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땅, 강화 여행 스케치-
(2013년 4월 27일 토요일-고려산 진달래 축제)
겨울 같은 봄이 기승을 부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여름 같은 더위를 느끼게 하던 날씨도
덕명(50회)이 함께한 그 날 만큼은 화사한 얼굴로 역사의 땅 ,진달래로 뒤덮은 강화도 고려 산으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작년 이맘 때 고향 광천 일원 여행을 추억하며 그 동안 정성껏 계획하고 준비하여 온 강화 길은 출발지에서의 다소간 지연도 있었으나 이날따라 몰려든 놀이꾼들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하니 강화는커녕 김포 초입부터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엉금엉금~~
거리 상 단숨에 목적지에 도착하리라는 당초 기대는 아예 포기한 채,
그나마 총무가 밤잠 안 자구 정성껏 말아온 김밥 한 줄씩 하고 갓 배달해 온 듯 그래서 온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절편과, 또 정갈하게 씻어온 과일을 나눌 수 있으니 차안에서의 무료함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와 중에 성진의 음식 배급 봉사 너스레(홍익회 아저씨 성대모사)와 직상이의 조금은 어설픈 역사 이야기, 또 어줍지 않은 썰렁 개그로 나름 애쓰니 차안은 제법 즐거운 웃음꽃이 그치지 않았더라..
사이에 잊지 않고 교가도 제창하니
구름 위에 푹 솟은 영봉 오서산 /봄 진달래 가을 단풍 곱고 고운 산
장~하고 씩씩하다 우리 학교는 /빛나게 자라나는 덕명 학교다~~
영화와 드라마로 많이 알려진 조선 25대 철종..
임금이라는 허울보다는 안동 김씨 60년 세도 정치의 희생양이 된 원범.
아버지 따라 유배되어 나무하고 농사지으며 지낸 가슴 아픈 소년시절.
그러나 진달래 꽃 따먹으며 봉이와 사랑을 키웠던 행복했던 시절..
궁에 들어와 임금이 되어서도 소년시절 양순이(기록에는 봉이)를 못내 그리워하던
철종(원범)의 순정, 그 애틋함은..
우리 덕명 친구들의 변함없는 우정과 정서에 크게 다르지 않음이리니~
우리도 변치 말세..(변심하면 죽어!~~)
2시 반이나 되어 고인돌 주차장에 도착 - 인원 점검!
착하고 순수함을 잃지 않는 정표, 홍성에서 달려온 전문 산악인 차림의 금수, 늘 형처럼 자상한 선재, 저금물(덕정)의 유래를 풀어준 오섭이와 지성과 미모를 갖춘 오섭이 동반자 000 여사, 또 우리 모임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고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준호, 어머님 여의고 상심한 가운데도 참석해 준 성진, 은 빛 머리의 직상, 남양주에서 급한 일 제쳐두고 달려 와준 영옥, 화통하고 속 트인 순분, 진인사하는 총무 평순, 부천의 춘자, 작가 포스 풍기는 희경..모두 진달래 축제의 한가운데로 출발~~
(## 여기서 사건 사고:@사랑하는 춘자 씨 전날 시댁 손님 치루고 무리해 모임에 참석했다가 버스에서 급하게 떡 먹고 급체한 듯-고려산 초입에서 희경이, 평순이, 영옥이 합동 시술한 덕에 119 도착 직전 춘자 회생..할렐루야!!
@나름 분위기 맟춘다구 차에서 웬지 오버하던 직상이 얼마 못가 탈진한 듯 도중 탈락! 주막집 앞에서 홀로 떨어져 퍼져 있다가 하산 길에 겨우 동무들과 합류!!~~으이구~~)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오리다.....
