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시를 만나고 싶은 간절함으로
작년에 애를 태웠었습니다.
11월 중순 누군가 철원에서 느시를 보았다는 소문이 돌던 날부터
연평도 포격사건과의 시차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철원 동송읍 양지리를 비롯한 민간인 통제구역은 굳게 닫혀 있었고
아무도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그를 만날까 싶어
아님
그냥 카나다두루미(Sandhill Cranes ,Grus canadensis ) 두마리를 만날 수 있기만 해도 좋다라는 생각으로
철원에 다녀왔습니다.
카나다두루미는 이름 그대로 카나다지방에서 많이 번식하는 새입니다.
주로 캐나다에서 번식하고 미국과 쿠바지역등지에서 월동하는 새로
새의 개체수가 500,000 정도 되는 새이므로 당장 멸종할 우려는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그러다보니 아시아 지역에서 번식하는 카나다두루미는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매년 한두마리
이즈미로 가는 재두루미 무리에 섞여 관찰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먼저 재두루미
재두루미는 두루미보다 추위에 덜 강합니다.
따라서 이동시기가 흑두루미의 이동시기와 매우 유사합니다.
재두루미는 철원에서 월동하는 개체와
이즈미 그리고 일부 주남저수지로 내려가는 무리가 따로 활동합니다.
월동하는 개체는 자기 논을 중심으로 가족단위로 머무르지만
내려가는 녀석들은 군집으로 활동하다가
첫번째 사진처럼
충분한 먹이를 먹은 후에는
날씨 좋은 날을 택하여 상승기류를 이용하여
하늘로 올라가
사라집니다.
이 집단으로 패키지 여행중인 재두루미 집단을 살펴보면
운좋게 캐나다두루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날
목욕재계하지 못한 탓인지
아지랭이탓에
그를 선명하게 볼 수 없수는 없었습니다.
내년엔...
철원에 가면
독수리와 두루미에 눈이 팔려
지나치게 되는..
까마귀들....
매년
양지리 앞쪽으로
까마귀 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까마귀 3종세트는 기본 패키지...
먼저 큰부리까마귀
갈까마귀 앞모습
갈까마귀 옆모습
떼까마귀
그냥 까마귀는 이번 세트구성에서는 불포함입니다.;;
애들은 따로 놉니다...
그외
검은목두루미 한마리와
흑두루미 7마리가 재두루미 무리에 섞여 있었다가
그날 오후 모두 일본으로...
다음날 이즈미에 도착하였다는 연락은 받았습니다. :-)
현재 천수만에는 300여마리에 가까운 흑두루미가 머물고 있습니다.
10월 26일 162마리가 도착한 이후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Lindian(하얼빈 근처)에서 마지막 무리가 떠난 날짜와
천수만에 도착하여 그냥 머물고 있는 무리의 수를 비교하면
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무리가
바로 한국에서 월동하는 개체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작년에는
검은목두루미 가족과 하이브리드 한마리가
순천과 천수만의 흑두루미를 연구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듯이
올해도 그런 녀석들이 섞여 있기를 바랍니다.
느시...
다음에 꼭 글을 써보겠습니다.
뻐기듯이요...:-)
첫댓글 벌써 북쪽 철원에 다녀오셨군요. 작년 계획이 연평도 사건으로 무산됐었는데...
올핸 한 겨울에 함 다녀와야겠습니다. 건강하신 모습 뵌 것 같습니다.
부지런 하시네요^^
두루미과 종을 보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더군요
홍도평에라도 가서 두루미를 보고픈데 마음만 앞서지
행동에 옮기질 못하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