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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 정보가 새고 있다 |
KT가 앞장서 … 도청도 가능·MDF실 보안 철저 |
아파트 관계자들이 우려하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MDF실에 출입하는 통신사 관계자들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정보를 빼낸 사실이 들어난 것이다.
지난 25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지난달 KT 직원 2명은 대구시 달서구 모 아파트 MDF실에서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전화번호를 몰래 빼냈다. 장애처리용 전화기를 SK브로드밴드 가입자 통신 포트에 연결한 뒤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 발신자 번호를 알아낸 것이다. 통신 포트에 장애처리용 전화기를 연결하면 통화 내용까지 엿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에 적발된 KT 직원들은 다른 아파트에서도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아 아파트
MDF실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관리사무소장들의 통신보안의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MDF실에 통신사 직원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MDF실은 통신회사들이 인터넷망이나 전화선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아파트 등에 설치한 공용 시설이다. 잠금장치가 있지만 통신사 직원들은 필요하면 언제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얻어 출입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MDF실 내부는 더욱 허술하다. 각 통신사들의 통신장비가 나란히 배치돼 있을 뿐, 회사별로 별도의 잠금장치를 해두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처리용 전화기를 통신포트에 연결하는 작업이 어렵지 않아 업계 관계자는 "기술직에서 조금만 일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전화번호를 몰래 빼낸 KT 직원은 기술직 출신으로 영업직으로 발령난 사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통신사 직원이면 누구나 MDF실에 들어갈 수 있고 어렵지 않게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화내용까지 엿들을 수 있는 것이다. 통신사 직원을 사칭해 MDF실에 들어가면 누구든지 불법 도감청도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전기통신설비의 기술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구내통신설비는 통신장비 운용에 필요한 시험·감시 및 통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구비해야 한다. 잠금장치는 이같은 보안조치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MDF실은 아파트 주민의 소유지만 MDF실내에 설치된 통신장비는 통신회사 소유다. MDF실 접근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철저하게 출입통제를 해야 하고 통신사들은 자사 통신장비에 대한 잠금장치 등을 갖춰야 하는 것이 올바른 통신보안체계일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장비는 보안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통신설비를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관리사무소장이 자기집처럼 생각하면 MDF실에 통신업체직원이 출입하면 동행하여 확인할 것인데 관리사무소장의 의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전기통신설비와 관련된 법적 책임을 통신업체에 물을 수 밖에 없으므로 검찰의 통신업체에 대한 설비 설치상의 위법사항을 조사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SK브로드밴드측은 자사 가입자 정보를 빼낸 혐의로 KT직원들을 형사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푸른섬님.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휴대폰의 문자메세지나 전화번호 배열이 갑자기 이상하게 되고 자동 삭제되어진 적이 있지요.kt를 쓸적에요(2009년 7월경)
집전화도 엉뚱한 대화내용이 나오고 누군가 전화를 해놓곤 안했다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