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끔 법륜스님의 유투브를 보기도 하는데 그분은 자신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해답을 구하는 여성분들에게 절대로 위
로의 말을 하지 않는다.
현재의 본인의 문제가 무엇 때문인지를 인지하게 하고, 그로 인해 처해진 현재의 상황을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
단하게 하고 본인 스스로 선택을 하게 한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로 인해서 일방적인 희생을 하는 것을 절대로 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이 부모와 자식 간이라고 하더라
도 어느 일방이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샹의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철저히 강조를 하는 분이다.
저번에 들었던 내용 중에 잊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 내용을 잠깐 이야기 하면...
60이 넘은 여성분이 스님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고 물은 내용으로(자식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음)
남편이 수시로 폭력을 사용하는데 같이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스님이 말하기를 폭력적인 남편하고 살기 싫어서 물어 본 것 같은데 하면서, 남편하고 헤어지면 스스로 돈을 벌면서 살
아갈 수가 있는지를 묻자 여자가 대답하기를 그럴 능력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맞으면서 참고 사는 것도 힘들고 그 나이에 혼자 돈을 벌어서 사는 것도 힘이 드는 것 둘 다 힘이 들기 때문에 나에게 물
어보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맞고 편하게 살든가 맞는 것을 피하고 밖에 나가서 어렵게 돈을 벌고 혼자 살든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 말고는 해결책
이 없는데 나에게 물어보면 내가 뭐라고 대답을 하겠나?
밤낮으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면 본인이 맞고 살더라도 맞는 시간을 제외하면 편안할 것이니...
참고 사는 것이 밖에서 혼자 돈을 벌면서 사는 낫다고 생각하면 같이 사는 것이고, 밖에서 돈을 벌더라도 도저히 더 이상 맞고
못 살겠다면 이혼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되물었다.
그 여자가 물었던 내용은 어떻게 하면 남편의 폭력성을 고칠 수 있을까를 물어 본 것 같은데,...
스님은 남편의 개과천선(改過遷善)을 바라는 것은 어렵고 오로지 둘 중의 하나의 선택 즉, 맞고 편하게 사는 것과 폭력을 피해
서 밖에서 어렵게 벌어 먹고 사는 것 중의 하나의 선택만 있으니 심사숙고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하라는 것 말고는 해
줄 말이 없다고 하니 잘 알았다고 하면서 앉는 것이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 더 좋은 쪽과 덜 좋은 쪽의 선택을 하는 것은 행복한 선택이지만, 나쁜 쪽고 더 나쁜 쪽의 선택을 하
는 선택은 참으로 불행한 선택이다. 그러므로 이 아주머니의 경우도 불행한 선택을 해야 하는 쪽이니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것
이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인데 덜 불행한 쪽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며 어느 쪽이 덜 불행한 것인지는 본인
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다.
예를 들어 금전의 문제로 1억을 손해 봐야 하는 경우와 5천만 원을 손해 봐야 하는 것처럼 수치로 확인이 되면 남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고 설령 물어본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쉽게 조언을 할 수 있지만,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문제들은 본인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
법륜스님에게 자문을 구하는 대부분의 내용 들이 부모와 자식의 갈등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법륜스님은 예를 들어 부모가
속을 썩인다면 보지 말고 살라고 하고 미성년자가 아닌 성년인 자식이 속을 썩이더라도 보지 말고 살라고 하며 철저히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라고 조언을 한다.
나도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입장이다.
부모와 자식에게는 기본적인 의무와 책임만 지면 되는 것이지 보모이기 때문에 또는 자식이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지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자신이 결혼을 포기하면서까지 부모의 인생을 책임지는 것 같은 선택은 사실 최선의 선택도 아니고 차선의 선택도 아니
며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연예인 중에도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를 돌보는 연예인들이 있어서 그들을 칭송하기도
하는데 사실 그런 선택을 칭송받을 만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는 자신의 삶에 비유를 해 보면 그런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금방 판단하게 된다.
만약 여러분 중에 본인들의 생활이 어려운데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자녀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자신들의 노후를 책임진다
면 여러분들은 그런 선택을 하려는 자녀를 결사적으로 말릴 것이 아닌가....
