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꽤 열심히 했다. 당시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가 골든에이지였다. 지역골든에이지에 아들은 여러번 갔다.
그러나 광역은 가보질 못했다. 당시 같이 지역골든에이지에 들었던 아이들중 한명만이 광역골든에이지훈련을 받았다.
가장 습득력이 뛰어난 나이대를 골든에이지라고 하는 것은 알고 계실테고 대한축구협회에서하는 골든에이지제도의 취지를 잘 이해해야한다.
골든에이지제도의 탄생배경이 연령별 국가대표에 프로산하유소년구단의 아이들만이 대부분이니 다른축구부에도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 선출하는 시스템은 각 지역을 나누고, 그 지역에서 대한축구협회 골든에이지에 참여할 지도자를 선정해 골든에이지에 참석할 아이들을 각 팀의 감독이 추천하면 이를 모아서 골든에이지 감독이 선정하게 된다.
그 아이들을 모아(지역골든에이지) 훈련하면서 광역을 뽑고(광역골든에이지) 또다시 전국단위의대표를 뽑게 되어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르겠다.)
(경기도의 경우 동서남북 이렇게 4개권역으로 나누어 1개권역에 6명의 지역 골든에이지선생님을 두고있는 것으로 안다.)
다시말해 골든에이지에 참석하는 지도자에게 눈에 띄지 못하면 골든에이지는 참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지도자가 저팀은 않되 이렇게 생각하면 그 팀에서 아무리 잘해도 골든에이지엔 가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축구부 감독이 골든에이지에 참여하고 있는 감독이면 복이 있는 것이다. 쉽게 아이가 골든에이지추천감독의 눈에 들 수 있으니까.
골든에이지 훈련장에도 여러번 가봤다. 대한축구협회의 선생님과 지역 골든에이지선생님(각 학교 축구부감독)이 학교와는 조금은 다르게 지도하는 것 같았다. 특히 학교에선 감독으로 권위가 있으셨던 분도 여기선 달랐다.
어찌되었건 국가대표가 되는 방법에 한가지 방법을 더 추가한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공부나 운동이나 실력을 쌓으려면 꾸준해야한다. 나타나는 실력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배움은 일차방정식이 아니라 계단식 그래프를 따른다. 몇달동안 공부를 해도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순간 확 성적이 오를 때가 있다. 그때까지 열심히 해야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한달 두달했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실망할 게 아니라 그동안 했던 것이 축척되어 레벨이 오르듯이 어느 순간 한단계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
아들은 이말을 이해했다. 그리고 지금 않된다고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참 고마웠다.
당시 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유스의 아이들보단 아직 못하지만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주말에 레슨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을 순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찾고, 여기저기 연락도 해보고 겨우 한군데를 찾았다.
아들은 그 먼데까지 가야하느냐며 반기질 않았다. 반강제로 데리고 갔다.
레슨장에는 생각지도 않게 학교 선배학부모가 있었다.
‘여길 어떻게?’ ‘아 네 인터넷찾아보고 왔습니다.’
레슨감독은 아들을 보고 꽤 괜찮아 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첫댓글 레슨 감독 때문에 꼬였다니 다음 글이 기대됩니다.
빵빵이님 쓴글 읽어보니 순진해 보입니다.
다음글예상--- 레슨감독이 내가 키워볼테니 나한테 맏겨라 해서 주1회서 주2회로 레슨 시켰는데 소문이 기존 감독귀에 들어가서 팀에서 왕따 당하고 레슨감독은 돈만 챙기고 실력은 몰라라 하고......
이게 현실이고 사실이니까 참으로 웃픈 이야기입니다.
글이 흥미진진해서 다음 연재글이 기대됩니다. 또 어떤 현실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지..
음.... 이거참....언제 올라오나요?
다음 궁금합니다
ㅋㅋㅋ전 최근글을 먼저 읽다 보니 님들과 같은 기다림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