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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4자 가상대결'… 이재명 30% 윤석열 35%, 이재명 27% 홍준표 35%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하루 앞둔 11월 4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를 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27%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후보 10%, 원희룡 후보 3%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34%였다.
지난주 조사인 10월 4주차 조사에 비해 2%포인트(p) 상승한 홍준표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는 더 큰 폭(7%p)으로 상승했다.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각각 3%p, 1%p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후보(53%)가 홍준표 후보(34%)를 19%p 앞서며 두 자릿수 격차를 벌렸다. 지난주 조사에서 47%를 기록했던 윤석열 후보는 6%p 상승했고 홍준표 후보는 4%p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36%에서 47%로 상승했고, 홍준표 후보는 31%로 변함이 없어 차이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반영한 '4자 가상대결'에서는 홍준표·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주 결과를 뒤집었다. 홍준표 후보는 이재명 후보(27%), 심상정 후보(6%), 안철수 대표(8%)와의 4자 가상대결에서 35%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8%p 앞선 1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후보를 포함한 4자 가상대결에선 윤석열 후보 35% 이재명 후보 30%, 심상정 후보 6%, 안철수 대표 7% 순으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눌렀다.
이재명 후보는 유승민 후보(19%), 원희룡 후보(22%)가 포함된 4자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28%와 31% 지지율로 모두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주 대비 홍준표 후보(6%p), 윤석열 후보(7%p), 유승민 후보(4%p), 원희룡 후보(1%p)는 상승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모든 대결구도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3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김만배·남욱 구속 "늦었지만 다행"… "이제는 그분 차례"
국민의힘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된 11월 4일 “이제 검찰 수사의 칼끝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만배, 남욱 두 사람에 대한 영장 발부는 늦은 감이 있지만, 수사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혜 대변인은 “어제 김만배씨는 영장심사에 출두하며 이재명 후보를 지칭해 ‘그분은 최선의 행정을 했다. 그분의 행정 지침을 보고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러한 주장은 ‘이재명 후보가 배임이 아니면 나도 배임이 아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나, 결국 몸통이 이재명 후보임을 지칭한 것과 같다”고 했다.
전주혜 대변인은 이어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 현재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11월 3일 알려졌다”며 “모든 정황들이 대장동 개발 5인방과 이재명 후보는 한 몸이며, 이재명 후보가 몸통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전주혜 대변인은 “몸통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하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이자 인·허가권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침에 따라 일한 사람에게 죄가 있다면, 그 지침을 만들고 내린 사람에게도 당연히 죄가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그 분’ 차례”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어 “검찰은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 수사를 회피하면서 꼬리 자르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혹시 그런 일이 가능하다 해도 특검 수사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부터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씨와 남욱 변호사는 이날 새벽 0시 30분쯤 구속됐다. 김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한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남욱 변호사의 구속 심사를 맡은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내어줬다. 다만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에 대해서는 “도망이나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제주서 갯바위 낚시로… 31kg 대형 다금바리 잡아 '화제'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30㎏ 이상의 대물 다금바리가 갯바위 낚시로 잡혀 화제다. 11월 4일 서귀포시 동홍동 싱싱낚시에 따르면 회원 현관철씨(52)가 지난 11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범섬 갯바위에서 무게 31㎏, 길이 118㎝에 달하는 다금바리를 낚았다. 30㎏이 넘는 이런 대형어종을 순수한 낚시로 잡는 경우도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를 시작한지 12년, 다금바리 전문 낚시는 6년째 됐다는 현씨는 "평소 3~5㎏ 정도, 가끔 10㎏짜리는 낚아봤지만 30㎏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미끼를 문 순간 묵직한 게 큰놈이라는 느낌이 왔다"며 "막상 끌어내보니 내가 잡은 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였다"고 회상했다. 현씨는 "다금바리와 밀고당기기를 할 여력도 없었다"며 "150㎏까지 버티는 낚싯줄을 믿고 뭍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낚시대를 들어올리는 것조차 어려워 손으로 낚시줄을 잡아당기는 10~15분간의 '사투' 끝에 겨우 다금바리에 승리할 수 있었다. 김재선 싱싱낚시 대표는 "작살이 아니라 낚시로 30㎏급 다금바리를 낚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이젠 국물도 없어~”… 새로운 라면전쟁이 터졌다
여름철이 아닌데도 비빔면을 비비던 젓가락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비빔면뿐 아니라 볶음면과 짜장라면 등 ‘국물 없는’ 라면들이 최근 마트 진열대 공간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비중을 차츰 늘려가는 추세다. 해외에서도 젊은 층의 주도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K-푸드 효자상품인 한국 라면은 점차 ‘비국물경쟁 시대’로 돌입하는 분위기다.
♠‘후추, 케첩, 크림…’ 쏟아지는 국내 비국물 라면들‘
국물 라면’으로 라면업계 왕좌를 지켜온 농심의 움직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포착된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7월에 선보인 신라면볶음면은 누적 판매량 2400만개(올해 10월 기준)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3월에도 배홍동 비빔면을 출시, 약 5개월 만에 3000만개를 판매하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비빔면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여전히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불닭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30억개(지난 6월 기준)를 돌파했다.
짜장소스 분야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농심 짜파게티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삼양 또한 짜장라면 라인업을 강화하고, 풀무원도 로스팅 짜장면으로 경쟁에 참여했다. 제품의 맛은 훨씬 다양해졌다. 기존의 매운 고추장 소스를 넘어 크림이나 로제, 케첩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총출동되는 중이다. 삼양은 로제불닭볶음면과 불타는후추볶음면 등의 신제품을, 오뚜기는 크림진짬뽕에 이어 최근엔 케찹볶음면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비국물 라면(볶음, 짜장, 하절기 비빔면 및 일반·칼국수·하절기면 내 비빔타입)시장의 누적 판매액은 4억5263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1984만원) 대비 증가했다.
