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배낭여행 - 3일째(3-1) -
**후기를 너무 자세히 쓰니까 올리기가 힘들어서 사진도 많이 생략하고
조금 간단히 씁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으로 레플즈병원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간판글자와 색깔이 내 마음에 쏙 드는데 어쩐지 병원이 신뢰가 간다.
알고 보니 2003년에 이 병원에서 한국의 샴쌍둥이 사랑과 지혜를 수술하였다고 하며,
의약분업과 의료환경 변화에 잘 대응하여 성공적인 병원 경영을 하고 있단다.
오늘 일정을 한번 보고나서 배낭을 짊어진다. 오늘은 부기스주변과 아랍거리, 시내
일대와 싱가포르강가를 다닐 예정이다.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부기스정션 지하의 푸드정션은 모두 문을 닫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엊저녁에 간단한
아침거리를 준비했어야하는 건데..............
세이유 백화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24시간 영업하는 프랑스 "Delifrance"
가 있어서 겔릭브래드와 chicken feuillete(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커피로 아침을 해결
하고 호텔에서 가까운 아랍스트리트를 가기위해 파크뷰스퀘어앞을 지나 레플즈병원의
분위기를 보기위해 잠시 들렸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환자나 오가는 사람 모습은 볼
수는 없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위압당하는 것 같이 무개가 있고 차분하였는데, 병원 1층
에는 커피빈과 야쿤카야토스트 등 식당이 많이 있었다.
(아침으로 먹은 식사)
(레플즈 병원)
“골든랜드마크호텔”을 지나 오른쪽으로 회전하여 아랍스트리트를 거쳐 비치로드,
부소라스트리트로 접어드니 열대림의 가로수가 시원해 보인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가게문이 하나 둘씩 열리기는 하지만 한산하고 평화스런 가운데 싱’내
아랍인의 삶을 반영하듯이 조그만 상점에는 기도 할 때 스는 융단과 그 밖에
지팡이, 가죽가방, 방직물제품, 등공예제품 등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같은 종교를
가지는 말레이인이나 부기스인들과 같이 거주하고 있다는데 오후에는 아랍거리를
따라서 큰 규모의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한단다.
부소라스트리트 끝에 이르자 술탄모스크사원이 보이고 칸다하르스트리트 건너편에
말레이헤리티지쎈터가 있어 들어가 보니 문은 잠겨있었고 옆에 있는 이스타나
깜퐁그람에서 Cultural show와 Istana Kampong Gelam Arounds를 한다는 깃발만
여러 개 나부끼고 있었다. 다른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린다. 나도 조금 서운하였
지만 마지막 날 말레이빌리지를 갈 생각으로 발길을 돌렸다.
( 부소라스트리드의 시원한 모습)
(술탄모스크 사원. 신도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빅토리아스트리트를 따라 로커로드를 건너 부기스빌리지에 이르자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열대과일이랑 싸구려 시계상점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통을 지나
인도신 콴인을 모시고 있다는 관음당(觀音堂, Kwan Yin Temple)에 이르니 오늘이
무슨 날인가 보다. 꽃다발을 파는 사람들과 절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로 붐볐고 바로
옆에 있는 힌두교사원인 스리크리슈난사원에 신을 벗고 잠시 둘러보았지만 우리와
문화가 달라서인지 온통 형형색색의 각종 조형물이 낯설기만 하였다.
이후 미들로드와 빅토리아스트리트, 브라스바사로드를 따라 걸으니, 그동안 여기서
많이 들었던 유명한 장소와 건물들을 하나씩 마주쳤다. 성요셉교회, 국립도서관,
올슨호텔, 브라스바사컴플렉스, 칼튼호텔, 싱가포르경영대학, 레플즈호텔 등 다 나열하기
힘들지만 모두가 지척에 있지 않은가? 상당히 먼 줄만 알았던 에스플레네이드 지붕도
멀리 보인다. 관심이 있어 국립도서관은 내부에 들어가 보았는데 일요일임에도 이용자가
많은 것 같았으나 열람실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씨티링크몰 지상으로 생각되는 전쟁기념공원에 이르니 위령탑 뒤로 스위쏘텔
더스템포드의 72층이 위용을 자랑하고, 마리나만다린호텔과 썬텍씨티도 눈앞에 보인다.
스템포드로드를 따라 걸으니 대리석으로 지은 3층의 SMRT본사 건물이 고풍스럽게
닥아 오는데 한 블록을 다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빅토리아스트리트를 따라 조금 걸으니
오늘 정오에 미사를 보기로 한 굿세퍼드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콴인사원의 앞마당)
(스리크리슈난사원의 입구)
(국립 도서관)
( 굿 세퍼드 성당 앞마당)
첫댓글 성당이 있네요. 여행 중에 다녀오면 좋을 듯 해요. 그런데 한인성당은 없나요?
굿세퍼드성당이 한인성당입니다. 매주 일요일 12시에 한국어 미사가 있습니다.
^__^~~ 역시 대단하신 황소야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