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화요일 5월 2~3일에 방송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소슬합장^^ ..()..
MBC 심야스페셜
◎ 제목 : 소리없는 큰울림, 원불교 90년
◎ 기획 : 김지완 / 프로듀서: 서정호 / 우제호 PD
◎ 방송 : 5월 2일(월)-3일(화) 밤 12시 20분
◎ 프로그램 소개
5월 2일, 3일 “MBC심야스페셜”에서는 아주 특별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소리없는 큰 울림으로 조용한 성장을 해온 원불교에 관한 소식이다.
2005년 5월 2일 (월) / 제 430 회
MBC 심야스페셜 <소리 없는 울림>
‘새만금간척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종교인들이 삼보일배의 고행 길에 올랐을 때,, 천주교 문규현 신부, 불교의 수경 스님, 기독교의 이희운 목사와 함께 4대 종교 대표로 원불교의 교무님 한 분이 함께 했다. 그러나 해창 갯벌에서 서울 시청 앞 광장까지 삼보일배를 끝낼 때까지 네 사람의 성직자 중 원불교 교무는 시종 익명의 존재였다. 일부 신문은 삼보일배 마지막 날 행사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 문 신부, 수경 스님, 이 목사 세 사람만이 ‘종단완료’기도를 올리는 사진을 싣기도 했다. 이는 원불교의 종교에서의 역할과 종단에서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한 사회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앞장서 실천하지만, 종교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애쓰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회에는 머리가 있고, 꼬리가 있으며, 주역이 있으면 조역이 있는 것처럼, 사회의 꼬리로서, 조역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이념을 가지고 탄생한 원불교가 올해 개교 90주년을 맞았다. 정식입교인 141만 5,200여명 에 불과한 작은 교단, 그러나 생활 종교, 실천적 종교인을 표방하는 원불교 종교인들은 종교인의 모습과 함께 훌륭한 사회의 일꾼이 되려고 한다. 교세 확장보다는 교도 훈련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그 실천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어쩌면 잃어가고 있는, 사회 지도층으로서 정신적 지주로서의 종교인의 참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실천적인 종교를 표방해서인지, 성직자인 교무들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 많고 교육과정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 교당을 다니다 출가를 결정하고, 예비 출가자로서 2년 동안 일을 한뒤, 원불교 정식 교무로서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 교무로 활동을 하는 중간에도 1년에 한 번씩 재교육의 시간을 갖는데, 그 모습 역시 엄숙하거나 성스럽다기보다, 생활적이고 실용적이다.
원불교 개교 90주년을 맞아 원불교 성직자들의 활동과 교육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특정 종교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떠나 종교가 사회 속에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종교인들의 모습을 반추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제 1 부 : 치마저고리의 성직자
* 생활 속에서의 출가
원불교에서는 출가를 하려면 먼저 교당에 다녀야 한다. 교당에 다니다가 출가할 의향을 밝히거나, 출가할 의향을 밝히고 교당을 다니면 된다. 출가가 결정되면 ‘간사’라는 이름으로 예비출가자로 일을 해야 하며, 2년 정도 일을 하고 원불교 정식교무로서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 29세 이전의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원광대학교 불교학과에, 34세 이전의 이들은 영광 원불교대학에 입학해서 교육을 받는데, 이때 원불교 학과 뿐 아니라, 사회복지학과를 복수전공 하여 사회복지사업을 함께 공부한다. ‘출가’ 과정 역시 대학이나 대학원의 형식으로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 원불교 교도로 출가를 결정한 OOO씨
대학을 졸업하고, 종교인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OOO씨. 그는 종교인으로서 살아가기를 결정한 뒤, 원불교를 선택했다. 실천적 가르침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대학교육을 받고, 대학원에서 교무시험을 준비 중이다. 여성의 몸으로 교무의 일생을 선택한 것은, 어느 종교보다도 여성의 위상이 높고, 여성도 사제로서 설법을 할 수 있다는 균등사상에 이끌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 타 자녀 교육에 힘쓰고 싶은 예비 교무자 OOO씨
얼마 전 관례식을 통해 머리를 올리고 예비 교무자가 된 OOO씨. 그녀는 올해 보게 되는 교무시험을 통과하여 교무가 되면 특히 교육 사업에 힘쓰고 싶다고 한다. 아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국내 최초로 ‘대안학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최초의 대안학교를 설립한 것이 바로 원불교였다. 수도권에 최초의 대안 중학교를 만든 것도, 그리고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원불교의 교육사업 중 하나다. OOO씨가 교육 사업에 힘쓰는 것은 타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원불교의 이념이기도 하고, 소외된 곳을 비춰 균등한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일념이기도 하다. 교육현장에서 소외한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선배들을 찾아 실습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재교육의 현장
1년에 한 번씩 익산 본당에서 이뤄지는 교무 재교육의 현장. 1주일 동안 계속되는 그것은 불교의 동안거 등에 해당하는 수행의 한 과정이며,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교무들의 삶을 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기보다는 온전한 생각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온전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 목표다.
