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을 밟으며 ... 정호승
모닥불을 밟으며 마음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 한다
떠돌면서 잠시 불을 쬐러온 사람들이
추위와 그리움으로 불을 쬘 때에
모닥불을 밟으며 꿈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 한다
모닥불에 내려서 타는 새벽이슬로
언제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겠느냐
사랑과 어둠의 불씨 하나 얻기 위해
꺼져가는 모닥불을 밟으며
언제 다시 우리가 재로 흩어지겠느냐
사람 사는 곳 어디에서나 잠시
모닥불을 피우면
따뜻해지는 것이 눈물만이 아닌 것을
타오르는 것이 머둠만이 아닌 것을
모닥불을 밟으며 이별하는 자여
우리가 가장 사랑할 때는 언제나
이별할 때가 아니었을까
바람이 분다
모닥불을 밟으며 강변에 안개가 흩어진다
꺼져가는 모닥불을 다시 밟으며
먼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가는
사람들은 모두 꿈이 슬프다

차암..
서글퍼 지는 하루..
차가운 바닷 속에서
얼마나..
두렵고
무서웟을까유
먹고 살자고..
고기잡이 배에 탔다가
실종되어 버린..
목숨들.
영혼들이여..
오시어
추운 맘이라도 녹이시길...
카페 게시글
문화 사랑방
모닥불을 밟으며..
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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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2
14.12.02 20:5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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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느님...
가슴 아픈 일이 연이읍니다 힘내서 기도합시다.
두손모음.....
모닥불에 제 마음도 따듯하군요
다행입니다...
먹고살려고, 멕여살리려다가
......슬픈아침입니다.
아고...오룡호!!
주님! 그 영혼들에게 따뜻함을 주소서...
사연들을 들으며
더 가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