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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게시판 스크랩 공단에 포위된 한진포구 바지락양식장 (당진군 송악면)
평화뜰 추천 0 조회 281 10.11.13 06: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바지락 양식장에서 본 한진포구 - 당진군 송악면

 
해변도로의 왼쪽은 당진 고대공단이고 오른쪽은 바지락 양식장, 그리고 정면 고층건물이 있는곳이
한진포구다. 동안 당진시장으로 갈때 이 해변도로를 수차례 지나가기는 했었지만 저곳이 한진포구
라는 사실은 이날 처음 알았다. 그것도 바지락 양식장에 쓰여져 있는 푯말을 보고서...
 
내가 처음 한진포구에 갔었을때는 90년대 중반 무렵이었던것으로 기억을 한다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한진포구는 대규모 공단과 고층 건물에 포위되어 있는 그런 포구가 아니었다  
 
그 당시 당진읍내서 비좁은 비포장 자갈길을 먼지 펄펄 날리며 찾아가 보았던 한진포구는 
낮은 산등성이 아래 함석지붕의 집들이 올망졸망 자리잡고 있던 그런 한적하고 고요한 포구였었다  
 
그런데 이날 그 당시의 기억을 가지고 한진포구를 바라보고 있으니 전혀 믿겨지지가 않았다
저곳이 한진포구라니...그 당시 내 기억에 남아 있던 지형지물은 하나도 찾아 볼수 없었다
 
포구 주변으로는 거대한 고대공단과 함께 고층 건물들 그리고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아무리 눈을 씻고 다시 들여다 봐도 서해대교와 고대공단이 들어서기 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바지락 양식장에서 본 한진포구와 평택항 공단 - 당진군 송악면
 
서해대교와 고대공단이 들어서기 전인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저 한진포구에 가려면 삽교호
관광지에서 한시간 반 이상을 먼지 펄펄 날리는 비포장 자갈길을 털털 거리며 달려 가야 했었다
 
삽교호에서 당진읍내까지 약 40분, 당진 읍내에서도 근 한시간 가량 뿌연 먼지를 뒤집어쓰며
갔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삽교호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면 이곳까지 20분이면 올수 있다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에서 바라본 서해대교
 
2000년, 서해대교가 완공 되면서부터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부쩍 많이
늘어났다. 따라서 이곳에 있는 포구들은 주말만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아산만, 삽교호, 맷돌포, 안섬포구, 성구미, 왜목마을, 삼길포 등등...
그중 한진포구도 예외는 아닐것 같다. 고층건물과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것을 보니...
 
현대인들은 오로지 시간과의 전쟁을 숨가쁘게 벌이고 있는데
비포장 자갈길을 흙 먼지 펄펄 날리며 찾아가 보았던 한진포구의 옛 기억을 떠올리고 있으니
그저 시대감각이 둔한 나 자신을 자조할수 밖에 없었다
 
바지락 양식장에서 본 한진포구와 평택항 공단 - 카메라 줌을 땡겨서 박은 사진
 
이곳은 늘 하늘과 갯벌이 이렇게 찌부둥한 모습이다
올 3월 들어 햇볕 한번 제대로 본적 없는 흐리멍덩한 날씨만 계속된 이유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사방팔방 드넓은 공단과 온통 진흙탕물로 범벅이 된 갯벌이 그 원인이라고 볼수 있다
 
그래도 도시전체가 온통 시멘트 콩트리트 담벽과 아스팔트로 덮혀 있는 수도권 사람들에게
이곳은 갯바람을 콧구녁에 집어 넣어 볼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 주는 곳이기도하다
 
서해대교를 건너 송악 I.C만 빠져나오면 바로 삽교천이고 한진포구이고 안섬포구이다 보니
수도권 사람들에게 하루만에 다녀 가기엔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다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
 
바지락 양식장이 되어버린 이 갯벌은 기억 난다
90년대 중반, 한진포구에 들어갔을때 어느 아낙이 호미자루 들고 바지락을 캐던곳...
머리에 두른 수건과 앞에 두른 오지랖이 마르고 달토록 바지락을 캐던 그때 그 아낙의 모습에서
끈끈한 정과 함께 삶의 강인함이 배여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과 서해대교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과 서해대교 - 카메라 줌을 땡겨서 촬영한 사진
 
이제 그 한진포구에서 호미자루 들고 오지랖이 마르고 달토록 바지락을 캐던
아낙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곳은 이제 바지락 양식장이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4월말경에서 5월초 사이에 약 4일동안 바지락 축제가 벌어진다고 한다
올해는 4월말경에 바지락 축제가 있다고 하는데 참가신청은 선착순 2,000명을 접수 받는다고 하며
1일 체험 인원은 500명씩이라고 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호미, 망, 장갑은 무료로 대여 하고
가장 많이 캔 사람과 가장 큰 바지락을 캔 사람에게는 시상도 한다고 한다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 부두 - 충남 당진군 송악면
 
이곳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은 당진군수로부터 어업면허를 받은곳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갯뻘에 들어가서 고기를 잡거나 바지락을 비롯한 조개류를 캘수 없다고 한다
 
원산도 갯뻘에서는 그곳에 5년이상 거주한 주민들에 한하여 바지락이나 조개를 캘수 있는 권리가
주어 진다고 하는데 이곳은 바지락을 비롯한 조개류를 캘 수 있는 자격 요건이 어떻게 되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 앞에 세워진 안내문 - 당진군 송악면 한진리
 
어업권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조개류를 채취하면 고발조치를 당할수 있다는 경고문
(당진군 송악면 한진리)
 
이곳 바지락 양식장의 정량 채취량은 25Kg이라고 한다. 만약 25Kg 이상 채취했을시 초과분은
조합에서 회수 조치를 취한다고 하며 새끼 바지락은 갯벌에 다시 살포 시킨다고 한다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에서 바라본 서해대교와 행담도
 
저 앞에 보이는 거대한 교각은 경기도 서평택과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을 연결 시켜주는 서해대교
이고 교각 정 중앙으로 아스라히 보이는 낮은 산등성이는 행담도다  
 
행담도는 드넓은 갯뻘이 끝없이 펼쳐진 작은 섬이였었고 약 50명의 섬 주민들이 고기잡이와 
조개류를 채취하며  올망졸망 모여 살고 있었던 아주 한적하고 평화로운 섬마을이었다
 
서해대교 완공전까지는 몇몇의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서해대교 완공과 함께 모두 어디론가 이주하고
지금은 서해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로 이용되고 있다
 
한진포구 바지락 양식장에서 바라본 서해대교와 행담도 - 카메라줌을 땡겨서 촬영한 사진
 
오늘날의 토목기술은 첨단화 되어 있어 어느날 갑자기 순식간에 바다를 육지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바다에 돌과 흙을 마구 부어서 육지로 만드는 일은 이제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일이라고 한다
 
요즘 정밀지도를 보면 정말이지 서해안 해안선들이 곡선의 리아시스식이 아닌 직선으로 바뀌어
있다는것을 금새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복잡한 곡선의 리아시스식 해안선이 사라지고
모두 단순한 직선으로 연결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저 앞에 보이는 행담도를 사이에 두고 삽교천 어촌 마을과 한진포구는 마주보고 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그 당시만해도 삽교천에서 한진포구까지는 자동차로도 약 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을 흙먼지 뒤집어 쓰며 비포장 자갈길을 달려와야 했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삽교호 관광지에서 이곳까지 약 20분이면 달려올수 있는 거리로

단축 시켜 놓았으니 그저 현대인들의 투철한 개척 정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Tea Time - 찻잔 속에 .. - The Rose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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