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사는 수탉 한 마리가 자신이 태양을 뜨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아침 이 수탉은 일찍 일어나서 사명을 가지고 축사 지붕 꼭대기에 날아 올라가서 “꼬기오 꼬끼” 하면서 몇 번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면 곧 태양이 솟아오르는 게 아닙니까?
수탉은 가끔 ‘만일 내가 병이라도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만일 내가 죽기라도 한다면 어떡하지?
그러면 누가 태양을 다시 떠오르게 한단 말인가?
만일 아무도 태양을 다시 뜨게 하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만일 태양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그렇게 되면 온 세상이 캄캄해지고 추워질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된 후에는 풀도 다 죽고 나무도 다 죽게 될 것이 아닌가?
그것뿐이겠는가! 곧 농장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죽고 말겠지?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내가 매일 아침 축사 지붕 꼭대기에 올라가서 울어야 돼!'
수탉은 이렇게 혼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탉이 늦잠을 들었습니다.
수탉은 그 전날 밤에 파티에 갔다가 너무 늦게까지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수탉이 늦잠을 잤는데에도 불구하고 태양이 솟아올랐습니다.
흔히 우리는 어리석은 수탉처럼 내가 마치 우주를 운행이라도 하는 것처럼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하고 내가 잘못되면 천지개벽이라도 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사업도 다 내가 하고, 다 내가 먹여 살리고 자식들도 내가 다 만들고...
내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안 된다. 나 없으면 무너진다.
아닙니다. 모두 주님이 하십니다.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 때 내가 이 일을 했다고 우쭐대거나, 벽에 부딪쳤다 생각 될 때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내가 하는 것 아닙니다.
바울 사도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했습니다.(빌4:13)
주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는 단지 하나님께 쓰임 받는 도구일 뿐입니다.
무익한 종에 불과 한 것을 알아야합니다.
첫댓글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