2005년 5월 3일 (화) / 제 431 회
MBC 심야스페셜 <소리 없는 울림>
제 2 부 : 캄보디아에 핀 꽃
* 캄보디아 바탕방에 핀 꽃, 한국병원
캄보디아의 제 2의 도시 바탕방. 열대림에서 해가 솟아 열대림으로 해가 지는 농업중심지. 지금 캄보디아는 문맹률이 65%나 되지만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홍수처럼 밀려들어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 농촌은 더 피폐하고 가난의 악순환으로 넓은 들판을 두르고 굶주림과 질병에 방치되어 있다. 제 2 도시 바탕방도 중심지만 벗어나면 전기가 없고 통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캄보디아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1970년대 폴포트 정권하의 대량학살시대의 죄의식, 고뇌, 공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 농촌은 더 피폐하여 넓은 들판을 두고도 굶주림과 질병에 방치되어 있다.
그곳에 한국병원이 들어선 것은 2002년 현지인에게는 한국병원으로 불리는 ‘원불교 구제병원’은 바탕방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의료기관이며, 사랑방이며, 놀이터이며,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 한국병원의 성인, 최지운 교무
2001년 12월 원광대 의대 캄보디아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캄보디아를 찾았던 최지운 교무. 2002년 2월 영어도, 크메르어도 잘 못하는 상황에서 캄보디아를 자원했고, 2년만에 교당과 병원을 완공했다. 바로 옆에는 돼지우리가 있던 숙소, 벽에는 도마뱀이 기어 다니고, 저녁에는 벌레 때문에 잠깐 들어오는 전기도 켤 수 없었던 상황.. 최지운 교무는 그 상황에서 병원을 만들었다.
* 비구니는 없는 나라, 현지인들의 시선은 어떠한가
비구만 있는 소승 불교 국가인 이곳은 재가신자인 ‘돈찌’가 있다. 비구니 개념이 없으므로 최지운 교무를 돈찌 이상으로 보지 못한다. 사람들은 요즘 ‘돈찌들이 들어와서 별 것을 다 한다“는 표정으로 신기해하며 고마움을 웃음으로 건넨다.
교무들만 보면 오케이로 시작해서 오케이로 모든 대화를 하는 오케이 아줌마. 교무들은 크메르어로 말하는데, 끝까지 영어로만 말 하는 잘난 체 아저씨.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으면 파계할까봐 멀찌 감치서 약을 받아가는 소승 불교 스님들, 살아있는 닭을 가지와 의사선생님에게 전하는 환자들.. 그렇게 한국병원은 바탕방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 병원의 일과와 현지인들
병원진료 시작은 7시 30분.. 그러나 새벽 기도시간이 되기도 전에 문 앞에서 앉아서 촛불을 밝히고 거의 2시간을 기다리기도 하는 환자들. 이때는 기도(심고)를 하고 앉아 있는 것이 미안할 정도다. 6 시30분이면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이때 표를 못받으면 돌아가고, 표를 받은 환자들은 가게로 향한다.
처음에는 없었던 간이식당이 생겨서, 지금은 가게가 서너개 생겨서 죽도 팔고, 국수도 팔고, 여러 간식꺼리들을 팔고 있다. 병원을 중심으로 작은 시장이 이뤄져 현지인들이 돈벌이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작은 성과이다.
* 교육기관으로서의 한국병원
주로 꽃을 재배하여 판매하여 사는 가난한 이들. 청년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를 일찍 그만뒀거나 졸업 후에도 일자리가 없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에게는 한국어교실을 열어 한국어를 가르친다. 한국어를 배우면, 앙코르왓트 등을 찾아오는 한국인관광객 가이드만 해도, 먹고 살 길이 열린다 .동남아에서 한국어의 위력은 생각보다 크다고 한다.
가끔 해질 녘에 아이들과 놀며 좀 더 의미있게 함께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 아이들을 위한 무료 영어교실을 개설, 영어 뿐 아니라, 노래와 미술도 가르친다, 한국병원은 현지 교육기관을 겸하고 있다.
* 캄보디아와의 인연
캄보디아는 원불교 박청수 교무와 인연이 깊다. 원기73년(1988년) 캄보디아에 내전이 한창일 때, 스위스도덕재무장본부(MRA)를 통해 난민 돕기에 나서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박 교무는 캄보디아에 묻힌 지뢰 제거작업을 위해 영국 ‘할로재단’에 미화 11만 달러를 전달하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류, 담요, 슬리퍼 등 생필품 6개 컨테이너를 전달했다. 또한 우물 파주기 사업, 고아원 운영과 단기 교사 양성을 위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실천적 종교인의 모습은 왜 아름다운가
현지인들의 친구로서, 의사로서, 교사로서 살아가고 있는 최지운 교무. 새벽에 일어나면 잠자리에 들 때까지 편안히 한 번 앉을 시간이 없다. 지금은 현지인에 돼가는 시간. 그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배고픔에 시달리지 않고, 아프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누리게 되는 것이 최지운 교무의 소망이다.
※ 본 방송은 방송국 사정에 의해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첫댓글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_-;;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idnightspecial/vod/index.html ←이곳에 가시면 <소리 없는 울림> 보실수있습니다~
이틀동안 시청을 했지여,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간결하게 잘 만든거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