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백혈병치료제 시장에서 '글리벡‘(성분명 이메티닙메실산염-노바티스) 제네릭들이
왜 찬밥인가? 정부가 소신없이 ’급여중지‘ 논란에 휩싸인 글리벡에 대해 투아웃제를 법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행정처분을 머뭇거리는 어정쩡한 태도가 국산 제네릭 신뢰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노바티스의 불법 리베이트 적발 후속조치로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등
일부 처방약에 대해 급여중지를 논의하고 있지만 관련 환자단체들이 “글리벡의 급여중지는 불합리하다”는 요구와 경실련-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의 급여중지 시행 주장으로 엇갈린채 투아웃제의 급여중지 행정처분이 늑장 처리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글리벡이 급여중지돼도 동일 성분의 제네릭이 무려 30여 품목이 있는데도 정부가 머뭇거리면서 급여중지를 내리지 못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혹시 글리벡의 급여중지 행정처분으로 이를 복용해온 백혈병 환자들이 제네릭으로
대체했을 때 치료에 악영향이 미쳐 비난받지 않을까 하는 정부의 보신(?)을 우선하는 애매 모호한 태도가
비난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우유부단한 태도는 국민들이 제네릭을 더욱 불신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의
약가정책에 대한 불만도 누적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16개
제약사가 글리벡 제네릭을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개사가
보험급여를 받고 있어 당장 글리벡이 급여중지 받더라도 치료에 있어 국가의 신뢰할수 있는 제네릭 허가정책으로 대체 옵션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바티스의 경우 그동안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을 특허신약으로 시판하면서
‘마법의 탄환’이라는 책자 등을 통해 선전까지 하면서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특효약으로 인식시켜 왔으며, 국내에서
이미 천문학적 수입을 올렸고,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나왔어도 글리벡이 여전히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은 과연 약효 때문일까?
현재 글리벡100mg(노바티스)의 경우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1정당 1만1077원인데 반해 제네릭은 '류코벡100mg'(제일약품)은 3795원, '케어벡100mg'(CJ헬스케어)은 4882원, ‘글리티브100mg’(한미약품)도 4900원
등으로 사실상 반값의 약가구조 속에 제네릭 중에는 400mg 용량도 있어 더욱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나
복용이 편리한 합리적 논리를 거부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한 노바티스는 글리벡400mg 용량의
경우 해외에서는 출시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수입하지 않은 채 국내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환자를 위하는척하면서 이익만
극대화하는 야누스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다.
노바티스는 국내에서 글리벡100mg과 200mg 두가지 용량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환환자의 경우 1일 1회 400mg을
복용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글리벡을 복용할 경우 100mg×4정, 200mg×2정을 복용하게 돼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져서 국내 환자들만
봉인 것이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임상중단 파동’으로 빼앗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봄이 오고 있다.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미약품이
개발 중에 있는 폐암 신약 ‘올리타정’의 임상3상 재승인으로 안전성에 대한 기우가 사라져 그동안 30만원대를 저지선으로 버티던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향한 숨고르기에 들어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14일 30만2500원으로 주가가 올라 지난주 28만~29만원대(52주
최저가 28만1500원)의
그늘에서 벗어날 조짐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감사원의 임상부작용 늑장보고(?) 발표에 대한 의혹이 사실상
해명됨에 따라 악재를 벗어나 주가 상승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식약처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올리타정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함으로써 신약으로 검증 받을수 있는 기회가 부여, 향후
임상3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올리타정은 폐암 표적항암제 국산신약(27호)으로 허가받아 지난해 5월 한미약품이 시판후 임상3상 실시 및 자료 제출로 ‘조건부 허가’를 승인 받았으나 기술이전 받은 독일의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임상 부작용 논란까지 겹치면서 후폭풍으로 주가 하락의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한미약품측은 이번 식약처의 올리타정에 대한 임상3상 승인으로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안전성 이슈가 사라질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
향후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혁신신약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에 증시에서도 한미약품이 개발한 올리타정에 대한 식약처의 임상시험 재승인
소식에 오랜만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으며,
지난해의 악몽에서 벗어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세는 식약처의 올리타정에 대한 임상3상 재승인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지난해 일시적으로 임상시험 정지 행정처분을 받았으나 이번에 다시
임상 재개 승인에 따라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Y증권은 한미약품의 1·4분기
매출액을 2268억원, 영업이익을 117억원으로 추정, 지난 4분기 대비 ‘흑자전환’으로 돌아서 향후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면서 제약-바이오 주가도 바닥을 통과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