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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4-25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에 계시는 고교 은사님을 찾아 뵙고자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 5명과 함께 25인승 버스를 대절하여 24일 08:30에 고속버스터미널 뒤편에서 출발을 했다. 지난 밤에 내린 눈이 미끄러워 걱정을 했는데 운전기사가 안전하게 목적지에 12시경에 데려다 주었다. 고향친구에게 전화하여 은사님댁으로 가서 인사를 드리고 사모님과 함께 모시고 나와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 준비해간 선물과 서울친구들이 함께 모은 용돈을 드렸다. 마음이 뿌듯했다. 47년만의 만남이라 선생님께서 많이 기뻐하셨다. 우리도 매우 즐겁고 고마웠다. 85세인데도 여전히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계셨다. 점심식사 후에 댁으로 모셔다 드리고 저녁에는 고향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준비한 저녁 만찬에 초대되어 싱싱한 회와 21년산 양주로 분위기를 띄우며 즐겁게 담소하며 식사를 했다. 이미 하늘나라에 간 친구들이 47명이나 된다기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었다. 우리도 언젠가는 가는 길이지만........ 식사 후에 밖에 나오니 함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말 그대로 White Christmas 다. 관광호텔 숙소로 돌아오는 길 내내 이**이는 친구가 눈에 아른 거린다. 본처와 이혼 후 재혼하였는데 재혼한 부인이 도박으로 완전히 탕진하여 어렵게 되어 살아가는데 저녁식사 중에 연락하여 만찬 장소에 왔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술로만 생화을 한다고 한다. 그 옛날 친구들과 운동하며 활기차던 모습은 오고간데 없이 돈없는 초라한 늙은이로 변해있지 않은가. 친구들에 따르면 이친구 저친구에게 1~2만원씩 구걸하다시피 하여 살아가고 있다니 정말 안타깝기만 했다. 우리학교 동문이 아닌 "권영환"이라는 사람이 우리 친구들을 많이 알아 서울에서 내려간 우리를 가는 날부터 오는날까지 극진히 대접해 주었다. 이 글을 통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이 사람이 많이 도와주고 있었다. 고마운 사람이다. 함께한 친구들을 불러보고 싶다. 김종한 채일병 이상형 최동녕 양일남 김경석 이영철 조봉구 오광렬(이상 고향에 사는 친구들)박태규 이화영 신근철 전재철 김재성 원유흥(이상 서울에 사는친구들) 얘들아! 고맙다. 건강해라. 그리고 내년에도 건강한 몸으로 웃으며 만나자꾸나. 안녕! Merry Cristmas & Happy New Year! |
첫댓글
저희도 스승의날에 ...
고령이 되신지라 ..병원에 입원계신 .은사님을뵈려
친구들 몇명이 ..뵈려 갔습니다
그때 그모습은 사라지고
이젠 앙상한 뼈만 남은모습뵈오니
마음이 넘 아팠습니다
남같지 않는 울나이두 이젠 ..한살맞이한듯
살아 있는동안 .많이 배려하는 마음으로 한해 맞이하는것 좋을것같네오
삶도 자기행복을 책임질 나이만큼 행복권리 있습니다
건강만큼 소중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사랑하는 한해로 가시믄서
Merry Cristmas & Happy New Year!
성탄절 맞이하신 천하태평(天下泰平님) ..따뜻한 마음을 읽어갑니다
학교때 친구들 하면... 너나없이 고교때 친구들이 가장 늦게까지 친밀하게 지내는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검정고시 출신인 나는 학창시절의 친구들이 없어 항상 그런게 부럽더라구요. 물론 검정고시 동문들도 있긴 하지만.. 같은 또래라곤 불수없고... 사춘기 청소년 시절에 만난 그 끈끈한 정과는 거리가있겠지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니 보람찬 날이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