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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방 인생문 찾아 가는 길
지금은 노년 추천 0 조회 103 24.07.31 17:0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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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7.31 17:49

    첫댓글 부산 동래구 칠산동에서 명장동으로 이어지는 인생문 고개는 임진왜란 당시 이곳을 넘어간 이들이 살아남아 새로운 삶을 이어갔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부산에는 150여개의 고개가 있다. 남북 방향의 낙동정맥과 동서 방향의 낙남정맥이 부산에서 만난다. 고개가 많은 이유다. 가히 부산은 고개의 도시다. 도시의 길흉화복이 고개에서 갈라졌다. 고개에는 생과 사가
    오가기도 했다.
     
    인생문고개가 있다. 동래구 칠산동과 명장동을 잇는 이 고개를 칭하며 “부산의 제삿날”이다
    제삿날은 음력 4월 15일. 1592년 그날이었다. 부산진성을 함락시킨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3만여 병력으로 동래성을 포위했다. 왜군은 동래성 북문과 동문 사이의 ‘약한고리’인 현재의 인생문을 집중 공격했다. 동래성이 넘어갔고 숱한 희생자가 생겼다. 한데, 이 고개를 먼저 넘어간 사람들은 목숨을 건져 삶을 이어갔으니 인생문고개라고 이름 붙었단다.
     
    어스름.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혈육이나 혈육 같은 이들의 손을 잡고
    장애우가 인생문고개를 넘어간다. 한 쌍, 두 쌍, 세 쌍…. 근처에는 장애우 학교가 있다.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이들이 인생문고개를 점점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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