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9월 14일)
<요한계시록 18장> “큰 성 바벨론의 멸망”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바벨론을 인하여 치부한 이 상품의 상고들이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외쳐 가로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하며.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이 성중에서 보였느니라 하더라” (계18:1-24 )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
『계시록 17장에서는 바벨론이 큰 음녀로 묘사되면서 그 실체와 종말에 대한 환상이 제시되었던 데 이어서 18장에서는 바벨론을 ‘큰 성’(대도시)으로 묘사하면서 일시에 파멸을 당할 것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큰 성 바벨론’의 이미지는 멀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쫓겨난 가인이 쌓았던 성(창4:17)으로부터 시작해서 대홍수 후 인간들이 자기들의 이름을 내기 위하여 쌓았던 바벨탑(창11:1-4)과 그 이후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바벨론 제국의 여러 특성들을 모두 아우른 것으로서, 한마디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이 하나님을 스스로 쌓아올린 인본주의적인 세속 문명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외형적인 번영과 사치와 향락을 자랑하지만 결국은 멸망을 당하는 큰 성 바벨론의 모습은 현재는 볼품없는 모습 가운데 고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장차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도래할 새 예루살렘, 즉 완성될 교회의 모습과 대조를 이룹니다(21장).
그런 가운데 요한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바벨론에서 나와 그 죄에 참여하지 말라고 하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것은 문자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의 도시들을 떠나야 한다는 말이 아니고, 성도들은 비록 이 세상에 살면서도 바벨론과 같은 이 세상의 세속적인 가치관과 정신을 좇지 말아야 함을 의미합니다.(롬12:2). 그리고 그처럼 성도들이 이 세상의 정신을 거부하고 사는 것은 때때로 고난과 순교의 위험까지 자초하는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24절).
이런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귀신의 영향을 받은 더럽고 가증한 사상들과 음행과 사치로 만국, 즉 온 세상을 유혹했기 때문입니다. 12-13절에는 바벨론이 많은 나라의 무역상들과 거래를 하는 품목들이 나오는데, 그 대부분이 사치품들이며 사람의 영혼들까지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돈이 되면 무엇이든지 사고파는 철저한 배금주의 사상과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바벨론의 사상임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계시록에서 큰 성으로 묘사된 바벨론은 일차적으로는 그 당시 전 세계를 지배하며 경제적으로 번영을 이루어 많은 나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던 로마 제국을 가리키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이 물질주의와 세속주의 정신을 기반으로 쌓아올린 세속 문명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종말이 가까울 때의 전 세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던 로마 제국이 경제적인 번영을 자랑하며 주변 나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일시에 멸망하고 마는 것처럼, 장차 인간들이 물질주의 정신을 좇아 쌓아올린 화려하게 보이는 세속 도시들과 문명들도 일시에 멸망할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바벨론에 대한 계시록의 여러 묘사들은 오늘날 배금주의와 물질주의 정신에 의해 타락한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바벨론의 정신인 물질주의적 가치관과 배금주의 사상에 물들지 않고 거룩한 성도로서의 본분을 지킬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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