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차인 주부 김 모씨(34)는 3년 전 아이가 아프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직장에 미련은 많았지만 따로 아이를 봐줄 사람도 마땅치 않아 내린 결정이었다. 올해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고 나니 김 씨는 일이 하고 싶어졌지만 이력서를 낼 직장이 딱히 마땅치 않았다. 아예 자격증을 딸까 고민하지만 어떤 직종이 좋을지 몰라 고심 중이다.
대학 졸업생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출산 육아로 한동안 직장생활을 접었던 주부들의 재취업 시장도 얼어붙은 상태다.
하지만 취업 전문가들은 "재취업 시장도 멀리 보고 준비하면 일자리가 널려있다”고 말한다. 온라인 리크루팅 전문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의 도움말로 주부에게 유망한 직종을 알아본다.
▦ 플로리스트 = 꽃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 최근 KBS 드라마 여름향기 주인공의 직업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 교육기관 및 인증자격제도도 있다. 어느 정도 경험을 쌓으면 전문점을 직접 운영하거나 웨딩부케, 카페 식당 행사장 꽃 장식 등의 업무를 맡을 수 있다.
▦ 병원 코디네이터= 고객 응대, 예약, 치료상담, 이미지 홍보 등을 담당한다. 외국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이 많이 활동하는 전문직종이다.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고 근무 환경이 깔끔해 3040 여성들도 선호한다. 연봉은 1500만원 선.
▦ 피부관리사= 특별한 자격제한이 없고 다른 업종에 비해 자영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특히 각 구청이나 여성발전센터에서 실시하는 피부관리 교육은 아주 저렴하다. 초봉은 대개 월 70만~80만원 선이지만 경력이 쌓이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 텔레마케터= 홈쇼핑 은행 기업 등 콜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많아져 텔레마케터의 수요도 높아졌다. 25~40세 고졸 이상 학력이면 도전 가능하다. 국내의 텔레마케터 수는 약 20만여명으로 매년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초임은 월 120만원 선.
▦ 웨딩플래너= 결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결혼 상담을 해주는 일이라 기혼여성에게 아주 적합하다. 웨딩업체에 취업하면 연봉 1400만~1600만원, 프리랜서는 월 200만~300만원 선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 네일아티스트= 일본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직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전망이 밝다. 국내에서는 아직 별도의 자격증 제도가 없으므로 미용사 자격증이나 메이크업 공부를 함께 하면 유리하다. 사설학원에서 6개월 가량 교육받으면 취업 가능하며 초봉은 월 100만원.
▦ 브랜드메이커= 상품 상호 서비스 등을 짓는 작명가. 현재 많은 브랜딩 회사가 생기고 있어 전망은 밝으나 특별한 교육기관은 없다. 프리랜서로 참가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적당한 직업.
▦ 외환딜러= 경제학 영문학 무역학 전공자가 적당하며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급 외국어 실력이 필수다.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은행원을 대상으로 한 6개월 과정의 외환딜러 교육과정이 있다. 은행, 증권사 입사 3~4년 차를 회사에서 선발한다.
▦ 품질관리기사= 소비자 의식이 커져 기업의 품질 관리 인력 수요가 커질 전망. 자격증은 1, 2급이 있으며 필기, 실기 시험을 거쳐야 한다.
▦ 음악치료사= 정신병원, 지역사회 건강센터, 청소년 치료센터 등의 수요가 크다. 한국음악치료상담연구소에서 1년 과정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2000년대 최고의 직업으로 꼽고 있는 직업. 수입은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잡코리아는 이외에 응급구조사, 생활한복 디자이너, 보석감정기능사, 출장요리사, 푸드스타일리스트, 보육교사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