진달래 꽃과 대화를 하며 하산하는 길 광천 장 채소전 보다 길게 늘어선 좌판에는 강화 섬 주민들이 펴 놓은 각 종 나물 채소들로 장사진~
시원시원한 성격의 순분은 장사 나온 상인들과의 흥정 또한 초특급~
씀바귀, 냉이 등 온갖 나물, 흥정하고 챙길 것 다 챙기며 하산하는 속도가 주차장에서부터 맛 간 직상이 걸음보다 빠르니~흐이구
드뎌 주차장 버스에 올라 남은 소주로 입술 축이며 회식장소가 있는 초지대교 부근 장어 촌으로 이동하니 중국 출장 서둘러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바로 이곳으로 합류하는 동관 회장이 입구에 미리 와서 우릴 맞아주니 반갑고 반가와라(방가 방가^^^)
초지대교를 바라보며 민물장어, 갯장어 굽는 연기로 강화도의 밤은 깊어만 갔고 함께한 18명이 소주 곁들여 회포를 푸니 어따 좋을시구~ 얼씨구나 좋을시구~~
그 여흥은 버-스로 이어지고 노래방 반주 없이 정표로부터 시작된 노래가 금수, 성진, 동관으로 이어지고... 아이고 이놈의 버스 빠르기도하지
어느새 부천의 춘자 내려주고, 오섭이 부부, 직상이 영등포에서 내리고. 이어 하나 둘 제 갈 길로 떠났도다. 그 후로 노래 실은 버스는 처음 출발지를 향하여 질주하고 있었다. 안녕~~
친구들 만나서 반갑고 고마웠다네.
필경 살아가는 에너지가 되리라 믿는다네.
함께 자리한 대홍 테크뉴(주) 엘리트 사원들 고마웠어요~
과묵했던 운전기사님도요~
올 해 대부분 환갑인 우리 칭구들~~
이번에 생각보다 많이 못 만나 아쉬웠다오.
더러 덕명 50회 카페에도 들러 글도 남기구~~
손자, 손녀 보느라 바쁘겠지만 우리 날 되면 자주 봄세.. 꼬-옥!!
-비와 함께한 고향 여행 스케치-
(2012년 봄 덕명 50회 친구들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고향 발걸음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아침부터 내리는 궂은비는 얄궂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연숙이를 끝으로 집결지에 속속 도착한 우리 덕명 친구들(16명)..
반가움의 악수와 서로의 안부를 물은 후 예정보다 다소 늦게 출발~
젖은 몸 추스르고 자리에 앉아 준비해온 간식과 막걸리 몇 잔 나누고, 여기에 인상 좋은 운전기사의 친절함이 더하니 점차 차 안 분위기는 이내 훈훈함이 퍼지고 하나 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나가니 심술궂던 비바람마저도 우리 친구들에게 미안한 듯 잠시 비 줄기는 양순해지고 그 사이 일행을 태운 버스는 어느 새 서해 고속도로 타고 고향 언저리로 진입~광천 IC 를 나와 잣골 지나, 상정리 지나, 광천역사 앞에 잠시 머물러 그리 크지 않게 변한 광천의 감회에 젖을 때 한영, 허경, 성태, 금수, 철순, 철순 언니, 상정이, 은숙이 등이 나타나 대거 합류~~살림꾼 춘자, 연숙, 상정, 희경, 혜자, 평순이는 그 짬에 젓갈 집에서 필요한 젓갈 챙기고 드디어 불어난 친구들과 점심 목적지 천북을 향해 렛츠 고~~
오랜만의 고향 길이 그리도 낯설었던지 헤매고 돌고 돌아 겨우 겨우 찾아낸 목적지는 마을 이름이 청호리였던가?~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그곳은 전문 회집이 아닌 여늬 어촌의 일반집..천혜의 자연 공기를 만끽하며 어부 집에 들어서니,이미 차려진 음식에, 식탁은 없어도 바닥에 펼쳐진 정겨운 무공해 음식들.. 숭어회, 도다리탕, 게장무침, 파 섞어 만든 정갈한 무김치, 싱싱한 채소들로 멋 부리지 않은 차림들.. 아~서울 어느 일류 요리집이라서, 도시의 어느 일식집인들 이 맛을 낼 수 있으리요? (정녕 시장이 반찬이 아니었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꾸밈없는 소박함과 손 맛에 저마다 어릴적 입 맛을 되 찾은 듯~~
그저 즐거워서 웃고, 맛있어서 웃고 먹고 마시고, 아~ 또 먹고 마시고 으~
아이구 재미져라! 흥에 겨워 노래하고,~ 하하~하하 호호하하~호호하하~
으아하하하!! 시끌벅절~~ 그 때던가? 친구 보겠노라 집안 사 제쳐두고
한걸음에 달려온 곤영이, 영옥이 찾아주니 반갑고도 반가워라^^
체구만큼이나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의 곤영, 깔끔하고 손맛 좋기로 소문난 영옥이 두 친구 덕에 분위기는 더욱 익고 술에 취해, 행복 바이러스에 취해
하염없이 시간은 흘러가는데, 가는 시간 붙들 수 없구~~그 와중에 누군가
정신 줄잡은 이 있어 오서산 산행을 제안하니 곧바로 의기투합!
