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인물들
#이력혹은곡절
-글을 쓴다는것 -
제 온라인 이력은 글쎄요..20년은 넘는가 봅니다. 천리안 시대를 말하는 분도 간혹 봅니다만 그만한 레벨은 아니고요. 처음엔 바둑사이트였지요. 누가 인도해주어 세이클럽에서 몇년간 보냈는데 다음 카페도 거의 동시에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원수는 수십내지 수백명 정도의 작은 카페들이었지요. 재미있게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도 문어발 체질이 아니라서 근근한 정돕니다.
그간 많은 특별한 인물들을 봤습니다. 실은 모든 개개인이 특별하겠지만 글게시 혹은 글짓기관련으로만 거론할까 합니다. 대개는 십수년 전이니 잡음은 없으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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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티벳?쪽 禪?에 대해 상당히 글을 잘썼고 거의 매일 올리다시피하여 독자의 호응도 많았는데 그에 도취되었는지 자신이 유명대학 철학과 교수라고 떠벌였는데...해당대학에 그런 교수 없다던데 라는..의혹이 제기되고 반발이 일기 시작하자. 그는 돌연 자신이 쓴 것이라며 논문을 올려놨으니... 그것도 영어로 작성된 논문이었다. 니들이 영어나 알아보겠냐하는 무시같은데 그는 독자들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 누가 추적 검색하여 다른 저자가 드러난 것이다. 타인의 논문을 자기 것인양 도용한 셈이었는데..비난이 거세지자 해명도 없이 퇴출했다. 그 트라우마일지 충격이란 대단하여 연일 모두가 비난 성토의 도가니였는데 중뿔난 무이가 어찌 가만 있을 손가...략...
B.....홀연 나타나 그럴듯한 감동글을 많이 써서 주목받던 중 눈밝은 독자가 불교쪽에 널리 알려진 원본을 찾아 제시하면서 망신을 당하고 퇴출한 적이 있었다. 그도 반론 없이 떠났는데 워낙 변명의 여지가 없어서겠다. 그렇다고 무이가 어찌 가만 있을 손가. 불교에 그리 널리 알려졌을 정도면 성철인지 법정의 저작물도 아닐지 모른다. 고승들도 불경 어디서 보고 읽기 쉽게 옮겼을지 모르는데 표절물을 표절하는 것도...략...
C 시인이 있었다. 시로 폭격?하듯 하루에도 두어 개씩 여기저기에 시를 올렸다. 대명도 두엇 되었다. 댓글에도 즉흥작 같은 자작시를 많이 쓸만큼 대단했다. 해서 시를 너무 남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내가 꼬집기도 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무이와는 이런 일이 있었다. 그가 쓴 ‘난설헌의 하늘’이란 시였는데 고어체로 세로줄로 띄어쓰기 하나 없는 특이한 방식으로 내용도 제법 좋았다. 문제는 내용의 전제였다. 난설헌이 허균오빠에게 오라버니 운운하며 쓴 서간형식인데...이삼일동안 날고 기는 작가나 논객 십여 명이 댓글로 감동과 찬사를 달았다.
하도 어이가 없어 내가 제동을 걸었다. ‘이보소 난설헌은 허균의 누이동생이 아니라 누나라오’ 그는 그럴 리가 하다가 확인했는지 ‘다시 쓰겠다’고 하고는 그 시를 즉각 삭제해버렸다. 댓글 단 대부분은 왜 삭제되었는지도 모를 것이고 그중 상당수는 아직도 난설헌을 허균의 동생으로만 잘못 알고 있을 것인데 참으로 딱한 일이다. 그런 엉터리시를 입상작으로 뽑아 상금까지 준 단체도 있었다니 원....략
D 작가는 진짜 작가는 아니고 공무..직장인이었다. 이미 고인이 되었으니 관대할 수도 있겠지만 생사여부가 어떤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도 C시인과 비슷하게 글을 많이 썼다. 시도 상당히 썼다. 역시 두어 개의 대명으로 여러 공간을 넘나들며 하루도 빠짐없이 어떨 땐 하루 서너 개씩도....략...전혀 귀담아듣는 기색이 없었다. C시인과 마찬가지로 일 년도 못가 하차하고 말았으니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은 아마 만고의 진리인가 싶다.
그의 마지막이 좀 괴이하다. 그토록 왕성하게 글을 올리면서도 부족함을 느꼈던지 그는 여자대명으로 애교와 재치만점의 주부인양 가장하고 글을 썼던 것이다. 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쪽같았지만 한둘은 눈치 채고 말리기도 했던 모양인데...략...
