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065/0000177518
120만의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 수원. 4대 프로 스포츠가 함께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 도시’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 삼성은 수원을 연고로 초창기 8개 팀의 일원이 됐다. 홈 경기장은 수원실내체육관으로 1998년부터 삼성생명의 홈 경기장이 되기도 했다. 삼성의 전자공장이 수원에 몰려 있다는 점이 뿌리를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먼저 삼성과 수원의 인연을 살펴보자. 예상외로 당시 삼성에 있었던 이들은 수원에 대해 좋은 기억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2000-200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승의 순간 역시 중립경기의 메카 ‘잠실실내체육관’이었던 만큼, 홈 경기장 및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제외하면 당시 수원에 대한 프로농구의 인식은 긍정적인 부분이 적었다.
※ 1997~2001년, 수원 삼성의 성적
1997시즌_8위(6승 15패)
1997-1998시즌_9위(17승 28패)
1998-1999시즌_6위(25승 20패)
1999-2000시즌_3위(23승 22패)
2000-2001시즌_1위(34승 11패)_통합우승
당시 삼성을 정상으로 이끈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은 “팬들은 많이 찾아왔지만, 기본적으로 시설이 안 좋았다. 그래도 워낙 대도시고, 사람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성적이 매번 좋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생활을 함께한 박상관 코치 역시 “응원 문화는 정말 세련됐고, 좋았다. 농구의 인기가 한창 좋았을 때이기도 했지만, 수원 시민들이 워낙 스포츠를 사랑한다. 그러니 4대 스포츠가 모두 수원에 있지 않겠나.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아쉬웠던 건 시설이 너무 낡았었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으니…”라고 회상했다.
삼성은 수원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이준우 KBL 사무차장은 “KBL 이사회를 통해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 팀 이야기가 나왔고, 이를 희망하는 팀들의 지원을 받게 됐다. 100억원의 비용을 지불 해야 했던 만큼, 선뜻 나서는 구단이 없었다. 그러나 삼성은 SK와 함께 50억씩 나눠 지불하며 2001-2002시즌부터 현재까지 잠실실내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2003-2004시즌까지는 SK와 공동으로 사용)”고 밝혔다.
이후 수원실내체육관은 배구의 상징으로 변화했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면서 농구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러나 2016년 2월, 수원은 다시 농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수원실내체육관의 노후화로 인해 만들어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제3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이후 2018년 8월에는 박신자컵 대회가 열렸고, OK저축은행이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당시 수원시와의 모든 협상을 총괄한 임태규 WKBL 경기운영팀장은 “수원시가 워낙 프로농구 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남자 농구 팀을 원했지만, 점점 여자 농구 팀에도 관심을 보였다. 정말 많은 지역을 돌아다녀 봤지만, 초, 중, 고등학교 농구 팀이 있는 지역, 그리고 농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역을 조건으로 두니 쉽지 않았다. 다행히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한 시즌을 함께할 수 있게 됐고,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수원에서 여자프로농구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서수원칠보체육관은 4,4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좋은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구슬은 “구리체육관보다 훨씬 좋았다. 라커룸도 넓고, 시설 자체가 좋아 진짜 프로선수가 된 느낌이 들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수원실내체육관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한정적이다.
임태규 팀장은 “다른 곳에 비하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근처에 부대 시설이 부족하기도 하다. 그래도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한다. 좋은 시설을 갖춘 만큼, 금세 프로 팀이 함께할 거라고 생각한다. OK저축은행이 한 시즌을 치르며 고정 팬이 1,000명 정도 생겼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농구에 대한 사랑이 큰 도시다.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성일 수원시농구협회 회장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보다는 OK저축은행을 보고자 오는 관중이 많이 늘어났다”며 “아쉬운 건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시민들이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장 접근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하철 역도 생길 것이고, 이미 서울 사당 지역에서 좌석버스도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쉽게도 OK저축은행이 떠나면서 수원은 다시 주인 없는 도시가 됐다. 그러나 최근 국가대표 경기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사실이다. 한국 농구의 역사를 함께 한 수원, 과연 기회의 땅을 밟은 주인은 언제 나타날까.
2년 후 전개될 일을 미리 예상한 듯 한 기사였네요 ㅎㅎ
서수원칠보체육관의 접근성이 너~~무 안좋아서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수원도 20년만에 다시 찾은 원년 연고지인 만큼
KT가 수원에 잘 정착하기를 바랍니다.
(아마 사직의 접근성은 그리울 수도...)
