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도별 수박장수들
- 기발한 손님끌기작전, 취재현장 취재현장을 찾아서....
1. 서두
신입사원 수습기자가 수도권에서 전국농수축산물축제(판촉)현장을 찾아 취재했다.
왁자지껄 사람들이 많이 운집한 장소는 역시나 여름철 여왕은 물찬 제비 뚱보 수박.....
2. 지역별 장사 기(수)법
1) 경상도 장사
신사 숙녀 여러분, 여기, 이 좀 사이소, 한번 묵어 보이소. 둘이 묵다 하나 뒤져도 모릅니데이.
2) 전라도 장사
아따, 빨랑 묵어 보랑 께. 꿀통이랑께, 삼만원에 팔 던거 시방 이만원에 팔아부러, 싸게 싸게 오랑 께.....
3) 강원, 제주도 장사 (생략)
4) 충청도 장사
시골 밀집모자를 푹 눌러쓰고 썬그라스 쓴 백년 묵은 능구렁이 앉은 듯.....
긴 한숨 내 뿜어 딴전부리며 팔 생각이 없는 듯하다.(판촉 작전상?)
저런 장수가 다있나라며 하도 답답한 선그라스 쓴 부부 손님이 시골 촌뜨기라며 만만하게 보고 다가가
물어 본다.(동정표 1차 성공)
"아저씨, 이 수박 파는 거 예요 "라고물었다.
- 헌데, 괜스레 퉁명스럽게 "파니까 내 뇄것쥬. 안 팔려믄 뭐 더러 이 러구 있간디유. (허허 내참...
혼자 꼬시랑거린다.)"
" 이 수박 맛 있어요?"에
- " 별 맛이 있겄슈. 수박 맛이 겠쮸..... "
또, 답답한 손님이 다시 물어 본다.
"요것 얼마 예요 "에
- " 까짓꺼 대충 줘-유----, 서울사는 양반 사모님들이 잘 알것 쥬-, 우리 같은 깡촌놈이가 뭐 알겠쥬- "
만만하게 여긴 서울 손님이 율곡선생(5천원)을 건네고 가져 가려는 순간,
- 잽싸게 뺏으며
"냅 둬유, 소나 가따 멕이게 " (소보다 못하는 놈년이라는 눈치 코치....)
아하, 맛 좋은 수박이라 인식한 손님은 몹시 미안해 배추머리 두 장을 건내자,
- 그제서 호탕하게 웃으며 "참, 잘 살샀슈 사모님, 현명한선탁입니다. 소가 수박 껍대기만 먹지
알맹이 먹간듀...."
미심 쩍은 깎쟁이 서울 손님이 그 자리에서 수박을 잘라 보고는 화들짝 놀라
" 아니 이거 덜 익었 잖아요..,?
- " 아이구 참, 단것 먹고 싶으면 뭐 더러 수박 사유, 꿀 사다 물타 먹지.... "
이에, 화가 치민 서울손님이 큰소리로 "돈 주세요...사기치는 장사꾼이네...."
- "지가 사라구 권했남유-. 사모님이 사갔쥬-. 배 째구 어디다 큰소리 쳐유-... 난 무르니께 하느님께
가서 물어 봐유-... 나 원참...자다가 봉창 두두리는 소리 말어유-...."
참 어이가 없다는 듯 핸드폰을 꺼내는 순간
취재기자증이 떨어지고 저 쯤서 경찰이 순찰도는 듯하자
- 하얗게 질린 얼굴에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서로 반반씩 손해봐유-..."라며 배추머리 한 장을
건네며 또 구시렁거린다.
- "껍대기는 황소여물 메기고 허연 알맹이는 뚱보 꿀꿀 메겨야지-....."
그 소리에 핏대 치솟은 부부(황소같은 남편은 소띠, 뚱보같은 아내는 돼지띠)....
그 이후는.....
피똥 터지게 싸우다가 모자가 선그라스가 날아가자 어디서 본듯했던것...
충청도 말씨에 어릴적 수박서리 원정나갔다 걸려 삼십육개하다 동맹이에 걸려 넘어저 다친 이마에,
뱁새 눈 위에 찟어진 흔적... 얀마 너 돌세, 얀마 너 뱁새.....
둘이는 국민핵교 졸업 후 수십년 만에 만난 동기동창 친구, 그 부인은 수박장수 막네 이모 사돈에 팔촌...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수십년간 그리웠던 깨복쟁이 친구는 이렇게 만날줄이야....
서울친구는 미안함에 시골친구에게 배추머리 두툼한 돈봉투 건넸네 시골친구는 팔다 남은 진짜 꿀수박
수십 통을 승용차 트렁크도 부족해 뒷좌석에 건넸다.
이별의 아쉬움에 시장 뒷골목 선술집에 들어가 화해의 술잔을 높이 들고 어깨동무하며 어릴적 추억여행을
떠나고....
아쉬움에 찜질방에서 서로의 등을 밀어 주며 시원한 여름 밤을 지새웠다.
3. 맺는 말
ㅋㅋㅋ.....
찜통 더위에 한바탕 웃어봅시다요.
* 유머꽁트 - 지역특성을 살려 웃자고 했으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 불분명한 원작자 일부자료를 기초로 수정보완혁신...
첫댓글 ㅎㅎㅎ 우리고향 생각나유~~~
지 고향 충청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