혹여 훗날 오서산 못간 일 후회할까 두려워 천북의 아쉬움은 뒤로한 채
추억의 오서산으로 향하니 창복이, 금수 물장구치던 구 장터 개천 따라
학창시절 소풍지로, 여름이면 송충이 잡으러, 가을이면 풀씨 따러 다니던
그 곳 담산리 상담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각자 장비 준비하여 하차!
멎을 줄 모르는 비와 함께 정암사로 원족!~출발!~
(초입부터 늘어선 봄꽃 나무, 길옆 늘어선 야생초화들/흠뻑 젖은 모습으로 우릴 맞아주네~ 채전 밭 자라나는 마늘, 봄채소 새 싹과 모종들/수줍은 듯 우리를 반겨주네~ 어릴 적 모습 간직한 마을 집 따스한데/시대 따라 지어진 펜션마저 정겹구나) 그 때 정암사 가다가 일행 중 비 핑계로 몇 명 이탈?
-동관, 상욱, 선재, 한영, 직상, 장녕, 평순, 곤영, 영옥 -(주막집에 주저앉아 솔잎새 술에 빈대 전 부쳐 먹으며 연신 건배! 원샷! 러브샷~~)
비님도 아랑곳 않고 정암사를 다녀온 의지의 친구들과 느긋하게 주막집서 노닥이던 친구가 합류하여 하산~ 버스에 올라 읍내 영옥이네 들러 따끈한 국수로 요기하고, 사거리 우체국 앞에서 귀경 버스에 오르다...
출발 전 찾아온 광천 친구 순철, 채옥, 종호와 짧은 시간이나마 조우하고
아쉬운 작별~귀경 길은 피로함도 잊은채 채 거나해진 나머지 막걸리 추가~ 이어지는 반주도 마이크도 없는 차내 노래방~~
대홍테크뉴(주) 에리트 사원들과의 흥겨운 트로트~
이어지는 동기들의 계속되는 교가 제창
구름 위에 푹 솟은 영봉 오서산 /봄 진달래 가을 단풍 곱고 고운 산
장~하고 씩씩하다 우리 학교는 /빛나게 자라나는 덕명 학교다
노랫 말 만큼이나 심성 고운 친구들과 함께한 고향 여행..
육십을 먹어도 그립고 허물없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돌아온 출발지 제일약품 사옥 앞은 그 때까지 비를 멈추지 않았다.
그 곳에서 우리는 비핑계로 허겁지겁 친구야 안녕~담에 꼭 만나~를 외치며 각 자의 보금자리를 향해 돌아가야만 했다. 행복 바이러스가 온몸 가득했던,
모처럼 가졌던 우리의 여행 ~특별히 수고해준 동관회장, 평순총무, 길안내로 수고한 창복, 한영, 대홍테크뉴(주) 멋쟁이 사원들. 모두에게 감사한다.
멀리 강원 태백에서 참석한 영희, 대전에서 달려온 철순이, 덕산서 달려온 은숙이 진짜 고맙다. 위 친구들에게 박수! 함께한 우리 모두에게 박수!!!
다음 모임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일기 삼아 걍 적어 봤음.
★이름의 착오나 누락된 친구 있어도 너그럽게 용서해.(조금은 아리송해서~)
★함께한 친구들(잠시 스친 얼굴포함) : 동관, 상욱, 선재, 창복, 준호, 장녕, 직상, 성태,
허경, 금수, 철희, 한영, 채옥, 종호, 순철. 평순, 봉순, 행순, 희경, 춘자, 연숙, 명숙, 순분, 영희, 혜자, 상정, 철순, 철순 언니, 은숙..
첫댓글 직상이 친구 너무 고마워요 카페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좋은글 올려준사람 그리많지 않았는데 오늘 정말 잘들어온것 같아 꼭 자주좀 들러 이렇게 좋은글좀 남겨줬으면 좋겠어요 .....덕명50회 동창의 봄 소풍을 가지 못한 친구들이 보면 본인도 같다온것처럼 느낄수 있게 쉽게 풀어준 직상이 친구 너무 고마워요 정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너무 재밋게 놀고 온것같아.같이 동행했던 친구들 너무 고마워요 카페도좀 자주들어 꼬리글좀 남겨주세요..다시만날 그날이 또다시 설레이며 기다려지는군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챙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