(부제 - 도대체 얼마나 접근성이 안좋은가?)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4963
이 체육관이 서수원 호매실지구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고 대규모 체육대회를 빼면 별다른 행사가 열리지 않아 이용률이 바닥에 머물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실제로 이날 찾은 체육관 옆으로 게이트볼장 1곳(594㎡)과 야외 배드민턴장 3곳(896㎡), 농구장 2곳(1천428㎡), 인조잔디 축구장(5천664㎡)이 설치돼 있었지만 이용하는 시민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실내헬스장에 고작 10여 명의 회원들만 운동하고 있을 뿐이다.
호매실지구 북측 가장자리에 위치한 체육관은 인근 호매실 가온마을4단지와 과천봉담고속화도로에 요새처럼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도 배치되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고, 그나마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은 체육관 맞은편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곳으로 약 650m나 떨어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는 체육대회와 각종 행사 등 50건에 사용기간은 88일에 불과하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22건, 54일만 썼다. 개관 때부터 현재까지 총 16개월 가운데 5개월가량만 체육관을 활용한 셈이다.
주민 김선규(58)씨는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체육관을 지어놨는데 외진 곳에 위치해 이용객이 없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며 "멀리 떨어져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오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수원칠보체육관 활성화를 위해 체육관을 수시로 이용하는 농구나 배구 등의 프로스포츠팀을 유치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데 추진이 쉽지 않다"며 "프로스포츠팀 유치 외에도 다양한 체육행사를 열어 시민들이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어차피 농구팀은10개이고 신생창단아니고서야 남의도시에서 뺏어가는건데 그게 잘한일인듯 언플이나하고 진짜 열받네요
부산에도 이제 농구팀생겼으면하지만 어차피남의팬 남의도시에서 뺏어와야된다면 이것도 영 탐탁치않네요 이더러운 기분을 알기에요
지원안해준 부산도 잘한건없다고보는데요 생돈 날리면서 몇십억이였나요? 낼꺼다내면서 시합만하러 부산에오고 부산의 대응도 아쉬운
가만히 있는 KT를 수원에서 꼬셔서 뺏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연고지를 옮기는 건 구단의 의지와 선택이죠.
위 내용에서 삼성과 SK가 서울로 옮길 때도 50억이나 내면서 갔죠.
@이한량 지속적으로 수원에서 kt에 연고지이전하자고 공문보낸걸로알고있습니다 처음엔 거절하다가 클럽하우스명분으로 이전한거죠
@삼성 김주닐 다른도시들도 농구단에지원이많은편인가요?체육관대관료비싸다는언플도 자세히보니 사직 그리비싸지않았습니다
시합만하러 부산에오는게 부산탓인가요? 클럽하우를 수원에 지으라고부산에서 그랬나요?
@아이버슨 저도 관련 기사 많이 봤지만, KT는 전혀 생각이 없는데 수원에서 먼저 연락했다는 내용은 못 봤거든요.
좀 찾아봐야겠네요.
@이한량 수원에서 kcc도 이전하자고 찌른것도있는데요?
@이한량 대놓고 드러낸건 아니지만 지역언론을 통해서 KT도 찔러보고 KCC도 찔러보고 SK도 찔러보고 한 게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긴 해요.
@아이버슨 자리를 내줘야짓죠 그리고 kbl에서 지역연고 정착하기 위해 이번시즌부터 이행하라했는데 부산시 태도 아시자나요? 대화가없었던게 아니에요
@삼성 김주닐 농구팟캐스트보니 작년부터 kt는이전하기로정해놓고 부산시와 대화를했는데 부산시가뭘할수가있었나요 님이 부산시를계속욕하는데 근거가있으신가요?
@아이버슨 제가 부산시를 욕했다고요? 어디있죠 욕한게? 그리고 마치 수원이 잘하고있는 케이티를 뺏어간거마냥 글써서 다른분들도 쓴것처럼 쓴거입니다 부산이 케이티한테 충분한 지원해줬습니까? 그리고 임대료? 서울로연고 하고있는 팀들 수준으로 내고있다고 기사에도 나왔었어요
@삼성 김주닐 임대료요 부산국제신문에서 이전하기직전 취재한게있는데 알려진것보다훨작았습니다
금정체육관에서
규모가큰사직으로 옮긴게 케이티입니까 부산시입니까 그렇게 큰사직구장이 비싼건당연한거고
비싼거알고도 옮긴게 케이티인데 지속적으로 임대료언플한게 누구입니까?
