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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게시판 [후기]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특별판(2023)
Red eye 추천 2 조회 302 23.11.05 01:1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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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11.05 01:27

    첫댓글 산스크리스트어에도 능통했고 힌두교의 유명한 경전인 '바가바드기타'를 탐독했었다는 점, 정신분석학에 관심이 깊었다는 점 등이 좀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고등연구소에서 소장직으로 일할 때 연구소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는 수학자 존 내시와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 교수도 있었네요.

  • 23.11.05 12:37

  • 23.11.05 21:16

    저도 냅다 사서 읽었습지요. 책을 다 읽고 곱씹으며 생각해본 결과, 오펜하이머에게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만큼 잘 어울리는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두 가지 이유에서 말이죠.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이라는 새로운 힘을 가져다주었듯 오펜하이머는 인류에게 '핵병기'라는 새로운 힘을 가져다준 자였습니다. 불을 얻은 인간은 신들이 만든 세계를 자기 입맛에 맞게 뜯어고칠 수 있는, 심지어는 파괴해버릴 수도 있는 강대한 힘을 얻었죠. 핵병기를 얻은 인류 역시 단 한 발의 폭탄으로 도시 하나를 통째로 무너뜨릴 힘을 얻었고, 한때는 지구상에 인류가 살았던 흔적까지 다 지워버릴 만큼 강대한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인류에게 그런 힘을 가져다준 오펜하이머에게 프로메테우스의 이름이 어울리는 첫째 이유입니다.
    또한, 프로메테우스는 '미리 아는 자'로서 인간과 세상의 앞날에 대한 예언이 아닌 예측을 알려주었습니다.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제우스가 줄 판도라라는 선물과 그로 인해 벌어질 일을 미리 알려주었듯.
    그러나,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프로메테우스의 경고를 무시했고, 인류에게는 온갖 악한 것들이 가득하게 되었죠.

  • 23.11.05 21:25

    오펜하이머 역시, 핵병기가 영원히 미국만의 전유물로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 미국의 가장 강대한 적이 미국과 같은 힘을 손에 넣을 것이며 그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미리 내다보았고, 경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수소폭탄에 희망을 걸었지만,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해버렸죠.
    오펜하이머는 적성국의 핵병기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가 서로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방법뿐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의 발언이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본 혜안이었다는 사실은 1980년대 미소양국의 핵무기 감축협정을 통해 드러났고, 양측이 그 자리에서 (그래도 내가 더 유리하고 싶어서) 숨겼던 것 때문에 협정이 반토막이 되자 오펜하이머의 말대로 했어야 했다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증명되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이러한 혜안은 그가 프로메테우스와 같이 '미리 아는 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이것이 오펜하이머에게 프로메테우스의 이름이 어울리는 둘째 이유입니다.

  • 23.11.05 21:27

    본문에서도 말씀하셨듯, 오펜하이머는 조국을 향한 믿음에 결국 배신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조국을 여전히 사랑했죠.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살았지만 그는 분명히 미국인으로 태어나 미국인으로 살다 미국인으로 죽은 미국인이었습니다. 미국인으로 태어나 미국에게 새로운 힘을 안겨주고 그 힘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었음에도 미국에게 배신당한 오펜하이머에게 '아메리칸 프로메테유스'라는 이름보다 잘 어울리는 이름은 없을 것이라 감히 단정해 봅니다.

  • 작성자 23.11.18 23:08

    프로메테우스에 2가지의 숨은 의미를 알게 되어 지식습득 2+ 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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