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성시 병점에 사는 건이아빠입니다^^
회사에 월차내고 수원법원에 입찰하러 다녀왔습니다. 얼마전에 새로 생긴 버스(81번)를 타고 가니 집에서 법원까지 30분 정도 걸리네요.
수원법원(본원) 경매법정은 입구에서 들어가서 정면으로 100미터정도 곧바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보면 신한은행 표지판이 보입니다. 1층은 신한은행이고 2층에는 우체국이 있습니다.
신한은행에서 수표를 찾은 후, 같은 건물의 오른쪽 철문을 열면 경매법정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철문 바로 왼쪽 벽면의 유리박스안에 오늘 입찰할 물건의 리스트가 붙어 있습니다. 그 리스트에서 본인이 입찰할 물건이 취하, 연기, 변경은 되지 않았나 확인 합니다.
10시가 되자 경매법정의 문이 열리고, 집행관님이 경매절차 및 유의사항을 말씀해 주십니다.
법대 앞의 왼쪽 책상위에는 사건기록열람신청서, 입찰보증금 봉투, 입찰서 그리고 입찰 대봉투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수원본원의 사건기록열람은 제가 가본 다른 법원과는 달랐습니다.
사건기록열람신청서에 사건번호 물건번호 이름을 적어 법대의 오른쪽에 서있는 분에게 제출하면 순서대로 법대앞의 오른쪽 테이블에서 열람할 수 있게 해 줍니다.
11:40분에 입찰 마감 벨이 울리자 입찰을 마감하고, 입찰서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법대의 가운데 책상에 투명한 아크릴 상자로 만들어진 입찰함을 가운데 놓고 법대에는 사건기록서류가 높게 쌓여 있습니다.
11:45분 개찰절차 시작합니다. 입찰자가 있는 사건과 없는 사건 분류합니다.
개찰은 번호순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10인이상 입찰한 사건,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가 입찰한 사건을 먼저 개찰해 주시네요.
차순위매수신고인, 농지취득자격증명, 채권자가 낙찰 받는 경우 상계신청에 대한 내용, 입찰자가 외국에 거주하는 경우에 대한 주의사항 말씀해 주십니다.
법대앞에서는 직원들이 입찰 서류를 사건번호에 따라 분류해서 파일함에 꽂아 둡니다.
11:50분 한분이 나와서 물건번호를 잘못 기재했다고 하시는데, 집행관은 지금 정정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뭔가 일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11:51분 각 사건번호에 입찰한 입찰자 수를 불러줍니다.
11:57분 오늘 입찰을 진행하지 않는 사건에 입찰한 사람이 한 명 있어 보증금 받아가라고 하십니다.
11:58분 입찰자가 있는 사건에 대한 개찰을 시작합니다.가장 많은 23명이 입찰한 사건에 대한 개찰이 시작됩니다. 우선 이 사건에 입찰한 사람 모두 법대 앞으로 나갑니다. 입찰자를 한명씩 호명하며 접수증을 거둬 갑니다. 집행관이 일일이 입찰자와 그 입찰금액을 불러준 후 최고가와 최고가매수인의 이름을 부른 후 차순위 매수신고를 할 사람이 있는지 물어 봅니다.
앞에 나와 있던 패찰한 사람들은 법대 왼편에서 호명되고 신분증 확인 후 입찰 보증금을 돌려 받습니다.
이렇게 계속 진행이되다가 한 사건번호에 물건번호가 1번 2번으로 나눠진 사건을 개찰하던 중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감정가가 17000만원인 물건에 22400만원에 입찰했습니다. 2등과는 8천만원 차이가 났구요.
2번 물건에 입찰할 사람이었는데, 실수로 입찰서를 적을 때 1번으로 잘못 적었나봅니다. 그 분이 집행관에게 사정을 얘기하지만 집행관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하십니다.
물건번호가 있는 사건에 입찰할 때는 두번 세번 확인을 해야 겠습니다.
설마님께 수업받을 때 들었던 내용을 이렇게 실제로 보니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12:29분 신한은행에 다시 가서 수표 입금하고 내일(5/1일) 입찰할 물건의 입찰보증금을 미리 찾았습니다. 근로자의 날에는 시중 은행은 근무를 하지 않지만 법원에 있는 신한은행은 직원분 반만 나와서 일하기 때문에 번잡할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법원 식당은 경매법정에서 나와 왼쪽 정문방향으로 왼편 벤치가 놓여진 옆, 지하로 내려가면 됩니다. 어울림이라는 식당입니다. 가격은 3,500원이고 오늘 메뉴는 짜장밥이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있던 중 그 물건번호 잘못쓴 입찰자 분이 앞에 앉으셔서 식사하십니다. 1/4도 안드시고 그냥 나가십니다. 뭐라 위로해 드리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네요.
저는 이제 글 올리고 임장하러 갑니다. 우리 회원 여러분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첫댓글 와우^^
훈남중의 훈남!! 건이아빠님,입찰기를 아주 맛깔나게 잘도 쓰셨네요..ㅎㅎ
수업중에 받아쓰기만 잘하는 줄알았는데 글또한 생생하게 서술해주어서 아주 잘 읽었어요..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으리라 생각해요..건이아빠님! 건승하는 그 날까지 파이팅!!!!!!!