♠“국물 없어도 괜찮아”…MZ세대 사로잡는 쫄깃 면발 · 토핑과 소스의 맛
한국인에게 라면이란 ‘뜨거운 국물’과 ‘얼큰함’이 결합된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적 분위기를 깨고 비국물 라면 트렌드를 이끄는 이들은 MZ세대(밀레니엄+Z세대·1980~2000년대생)다. 새로운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은 기존 라면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을 비국물 라면에서 찾기 시작했다. 뜨거운 국물이 없기에 마지막 젓가락까지 즐길 수 있는 면의 쫄깃한 식감, 크림이나 달콤함 등 다양한 소스맛, 여기에 새우나 고기 등 토핑을 올려먹기 수월하다는 점 등이 이들을 사로잡는 포인트다.
가정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어 먹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새로운 국물을 만들긴 어렵지만 익힌 면에 가지고 있는 소스를 첨가하기는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MZ세대들이 직접 만든 라면 레시피가 활발하게 공유된다. 농심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도 SNS에서 인기를 끈 경우이며, 오뚜기는 SNS에서 진짬뽕에 우유와 치즈를 넣은 조리법이 화제를 모으자 이를 반영한 크림진짬뽕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엔 국물을 버린 신라면 레시피도 국내외 SNS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로제 신라면이나 쿠지라이(Kujirai·물을 적게 넣고 반숙 계란을 터트려 먹는)식 신라면 또는 비리아(Birria·고기에 건고추, 향산료 등을 첨가한 멕시코식 스튜) 신라면 등이다.
♠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국물 없는 K-라면의 공략
국내 비국물 라면의 성장은 해외 시장에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과 달리 국물 라면은 아예 힘도 못 쓰는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도가 대표적이다. 인도는 탕면이 아니라 졸임이나 비빔면 위주로 라면을 먹기 때문에 한국 라면이라 하면 국물이 없는 ‘불닭볶음면’을 떠올린다. 중국 다음으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인도네시아(세계라면협회, 2019년 기준) 역시 주로 볶음이나 비빔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먹는 방식도 한국과 다르다. 스프를 물에 끊이지 않고 면이 익으면 그릇에 옮긴 후 스프를 뿌려 비벼 먹는다.
국물 없는 면 요리에 익숙한 홍콩도 최근 비국물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 옛날잡채의 경우 간편하게 한국의 잡채를 즐길 수 있어 현지 반응이 좋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 관계자는 “한국산 라면은 잡채라면을 비롯해 불닭볶음면, 비빔 막국수 등 국물 없이 즐기는 다양한 인스턴트 누들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국물 없는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러한 추세에 따라 현재 신라면볶음면도 수출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떠오른 비국물 라면 트렌드에 따라 MZ세대가 원하는 맛을 개발해 한국 라면에 접목시켜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요소수, ‘품절’ 전국에서 대란… 물류 차질 우려, 사기도 발생
중국의 수출 규제로 품귀 현상을 빚는 요소수 대란이 물류 및 운송 업계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소수 물량이 달리자 상당수 주유소는 판매를 중지했고, 가격은 급등했다. 전화 사기를 벌여 수천만원대 피해도 발생했다. 업계는 앞으로 품귀 사태가 계속되면 화물차와 대형버스 운송 등 물류, 운송 전반에 큰 차질이 벌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1월 4일 부산항 신항과 북항 인근 주유소에는 ‘요소수 품절’ 현수막이 내걸렸다. 요소수가 남은 주유소는 온라인에서 리스트가 공유되면서 경유 차량이 몰려들어 빠르게 동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부산항 컨테이너 하역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멈추는 차량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에서 운행 중인 화물차 10대 중 3대가 요소수가 필수적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설치된 차량이다.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요소수를 생산하는 전북 익산시 제2산업단지 아톤산업 정문 앞에는 이날 새벽부터 화물차 운전기사와 농민 수십여명이 몰려들었다. 회사 측은 고민 끝에 한 사람당 2통씩 판매키로 결정했다. 한 주민은 “새벽 4시에 나와서 4시간을 기다려 다행히 2통을 샀다”고 말했다.
한 화물차 운전기사는 “익산에서 울산까지 왕복하려면 요소수 10리터 한 통이 필요한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형화물차의 경우 300~350㎞를 운행하는데 보통 10리터의 요소수가 필요하다.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정상적 운행이 어려워진다. 울산 화물업계와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리터당 500~600원가량 하던 지역 주유소의 요소수 판매가격은 최근 최고 5000원까지 올랐다.
이마저도 구하려면 하늘의 별따기다. 울산화물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모든 대형화물차가 멈추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도 발생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요소수 업체에 통신사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와 다른 전화번호 착신전환을 요구했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은 전화를 가로채 구매 희망자들에게 “요소수를 대량으로 팔테니 돈을 입금하라”고 해 여러명으로부터 구매대금 8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요소수 대란의 불똥은 소방 등 공공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소방당국이 전국에서 운영하는 6748대 소방차 중 80.5%, 1675대 구급차량 중 90.0%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소방당국은 지역 소방본부에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은 주문했다. 서울시는 각 소방서에서 확보한 요소수 중 약 1개월 사용량인 150리터를 제외한 물량을 서울소방재난본부에 즉시 반납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요소수 매점매석행위를 긴급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환경부와 지방환경청에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정부부처 합동단속반을 가동해 매점매석 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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