팩트를 갖고 말씀하셔야죠 당장 롯데자이언츠도 부산시 협조부분 갖고 불만 강하게 있던데
부산시의 의지가 의문입니다
@수원KT소닉붐 근본없는튄구단하고는다르게 롯데는 이전할생각1도없는게 다르겠죠
@아이버슨 롯데도 부산시 협조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걸 말하는거에요
부산이 애초에 잘해줬으면 지켰겠죠 ㅋㅋ
그럼나중에 수원보다 조건더좋은도시가유혹하면 옮겨도된다는말이죠?ㅋㅋㅋㅋ꼭그리되길기원합니다
@아이버슨 너무 시비투로 말씀 하시네요 이분은
@아이버슨 그럼요. 더 좋은 조건이 있다면, 운영하기에 더 매력적인 조건이 있다면 당연히 이전해야죠. 직장인의 이직과 같은거 아닐까요? 현 직장에서의 대우보다 더 나은 오퍼가 들어온다면 이직은 당연한거 아닌가요? 더 나은 오퍼를 누를만한 무엇이 있다면 스테이하는 것이구요. 저는 kt팬도 부산 거주자도 수원 거주자도 아닙니다 ㅋㅋ 저도 더 좋은 도시에서 오퍼가 있다면 축하하면서 옮기는 걸 기원하겠습니다 ㅋㅋㅋㅋ
@lllllllll1 그럴거면 연고지정착정책은 왜한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 프로스포츠존재의의미가 팬인가요?경제논리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제논리로칠거면 epl도 뭐하러지방촌동네에 구단운영합니까? 개나소나 런던으로가면되죠ㅋㅋㅋㅋ
@아이버슨 epl은 지방 중소 도시에서 운영해도 잘돌아갑니다 ㅋㅋㅋ kbl은 그게 안되죠. 그리고 kt입장에서는 야구단도 수원에 있겠다 스포츠단 통합해서 운영하는게 훨씬 효율적이겠죠. 들어가는 비용도 줄어들거구요. KT같은 대기업이 바보도 아니고 주판 튕겨보고 잘 결정했겠죠 ㅋㅋㅋㅋ
@lllllllll1 그렇겠죠 인기없는농구판 그래도농구좋아하는이곳에서 기업쉴드치는게 어이가없을뿐입니다ㅋㅋㅋ
만약 나중에 또 이런연고지이전사태벌어져도 그이전되는도시팬들이 기업이해하면서 그래 옮길수도있지하면서 이해하는게 당연한반응이란말이죠?ㅋㅋㅋㅋㅋ
@아이버슨 이해해야죠 아니 이해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기업이 벌어서 운용하는 스포츠팀인데요? 도나 시에서 운용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ㅋㅋ 부산에서 농구팀 운용에 구미가 당길만한 제안을 제시했다면 기업에서 남는것으로 결정했을겁니다. 농구 보는 건 취미인데 기업 운용은 현실이죠. 인기는 없는데 돈이 많이들어요 ㅋㅋ
@lllllllll1 근데주변 부산사람들지인들보면 농구에 관심들이1도없네요
부산사람들 대다수가 가든말든였을까요
씁쓸한건 어쩔수가없네요
@아이버슨 관중이 없는데 홍보가 안되는건 당연한거죠. 대다수의 부산사람들은 있거나 말거나 일겁니다 ㅋㅋ 소수의 농구팬들만 관심있겠죠. 인기 스포츠인 야구라고 생각해보세요. 난리 날겁니다 ㅋㅋㅋㅋ
기존 연고지에서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면 모를까, 지원이 없는데 타 연고지에서 좋은조건 제시하는데 흔들리는건 당연한거죠.
수원이 KCC, KT를 컨택했던것도 해당 연고지에서 지원이 부실했으니 그랬던거구요. 해당연고지에서 지원이 된다면, 팀도 리스크를 가지고 연고이전을 굳이 생각을 하진않을겁니다.
새 연고지 지자체에서는 당연히 돈 쓴만큼, 일한만큼 선전하는건 당연하구요.
부산도 잘한건 없지만 kt도 명분생겨 런했죠. kt하는게 정말 얄미워보입니다.
부산에 있으면서도 훈련장도 수원에 짓고(2010년) 사무국도 수원에서 유지 했죠 연고지 이전설도 몇년전 부터 간간이 나왔습니다. 부산시 행정+KT는 연고지 정착 비용 절약이란 명분으로 팬들만 바보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