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27장 55-61절 장례
장례식에 가보면 한 번 조문하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처음부터 함께 있기 시작하여 끝까지 남아서 함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가족들이 그렇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친구들입니다. 대부분 친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합니다. 그로인해 장례를 당한 사람은 많은 도움을 받고 힘을 얻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사도 요한 외에는 다른 제자들은 다 도망가서 숨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가의 집 다락방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섬기면서 따라온 여인들이었습니다.
누가복음 8장 1-3절을 보면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들 가운데서 몇 명의 여인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들의 이름이 56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그녀들이 멀리서 바라본 이유는 남자들만이 십자가 가까이 갈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어머니 같은 경우는 가족이니까 예외일수 있었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족이 아닌 다른 여인들은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여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릴 때도 멀리서 보고 있었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무덤에 장사될 때도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부활하시던 날에 향유를 들고 무덤으로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던 때는 거의 저녁이 가까워오고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안식일이 됩니다. 그리고 유월절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찾아갔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에 대하여는 57절에 나와 있습니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그는 부자였고 또한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열 두 제자에 속한 제자나 70인의 제자에게 속한 제자도 역시 아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70인 제자들은 갈릴리 사람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의 무점이 예루살렘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리마대 요셉은 예루살렘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런 그가 자기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데 헌신하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자 자신의 신앙을 행동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는 빌라도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의 장례를 자신이 치룰 테니 시신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빌라도는 “내주라”고 명령했습니다.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쌌습니다. 그리고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을 막았습니다. 그것을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보고 무덤을 향하여 앉았습니다. 애통하면서 앉아 있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절친한 것같이 보이던 사람이 위기를 만나거나 아주 절망적인 상황을 만났을 때 버리고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별로 친해 보이지 않던 사람이 절망적인 상황이나 위기를 만났을 때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살아있을 때는 잘 표현하지 않다가 죽은 후에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지금 친하게 지내는 사람 외에도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친구로 생각하고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젠가는 그들이 자기 사랑을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마대 요셉도 그런 유형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주님과의 의리를 지킨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바로 여인들이었습니다. 살아계실 때도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죽은 후에도 역시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녀들의 신앙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장사지낸 후에도 계속되었고 그녀들의 사랑은 장례 후에도 지속되었습니다. 그들의 죽음을 넘어선 신실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그런 그녀들을 만나주셨습니다.
그렇게 세상 죄를 지고 가신 예수님의 장례는 치러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어떤 마음으로 따르며 섬기고 계십니까? 언제나 주님을 부인하지 않고 따르기를 소원하며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죽으시고 장사지낸 바 되었지만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리마대 요셉이나 여인들에 대하여 소홀히 대하시겠습니까? 그들은 천국에서 상이 클 것입니다. 여러분들 역시 예수님 앞에서 신실함으로 천국에서 큰 상을 받으시길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