E 작가는 언제나 여유롭고 관대했으며 사람을 대하는데 성의가 있었다. 한편 뭔가 여운이 남는..할 말을 채 다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미진한 느낌이었다. 그는 몇 년 전에 꽤 활동을 하며 글도 많이 썼지만 솔직히 나는 그의 글을 미처 훑어볼 여가가 없었다. 해서 지금까지도 그의 세계가 어떤지...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모른다.
어쨌든 E작가는 꼭 애독자까진 아니어도 내 글을 찬해주며 호감도 많이 표시했다. 그리고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무심한 나는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요라며 넘겼다. 헌데, 다음날 새벽 갑자기 귀천했다는 소식이 떴다. 사고도 아니고 병상생활을 오래 해왔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아아~ 나는 그가 앓고 있는 줄 까마득히 몰랐다. 략...
F작가는 본래 일찍 알았지만 교분은 없었다. 첫밴드에서 잘린 직접적인 원인이었는데.. F당사자와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나 다음의 이상한 유령카페에 몸을 담고 있는걸 비꼰 것이 원인이다. 그 카페에서도 실은 강퇴당한 무이였다. 카페지기와는 십수년의 교분이 있었지만 수백명도 넘는 회원이 급조한 카페지기의 유령 아바타였기 때문이다. 명의도용...략...아무리 집필욕 발표욕이 많다해도 그런 곳에 발담그는 것이 문법이냐...한두번 긁었더니 여지없이 강퇴...
헌데 알고보니 스스로 자부 자랑까지 하는데 여기저기 수십군데 올리느라 꼼꼼히 챙길 시간이 없단다. 올릴 수만 있다면 평양이든 지옥이든 서슴없이 올릴 F작가다. 첫밴드에서 잘려 가입한 두번째 밴드에도 F가 벌써 당당히 자리잡고 있어서 아연했다. 넓은 온라인인 줄 알았는데 이리 좁은 우물안일 줄이야. 일부는 조회가 겨우 5,6회 정도건만 인건비도 안나올 무의미한 짓을 왜 굳세게 하는지 이해불가다...략
G작가인지 뭔지는 두번째 밴드 공리였다. 평회원이라면 또 모를까 비슷한 옆밴드에 걸핏하면 시간차도 없이 동시에 똑같은 내용을 포스팅하니 독자는 어느 밴드에 추천을 하란 말인가?...인사가 아니잖느냐 시비했더니 단칼에 자르니 짤려줘야지 벨 수 있을까. 강사로서의 광고방편이겠지만 그리 궁색한 처지였다니...략..
H.I .J. K. L. M. N...기타 많은 작가인지 필진인지..시인들인지..집필욕인지 순수 공유 목적인가 몰라도 여러군데에 동시에 올리거나 시차변화를 주면서 올리는 낌새인데... F . G 작가유파겠는데 자신의 글을 그리 싸구려로 흩뿌리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어디 밴드에서 보고 추천누르고 기껏 댓글도 달았는데...다른 밴드에서 똑같은 댓글 응답을 보면...실망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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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소극적이고 꽉막혀서 그런 셈이지만 무이는 종류가 전혀 다른 카페와 밴드 한두곳 더할 뿐이지만(바둑,친척동창밴드) 각기 소설, 수필, 에세이 분별을 합니다.
대개의 작가나 시인이나 필자들은 독점연재없이 비슷한 카페나 밴드 블로그 여러 곳에서 동시에 연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선가 몰라도 조회도 지명도도 상당한 모양입니다. 광고목적만도 아니고 ...튀고 싶은 과시욕..?....뭐 자유조선이고 자유 개성이니까...
그럴지언정 충실작가가 아니라는....참작가와는 거리가 있지 않나...참된 작가라면 자신의 피와 땀의 결정체인 글을 그리 마구 싸구려로 내돌리진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더우기 저작권 관련도 의혹스러운...
아무리 창작이 아닌 광고소개글 에피소드 수상 수필이라 해도..다음의 그 괴상한 카페지기처럼 작가나 출판사도 안밝히고 복사하다시피 긁어올리는 것은 인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유튜브도 다를 것 없고...
누구나 꿈에도 바라마지 않는 베스트셀러작가겠지만 아무리 광고시대라해도 보석은 결국 스스로 빛을 발하지요...
작가는 아니어도 작가이상의 재능과 내공을 가진 이도 몇분 압니다. 제가 출판사 사장이 된다면 무조건 선금주고라도 무한 지원할 귀재들...
......략.......
아니, 이건 아니다...
아무래도 이런 식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무이가 프로 아닌 깃털이지만 사랑방에 둘러앉아 덕담만 주고 받으며 민화투나 칠 나이는 아니잖은가...아무리 할 일이 없기로 산짐승들의 먹이인 도토리나 주울 나이는 아니잖는가...
* 모밴드에 올렸는데 흔적없이 삭제하더군요...경고도 없었지만 이정도도 못담는 곳이라면 머물 곳이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떠났지요.
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