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마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마 5: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것은 너무 많이 들어서 알겠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방법은 다양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우리의 자아상과 연결지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정체성’을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라고 정의합니다. 보통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의 정체성’이라고 합니다. 자아상은 ‘내가 보는 나’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정체성은 빛과 소금이 맞는데 우리의 자아상도 빛과 소금인가, 그것이 문젭니다. 여러분,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보고 계십니까?
내가 스스로를 빛과 소금으로 보지 않으면서 나 스스로의 힘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적인 행동은 하나님께 혼날까봐 하거나 또는 복 받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너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라고 하시니 나 역시 나를 빛과 소금으로 여기면 빛과 소금으로 살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신앙입니다.
제가 지금은 그런 방식으로 사역하지 않지만 초창기에는 성도님들을 직접 만나 사역했었습니다. 그때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저를 만나면 물어보겠다고 온갖 질문들을 준비해 가져오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집사님께서 저에게 질문을 하시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 분은 삶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항상 문제를 가진 나’라는 자아상을 가지고 계시구나.’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만 보면 없는 문제도 만들어낼 지경이었지요. ‘문제가 많은 나’라는 자아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겐 문제가 많은데 뭣 좀 아는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났으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아상은 어떠십니까? '문제를 가진 자'입니까, 아니면 '해결책을 가진 자'입니까?
당연히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기 때문에 해결책을 가진 자이며 이것에 따라 자아상의 변화가 먼저 일어나야 그에 따른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빛과 소금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라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을요! 자신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진리의 빛을 비추고 삶이 심심하고 지루한 사람에게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빛과 소금이니까요.
또 여쭤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자아상은 어떠십니까? '문제를 가진 나'입니까, 아니면 '해결책을 가진 나'입니까? 정체성만 빛과 소금입니까, 아니면 자아상까지도 빛과 소금으로 변화되었습니까? 아직 자아상까지는 변화되지 않았다면 이제 할 일이 뭔지 아실 겁니다. 잘못된 내 자아상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주신 정체성으로 옷 입으십시오. '옷 입는다'는 것은 그 진리를 받아들이고 믿으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다면 그런거지, 우리가 뭘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겠습니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그동안 믿어 온 것들이 너무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맘처럼 쉽게 잘 안 믿어진다는 얘깁니다.) 그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은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살아낼 수 없습니다. 어려운 삶이 아니라 아예 불가능한 삶입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보혜사(파라-클레토스)의 뜻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그렇다면 그런 줄로 알 되,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울 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시다.
우리는 모두 세상의 빛과 소금이며 문제를 가진 자가 아닌 해결책을 가진 자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