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태우고 화성시 석포리를 다녀왔어요. 수원-비봉-남양을 경유 했는데 30년 사이에 메가 시티가 되어 있었어요. 지인4명이서 한우 먹방을 했어요. 하루 일과 중 먹방이 가장 좋았고 정신도 보디도 힐링이 팍팍 된 느낌입니다. '참숯 우정 가든'을 찾아 간 건데 문 열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땜빵으로 간 곳이 '자연산 한우 마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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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웨이 논두렁 시멘트 길을 지나 간판 따라 간 곳이었는데 길물어 보다가 주인과 딱 만났다는 것 아닙니까? "예약제로 운영해요" "야채 없어도 되니까 얼른 들어가 상차리세요" 야채가 떨어져서 시장 간다는 사람 잡아 고기 달라고 했어요. 자본주의에서 돈 준다는데 안 되는 게 어딨냐고?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알아요. 한우는 야채가 굳이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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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가든을 만들려면 집 주인이 부자라는 뜻인데 행색은 그저 그렇습디다. 디오니게네스인가? 나이는 내 또래 돼 보였어요. 부자도 머리가 빠지는지 어울리지도 않는 뽀글리 퍼머를 했던데 못 봐주겠더이다. 그냥 사세요. 나처럼 빡빡 밀든지. 600g 에 11만원, 두 번 시켰으니까 1200g을 네 명이서 목구멍에 때려 넣었어요. 다들 잘 먹고 27만원을 지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