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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맥키니 몰러(Maersk MC-Kinney Moller)’호 전경.ⓒ대우조선해양 |
머스크라인, MSC, CMA CGM 등 선복량 기준 글로벌 1~3위 선사들의 연합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P3’ 얼라이언스가 추가멤버 영입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새로운 멤버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CSCL, 중동 UASC 등 1만8천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 선사들의 ‘P3’ 얼라이언스 가입 전망도 나오고 있긴 하나 하팍로이드와 같은 유럽 선사가 현실적으로 더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Maersk Line)은 최근 MSC(Mediterranean Shipping Co), CMA CGM과 결성한 ‘P3’ 얼라이언스가 다른 선사 합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이언 노에 크리스텐센(Brian Noe Kristensen) 머스크라인 극동아시아본부 부사장은 로이드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P3 멤버 중 누구도 새로운 선사 합류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네 번째 선사가 합류한다면 얼라이언스 이름도 P3가 아닌 P4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P3 선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규모의 선사라면 합류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선사 합류는 이삼년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글로벌 1~3위 선사들의 연합인 P3와 규모 면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선사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머스크라인이 1만8천TEU급 선박 20척을, CMA CGM이 1만6천TEU급 선박 다수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극초대형 선박 발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MSC도 이들 선사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용선 방식으로 1만6천TEU급 및 1만8천TEU급 선박 확보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P3에 합류할 수 있는 선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P3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멤버로 유럽 지역 선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은 P3에 이어 글로벌 4위 선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나 극초대형 선박보다는 8천TEU급과 같은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을 더 선호하고 있어 P3와 협력관계 구축이 쉽지 않다.
또한 아시아~유럽, 태평양, 대서양 등 주요 항로 사업에 집중하는 P3와 달리 현재 확장공사를 진행 중인 파나마운하가 다시 개통되면 전 세계 항로를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하려는 것도 차이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5월 현대중공업에 1만8천TEU급 선박 5척을 발주한 중국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과 1만4천TEU급 및 1만8천TEU급 선박 다수의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 UASC(UNITED Arab Shipping Co)도 극초대형 선박을 보유한다는 점에서는 P3에 합류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선사의 기업문화가 P3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지 업계에서는 같은 유럽 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가장 유력한 새로운 P3 멤버로 꼽히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선복량 기준 글로벌 7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중단된 함부르크수드(Hamburg Sud)와의 합병 논의가 재개돼 합병에 성공할 경우 4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EU의 강력한 반독점법 규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내년 중반 예정인 P3 얼라이언스의 출범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첫댓글 최광윤 회원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흥미있는 정보들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