깡님 늘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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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법정 맨 앞에 앉아 시간 확인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 나는 지 적어 봤네요. 약간 무미 건조하지만 나중에 아내가 입찰갈 때 알려주려구요^^
개찰전 입찰표 잘못 쓴걸 알았을 때에는 언렁 같은 번호로 입찰 하나 더하세요 그럼 중복입찰로 무효처리 됩니다
중복입찰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건가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소-^- 어떻게 작성하다뇨? ㅋㅋ 먼저 넣은거랑 똑같이 작성하면 되죠.. 보증금은 넣을 필요 없고.. 대봉투랑 입찰표만..
아쉽게도 실수하신 그 분은 입찰마감을 알리는 벨이 울리고 나서야 본인의 실수를 알았나 봅니다. 여미10님께 좋은 방법 배웠네요. 고맙습니다.
오호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묘수네요 ㅎㅎ
건이아빠님 잘 봤습니다~ 법원에 있는 은행은 하나보네요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부동산경매 시작님의 임장보고서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언제 한번 봐야죠?
@건이아빠 봐야죵~ 스터디 갈 때 연락 꼭 드리겠습니다~~
수원법원의 부끄러운 추억이 피어나는군요 ㅎ
그게 먼대요? 부끄러운 추억? 멀까?
앗! 소액님의 부끄러운 추억이 저도 궁금하네요....ㅎㅎ
앗 생각났다 스터디때 법원견학갔다가 ᆢ사부님한테 말려서ㅋㅋㅋㅋ
보증금 넣지 않고 입찰했다가 경고 받은거 아닌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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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버그쟁이님도 화이팅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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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에서 적으면서 처음에는 물건번호 생각 안했네요. 임장갈 때 물건번호 있으면 꼭 야광펜으로 표시하려구요^^
스터디중이구요. 어제 법원견학갔었는데요.. 후기가.. 완전 생생합니다. 담에 수원법원갈때 참고될것같아요. 잘읽었습니다. ^^*
반갑습니다 유닉님~
다음에 수원법원에서 뵐게요^^
수원법원을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세세한 후기잘읽었습니다~~^^
주의해야할 사항이 많네요...꼼꼼히 살펴야겠어요...
조심해서 소중한 입찰보증금 잃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건이아빠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꾸벅 글 쓰신거 다 읽고나니 수원 다녀온것 같아요 ㅎ
윤다애비님, 잘 지내시죠?
소식 궁굼하네요^^
건이아빠님...저도 어제 다녀왔지만.. 어쩜 TV 다시보기 하는 것처럼 빠진 내용없이 꼼꼼히 적으셨어요...대단하셔요..
건이엄마에게 절차 설명해 주려고 적었다가 올렸답니다^^
@건이아빠 자상하시네요..
꼼꼼한 설명!
감사해요.잘읽엇 습니다
댓글 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이아빠님! 수고하셧어요. 수원법원 몇년전에 갔는데.. 변한게 없네요.
만약 낙찰받으신분이 물건의 하자를 찾아서 불허가신청을 해서 받아드려지면 좋겠지만 그럴능력을 보유할지..
아마도 대금미납으로 재물건으로 나올꺼 같은 느낌이네요. 그때 다시 입찰하세요~~
역시 방글스님은 전국구이시네요^^
낙찰받으신 그 분 아마 여러가지 생각에 고민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제가 입찰에 들어간 물건은 2번 물건이었는데, 다음주에 1번 물건 임장 한번 다녀오려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방글스님.
또 하나 배웠읍니다....그리고 엘 파일 잘 쓰고 있읍니다..감사합니다
법정에서 보니 남 일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일 다음에 또 가져다 놓을게요^^
고맙습니다~
막 시작하는 초보라 ;으런경우 어떤 손해가 생기는건지 궁금합니다
물건번호를 잘못 작성한 사람이 매각허가에 대한 이의신청(매각불허가신청)을 해서 법원에서 받아들이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매는 계속 진행되고 잔금을 미납하게되어 입찰보증금을 포기하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앗...저도 궁금한게 있어요~ 입찰보증금을 물건 보증금보다 많이 냈을꺼 같은데..이런경우 상관 없이 경매 진행되는건가요??
입찰보증금은 최저매각가의 10% 이상 넣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10%에서 10원이라도 모자라면 무효가 된다고 하네요.
그 분은 2번 물건의 입찰보증금(최저매각가의 10% 이상)을 입찰보증금봉투에 넣어,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물건번호를 1번이라고 적는 바람에 집행관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하셨답니다.
ㅎㅎ 자주가본 수원법원이지만 이렇게 입찰당일을 순서대로 정리해 볼 생각은 못 했는데.ㅎㅎㅎ 잘 봤습니다. 입찰을 다녀온 것 같은데요.ㅎㅎㅎ
몇군데 다녀보니, 법원마다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어 적어봤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디톡스님.
잘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신중,조심,주의해야겠어요..
소중한 입찰 보증금 잃지 않게 조심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 가입해서 읽을때와 지금또 읽어보니 더 눈에 머리에 쏙쏙 들어 오네요^^
감사해요~
저도 다시 한번 읽어 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