업으로 인해 광주시 10개 공원의 30%를 개발하게 됐기 때문인데요,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공원으로 지정된 지 20년 이상 미집행된 공원들은 2020년까지 매입되지 않으면 개발 제한이 해제됩니다. 그렇게 되면 난개발이 우려되는데, 광주도 대비가 안돼 중앙공원을 포함한 광주 25개 장기미집행 공원도 3년 뒤 해제될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 11㎢에 달하는 25개 공원을 매입하려면 2조7000억 원이 소요되는데요, 감당이 어렵자 광주시는 25개 공원 중 10개에 대해 전체 부지 30%를 개발사업자에게 매각해, 나머지 70% 공원을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박경희 사무국장은 “시민단체들도 이 어려운 문제를 여러 관점으로 고려하고 있었지만 정작 시민들은 공원일몰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앞으로 함께 연대해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탐방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진행된 ‘도시공원 탐방’은 중앙공원에 이어 중외공원과 일곡공원 탐방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21일과 28일 두 차례 진행되며, 광주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3. 광주 최대 현안 군 공항 이전 속도…무안 등 후보지 4곳 결정
광주시 최대 현안이자 전남도와의 상생 의제 중 하나인 군(軍)공항 이전사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중간 용역 결과 4곳이 후보지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주시가 조례 제정에 이어 다음 달 시군 설명회에 들어가는데요,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군 공항 이전사업이 속도를 내도록 법적·행정적 지원내용을 담고 있는 이전지원 조례가 최근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군 공항 이전 대외협력관 선정과 자문위원회 구성 등인데요, 2명의 대외협력관은 공항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공군본부 등과의 협의와 대응방안 모색, 광주공항과 신(新) 공항 개발 자문 등을 맡습니다. 오는 11월 최종 결과가 나올 이전지역 타당성 조사 중간 용역 결과 후보지는 4곳으로 압축된 전해졌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4천5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도 오는 21일 함평서 회동을 하고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선 공약에 군 공항 이전사업이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와 공항 부지의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도시 등이 담긴 만큼 현 정부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4. "착공 뒤 대책 마련" 광주 농성지하차도 '뒷북 행정'
광주시가 상습 침수 피해와 교통사고를 없애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한 농성지하차도 구조개선사업이 엉성한 뒷북 행정에 발목이 잡혀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만 2년 가량 예상되는 가운데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또 다른 지하차도 신설도 논의되고 있어 교통난을 덜겠다는 계획이 오히려 교통난을 부채질할 수 있는 설상가상 상황인데요, 수 십억원의 국비를 반납할 수도 있습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위험도로이자 상습침수 구간인 농성지하차도의 경사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개선사업을 국비와 시비 50%씩, 총 96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부터 진행중입니다. 이를 통해 상습적인 침수를 막고, 급경사와 시야 확보난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인데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교통대책을 건너뛰는 바람에 뒤탈이 났습니다. 하루 통행량이 4만∼4만3000에 이르는 데다 주말과 휴일이면 인근 결혼식장 하객과 터미널, 백화점, 대형 마트 이용객들로 차량이 넘쳐 나는 대표적인 교통지옥인데다 공사기간이 최소 20개월이나 예상됨에도 교통대책은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결국 교통대란이 우려되면서 공사는 지난 1월19일 착공 1주일 만에 중단됐고, 교통처리대책 자문위원회도 지난 4월에야 부랴부랴 늑장 구성됐는데요, 더욱이 인근에 842가구 규모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갓 청약을 마친 상태로 공사착공을 앞두고 있고, 백운지하차도, 광천지하차도 등도 도시철도 2호선, 특급호텔 등과 맞물려 계획 또는 검토 중이어서 최악의 경우 '겹치기 공사'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5. "한빛원전 공공분야 비정규직 100명 16일 편지들고 청와대 간다"
고용차별 개선을 요구하는 전남지역 공공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도시락과 편지를 들고 청와대 앞 분수광장으로 소풍을 갑니다. 15일 공공부분 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에 따르면 16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 지지·환영과 '고용차별 건의'를 위해 영광(한빛원전)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이날 청와대를 방문하는데요, 공공부분 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공공부문 간접고용 노동자인 이들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광장으로 소풍을 가면서, 문 대통령에게 점심 식사를 같이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전국 5개 원자력발전소, 한국남부발전, 김포공항, 김해공항, 세종정부청사, 공주대학교, 교원대학교, 분당서울대병원 등의 청소, 경비용역 노동자 등 36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데요, 이들은 정규직 전환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히고, 고용승계와 처우개선 등과 관련해 우려 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작성한 편지로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광 한빛원전지회에서는 특수경비·공사·자재·청소·시설 용역 등 20여개 분야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100여명이 참석해 2명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편지를 낭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