심청이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로 떠날 때에 심봉사가 그것을 알고 절규하는 내용
이 심청전에 나오는데 눈을 팔아 너를 살지언정 어찌하여 너를 팔아 눈을 사겠느냐면서 마당에 딩구는 내용이다.
물론 효를 강조하기 위해서 쓴 소설이지만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목숨을 바치는 선택을 하는 심청이의 선택
은 백번 천번 잘못된 선택이다. 요즈음 같으면 씨도 먹히지 않고 비난을 바가지로 먹을 내용이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심청이의
선택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결혼까지 포기해가면서 부모를 봉양하는 사람이라면 심청의 선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결혼을 포기하는 그 길 말고도 얼마든지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은 아닌가.....
콩꽃 님의 글 중에 나오는 법륜스님에게 하소연하는 여성은 글의 내용으로 볼 때 본인도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것 같고 어머니
를 비롯하여 그리 넉넉한 집안이 아닌 것 같으며, 따라서 결혼도 비혼주의자의 입장이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결혼을 하
지 못한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이 결혼도 하지 못하고 혼자 살면서 어머니가 안타까워서 돈을 드리는데 혼자 사는 본인은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돈
으로 다른 자식을 챙기니 서운한 것은 당연하다.
어머니에게 드렸으면 어머니 것이기 때문에 어머니 마음대로 쓰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 공부하는 학생에게 공부하라고 경제적인 지원을 했는데 공부를 하지 않고 그 돈을 다른데 사용한다면 돈을 준 사람의 입
장에서는 용서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딸이 어머니에게 준 돈은 어머니를 위해서 쓰라고 준 것이기 때문에 본인을 위해서 쓰는지 아닌지 확인을 하는 것이 맞으며 그
목적에 돈을 쓰지 않고 다른 곳에 썼다면 서운한 것이 맞으며 서운한 생각이 든다면 다시는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학생에게 공부하라고 돈을 줬는데 공부하는데 돈을 쓰지 않는다면 돈을 더 줄 필요가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법륜스님도 그런 내용을 몰라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고 그 상담자의 섭섭한 마음을 덜어 주려고 그렇게 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돈을 주는 행위 자체가 옳지 않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해서 가족관계의 범위와 한계 같은 것을 언급하였던 것이
며, 부모나 형제보다 자신 인생의 행복이 가장 우선이라며 결혼을 하라는 이야기를 하였던 것일 것이다.
만약 어머니에게 용돈을 주고 서운함을 느끼는 그 여성이 가족보다 자신의 인생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부모나 형제 때
문에 상처를 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상처를 받는 일을 곧바로 중지하였을 것이니...
부모기 때문에, 또는 자녀기 때문에, 또는 형제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상처받고 살면서 그런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는데, 이런 사람들은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이거나 착해서 아니고 인생 곧 삶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이
다.
무지로 인해서 한 번뿐인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법륜스님의 유투브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 그분의 유투브를 보면 위로보다는 깨우침을 위주로 된 내용이 많으며, 가족보다
도 자신의 인생의 행복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라는 내용이 많은 것을 보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여성들에게는 필요한 내용이라
는 생각이다.
손자 돌보느라고 놀러도 못다니고 여기저기 병들고 팍삭 늙어버린 친구 부부들(요즈음은 부부가 같이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
음)이 후회와 하소연을 하는 것을 보는데....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면 후회도 말고 하소연도 하지 말고 감수를 해야 하고, 어쩔 수 없는 사정도 아닌데 본
인이 선택을 한 것이라면 죽는 소리 그만하라고 핀잔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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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가족을 생각하고 주변을 생각하는 것이 그래도 후자신이 행복해질 기회가 더 많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나 자식을 자신의 삶에 중심에 세워두면 그만큼 행복해질 기회는 적어지게 된다.
특히 여성분들은 자신을 중심에 세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가 보니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어도 참아야 하는 줄 알고 참
으면서 살기 때문에 그만큼 마음의 병도 많이 생기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가족들을 위해서 희생하면서 사는 삶을 가족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하지 않고 고마워하지도 않으며 희생한 것에 대해서 위로
나 보상도 해 주기 않는다.
그 가족들이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고 대부분 그렇게 되어지는 것이다.
아마도 그 여성분들도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하였을 것이지만 가족들은 그런 희생에 대해서 기억도 고마워하지도 않았을 것이
며 그래서 그 사연자는 분노한 것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