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이윤희 박사 평론집 출판기념회
- 독자와 함께 걸어가는 비평의 길
권대근
문학박사, 중국 하북미대 객좌교수
오늘 우리는 한 권의 수필평론집이 세상에 나오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윤희 평론가는 철학박사로서 오랜 시간 계간 《에세이문예》의 계간평을 맡아오며, 작품을 읽는 깊이와 비평의 품격으로 문단의 지적 위상을 높여왔습니다. 단순한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수필의 미학과 시대정신을 치열하게 사유해온 그 노력은 우리 문학 공동체에 든든한 정신적 자산이 되어 왔습니다.
이번 평론집은 그동안 발표한 계간평과 서평을 한데 모아 엮은 결실이지만, 단순한 재수록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이윤희 박사는 보다 많은 독자들이 수필비평을 쉽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도록 문장을 새롭게 다듬고, 독자 지향적인 언어로 다시 사유를 빚어냈습니다. 어려운 담론 속에 독자를 세워두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함께 걸어가는 비평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책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평론은 작품을 해설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독자의 눈을 새롭게 열어주는 힘을 가집니다. 오늘 출간된 이 평론집 또한 수필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귀한 책을 세상에 내어주신 저자께 진심 어린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이 책이 오래도록 문단과 독자들 사이에서 살아 움직이는 사유의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