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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를 위한 하숙집 홍성 ‘은퇴농장’
홍성 ‘은퇴농장’은 그야말로 짐가방 하나만 들고 들어가서 바로 살 수 있는
하숙형 은퇴자 주거생활단지이다.
보증금 300만원에 식비를 포함한 월 하숙비 73만원,
현재 최고령 90세 할아버지를 포함한 13명의 은퇴자들이 들어와 살고 있으며,
농장에서 유기농산물을 경작, 가공하는 일을 하면서
매월 15만원에서 75만원까지 소득도 올리고 있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원리 1044-5 에 위치한 농장을 찾아가
농장주 김영철(61세)씨로부터 농장의 이모저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광천IC를 빠져나가 홍동면과 광천읍 경계 지역 언덕에 은퇴농장이 자리 잡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지만 피부병과 신경통에 효험이 좋은 덕산 온천, 수덕사, 낙조가 아름다운 안면도, 천리포수목원, 만리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가을 억세로 유명한 오서산, 칠갑산 등 서해안의 유명 관광지와 휴양지가 30분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불과 7~8분 거리에 충청서부 거점병원인 홍성의료원이 있다.
은퇴농장은 모두 5,000평. 16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주거시설과 밭 3,000평, 16동의 비닐하우스, 농산물 소포장 가공실, 우사(牛舍), 계사(鷄舍), 공동식당이 있다. 주거시설은 7~14평짜리 원룸형으로서 욕실, 냉장고, 싱크대, 텔레비전, 전화가 갖추어져있다.
은퇴농장에서 경작하는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로써 시금치, 부추, 감자, 옥수수 등 40여 가지 작물을 경작하는데 윤작(輪作)을 하므로 품목은 해마다 바뀐다.
은퇴농장의 입주는 다른 실버타운이나 귀농마을처럼 많은 초기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증금 300만원을 내면 입주가 가능하다. 보증금은 입주자가 갑자기 아플 때 병원 후송 등 응급처치에 우선 사용할 경비다. 월 관리는 73만원. 2인이 입주하는 경우에는 120만원이다. 관리비에는 식비가 포함되어 있으며 난방비는 개별 부담이다.
은퇴농장이 다른 실버타운과 다른 점은 또 있다. 입주자들이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과 쌀과 쇠고기, 생선을 뺀 모든 것을 자급자족한다는 것이다.
은퇴농장 입주자 김계태씨
“은퇴농장은 나에게 더 없이 행복한 낙원이랍니다.”
은퇴농장 502호에 입주해 있는 김계태(83세)씨의 말이다. 2012년 초 경기도 분당에서 은퇴농장에 내려온 이래로 그는 행복하지 않은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는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퇴직 후 사업을 하다가 은퇴하였다. 낚시도 가고 등산도 가고 해외여행을 하며 은퇴를 즐겼다. 그러나 차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인의 잔소리도 덩달아 늘어났다. 그러다가 은퇴농장을 알게 되었다. 입주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아 자식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전혀 주지 않아도 되었다.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다음에야 입주를 결정했다고 한다. 평생을 일벌레로 살아왔기에 일만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서 농사일은 하지 않는다. 닭 모이를 주는 것도 당번을 자원하여 하고 있다. 농촌이라 하면 질색을 하는 부인과 떨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하숙생’ 생활의 빈손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언젠가 거동을 못하게 되면 요양시설로 옮겨가겠지만 오래도록 은퇴농장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첫댓글 가봐야 알겠지만
엄마 아빠한테 딱 좋을거같네.
간단한 일도 해야되고 일을 하면 자기 한 만치 품삯도 준대.
주로 농산물 포장 하는 일.
부추 이런거 ~ 늘 하는 것은 아니고 일이 있을때 하는 건지 ~
조금 버는 사람은 한달에 15만 원, 많이 버는 사람은 75만 원 번대.
엄마는 손이 빨라서 100만 원 벌꺼 같어.ㅎㅎㅎ ~
일을 안하는 조건으로 오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일이 의무적인 건 아닌거 같은데~
심심하지 않게 일 하고 돈 받으면 재미 있을것 같어.
돈 받아서 같이 맛있는거 사먹고 ~ 말하자면 장날 같이 나가서 짜장면 꽈배기 이런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