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급등하는 조건 / 10/13(금) / NRI 연구원 시사 해설
◎ 원유 시장은 안정을 되찾다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 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향후 예상되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 공격은 역사상의 대사건이다. 그러나 그것이 금융시장과 세계경제에 큰 사건이 될 수는 없다. 열쇠를 쥐는 것은 유가의 반응이다. 유가가 급등하면 군사충돌은 단순한 지정학 리스크에 그치지 않고 금융시장 및 경제에 큰 타격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유가증권시장이 냉정하게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결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WTI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2달러대에서 86달러대까지 올랐다(칼럼 중동 정세 긴박화와 유가 상승: 대러 제재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2023년 10월 10일).
그러나 발밑으로는 82~83달러로 분쟁이 시작되기 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중동 주요 산유국을 끌어들여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단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급등 위험이 남아 있다
다만 이번 분쟁이 유가에 미칠 영향은 아직 내다봤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분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가 미뤄지면 그에 맞춰 사우디아라비아가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원유 증산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유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다.
또 하마스를 포함해 이란이 지원하는 각지의 군사조직과 이스라엘 간 군사충돌로 발전할 경우 미국은 이란의 원유수출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그것이 유가상승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의 9월 원유 공급량은 하루 314만 배럴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시점에 비해 20% 정도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제재를 발동하고 있지만 산지 위장 등으로 중국 수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이 같은 제재 강화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강경 수단에 나설 경우 원유 공급은 일시에 감소해 유가 급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석유제품이 오가는데, 이것이 멈추면 OPEC 플러스 원유생산 전체 일량 4,300만 배럴(9월 시점, IEA)의 절반 정도의 해상운송이 중단되는 셈이어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 유가 100달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중동 정세에 위와 같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경우에는 세계경제나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가 상승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발표한 10월분 월보에서 2024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하루 100만 배럴에서 80만 배럴로 낮췄다.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세계의 경제 정세와 에너지 효율화의 진전이 배경이다.
IEA는 월보에서 유가 상승과 전기자동차(EV) 판매 증가로 수요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등 저소득국에서 대규모 수요감퇴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일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도 수요감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WTI 원유 선물 가격은 9월 말 한때 배럴당 95달러 수준으로 10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고유가가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 수요 감소를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IEA는 설명했다. '거시경제지표 악화와 미국에서 수요가 파괴되고 있다는 징후가 공급 불안을 앞질렀다. 미국에서는 휘발유 수요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율 영향과 보조금 중단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서는 수요 파괴가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 IEA의 분석에 따르면 배럴당 100달러의 유가로는 원유 수요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 가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 세계경제 본격적인 둔화까지 유가는 교착상태도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충돌 확대에 따라 유가가 크게 오를 여지는 있다. 시장은 그러한 리스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유가의 하방 리스크를 저하시키고 있는 면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충돌이 발전하지 않는 한 유가는 상하 양측으로 크게 흔들릴 위험이 줄어든다. 그 결과 배럴당 80달러대 혹은 80달러 안팎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까. 이 경우 중동 정세는 나날이 변화한다고 해도 그것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중립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내년 들어 세계경제 둔화가 더욱 뚜렷해지면 수요측면의 강한 영향으로 유가는 60달러대까지 떨어져 물가안정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싶다.
