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했던 충남도-천안시 관계회복 움직임…주요 현안 공조 추진
김갑수 기자 기자?2015.06.11 10:21:04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 구본영 천안시장이 10일 내포신도시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 구본영 천안시장이 10일 내포신도시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만큼 밥 한 끼 함께한 것이 대수로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이런 전례가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원했던 충남도와 천안시가 관계 개선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충남지역 15개 시·군 중 시세(市勢) 등의 면에서 장남격인 천안시는 충남도의 입장에서는 컨트롤이 안 되는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전임 시장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인지 안 지사와의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년 한 두 차례 여의도에서 열리는 충남지역 국회의원 초청 도정 간담회 자료에 천안의 주요 현안이 누락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과 ‘웰니스 스파’, 지방도 확·포장 등 충남도와 천안시가 적극 공조해야 할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7월 1일로 예정된 부시장 인사에 대한 구본영 시장의 의견 개진이 있었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11일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된 만찬 회동이라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구 시장 취임 이후) 충남도와 천안시 사이에 공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박 의원과 구 시장께서 천안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안 지사님은 메르스 관련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