(참고 자료)
100달러 부근 원유는 수요 파괴, 최근 가격 하락이 보여 - IEA, 2023년 10월 12일 블룸버그
2023년 10월 12일 로이터통신뉴스 내년 석유수요 예측
"IEA, 군사충돌로 중동 석유공급 리스크 상승" 2023년10월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
이란-호르무즈 해협 원유시장 영향 확산 경계 2023년10월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
키우치 타카히데(노무라 종합연구소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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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NRI 웹사이트의【키우치 타카히데의 Global Economy & Policy Insight】(https://www.nri.com/jp/knowledge/blog )에 게재된 것입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5fa6dda30e9d250d75570ebcc921a834d2fcd885?page=1
中東情勢悪化で原油価格が急騰する条件
10/13(金) 16:24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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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研究員の時事解説
原油市場は落ち着きを取り戻す
NRI研究員の時事解説
パレスチナ自治区ガザを実効支配するイスラム組織「ハマス」によるイスラエルの攻撃と、今後予想されるイスラエルによる大規模な報復攻撃は、歴史上の大事件である。しかし、それが金融市場と世界経済にとって大事件になるとは限らない。鍵を握るのは原油価格の反応だ。原油価格が急騰すれば、軍事衝突は単なる地政学リスクでは終わらず、金融市場及び経済に大きな打撃となる。
しかし今のところ原油市場は冷静に事態を受け止めており、その結果、金融市場への影響もそれほど大きくない。7日のハマスによるイスラエルの攻撃を受けて、WTI原油先物価格は、1バレル82ドル台から86ドル台まで上昇した(コラム「中東情勢緊迫化と原油価格上昇:対ロ制裁の効果を低下させる可能性も」、2023年10月10日)。
しかし、足もとでは82~83ドルと、紛争が始まる前の水準にまでほぼ戻っている。ハマスとイスラエルの紛争が、中東の主要産油国を巻き込んで拡大するとの懸念がいったん収まったためだ。
ホルムズ海峡封鎖で原油価格急騰のリスクは残る
ただし、今回の紛争が原油価格に与える影響は、まだ見通せたとは言えない。今回の紛争で、サウジアラビアとイスラエルの国交正常化が見合わされれば、それに合わせてサウジアラビアが実施すると報じられた原油増産も見送られる可能性が出てくる。これは、原油価格上昇を後押しするだろう。
またハマスを含め、イランが支援する各地の軍事組織とイスラエルとの軍事衝突へと発展していく場合、米国はイランの原油輸出の制裁を一段と強化し、それが原油価格の上昇を招く可能性もある。イランの9月の原油供給量は日量314万バレルと5年ぶりの高水準で推移している。2022年時点に比べて2割程度高い水準だ。
米国はイラン産原油の輸出を事実上禁じる制裁を発動しているが、産地の偽装などで中国への輸出が増えているとみられる。
イランがそうした制裁強化への対抗措置として、ペルシャ湾とオマーン湾の間に位置する「ホルムズ海峡」を封鎖するといった強硬手段に出る場合、原油供給は一気に減少し、原油価格の急騰を招く可能性も出てくる。
ホルムズ海峡では日量約2,000万バレルの原油・石油製品が行き交うが、これが止まれば、OPECプラスの原油生産全体の日量4,300万バレル(9月時点、IEA)の半分程度の海上輸送がストップしてしまう計算となり、原油価格への影響は甚大だ。
原油価格100ドルは持続可能でない
中東情勢に上記のような変化が生じない場合には、世界経済や金融市場に影響を与え得る原油価格の上昇リスクは大きくないとみられる。国際エネルギー機関(IEA)は12日に公表した10月分月報で、2024年の世界の原油需要増加量の見通しを、日量100万バレルから80万バレルに引き下げた。厳しさを増す世界の経済情勢とエネルギー効率化の進展が背景である。
IEAは月報で、石油価格上昇と電気自動車(EV)販売の増加によって需要が打撃を受けている兆候が見られると指摘する。「特にナイジェリア、パキスタン、エジプトなどの低所得国で大規模な需要減退の兆候が見られており、米国を含む一部の経済協力開発機構(OECD)加盟国でも需要減退が加速している」と述べている。
WTI原油先物価格は、9月末に一時1バレル95ドル程度と、100ドルに接近した。しかしその後下落に転じたのは、原油高が米国やその他の地域で需要の減少を生じさせたためとIEAは説明している。「マクロ経済指標の悪化や米国で需要が破壊されている兆しが、供給不安を上回った。米国ではガソリン需要が20年ぶりの低水準に落ち込んだ」、「為替の影響や補助金の打ち切りが燃料価格上昇に拍車を掛けている新興国市場では、需要破壊がいっそう深刻だ」と説明された。
このIEAの分析に従えば、1バレル100ドルの原油価格では原油需要が顕著に落ち込むことから、その価格は持続可能でないことになる。
世界経済の本格的な減速まで原油価格は膠着も
他方、イスラエルとハマスの軍事衝突の拡大によっては、原油価格が大きく上昇する余地はある。市場はそうしたリスクを意識せざるを得ず、それが、原油価格の下振れリスクを低下させている面もあるだろう。
そのため、原油価格に大きな影響を与える形でイスラエルとハマスの軍事衝突が発展しない限り、原油価格は上下双方に大きく振れるリスクが抑えられる。その結果、1バレル80ドル台、あるいは80ドル前後の水準を維持するのではないか。その場合、中東情勢は日々変化するとしても、それが金融市場に与える影響は比較的中立的となる可能性が考えられる。
ただし来年に入り、世界経済の減速がより鮮明になれば、需要面の強い影響から原油価格は60ドル台まで低下していき、物価安定の回復に大きく貢献すると見ておきたい。
(参考資料)
「100ドル付近の原油は需要を破壊、最近の価格下落が示す-IEA」、2023年10月12日、ブルームバーグ
「来年の石油需要予測、IEA下方修正 OPECは据え置き」、2023年10月12日、ロイター通信ニュース
「IEA、軍事衝突で「中東の石油供給リスクが上昇」」、2023年10月12日、日本経済新聞電子版
「イランやホルムズ海峡… 原油市場は影響の広がり警戒」、2023年10月10日、日本経済新聞電子版
木内登英(野村総合研究所 エグゼクティブ・エコノミ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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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の記事は、NRIウェブサイトの【木内登英のGlobal Economy & Policy Insight】(https://www.nri.com/jp/knowledge/blog)に掲載されたものです。
木内 登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