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기사를 접합니다.
성공적인 사람들이 우울증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
https://v.daum.net/v/20230117115104642
학벌 좋고
인물도 좋고
의사이고 사업가, 기자이니 부부가 하는 일에서도 성공적이고
결혼해서 자녀도 둘 두고 다정하게 사는
그야말로
보통사람들의 이상적인 삶을 사는 이런 사람들도
우울해?
그래서 우울증약도 먹고
심지어 전기치료까지 받는데
이런 사실을 감추지 않고 공개해?
참...
대단한 커플입니다.
기사 내용에서
우울증약의 효과를 이렇게 지적하는군요.
전같지 않게 고집스러워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약을 먹으면
고집이 없어지고
짜증도 덜 내고
부드러워진다.
호오...
그렇게 되는가?
전기치료는
근본적으로 손상 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니
이런 치료가 결국은 뇌에 작용을 하는구나.
사람은 기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계가 어떤 부품이 손상되거나 연결에 이상이 생기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듯이
그래서 심하면 멈추거나 사고를 낼 수 있듯이
사람도 뇌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리되는 존재...기계.
오래 전의 일을 떠올립니다.
중학교에 근무할 때 담임을 했던 한 남자아이의 변화.
제가 그 아이를 가르쳤던 그 시절에는 굉장히 얌전하고 착하던 아이였는데
몇년이 흐른 뒤에 저를 찾아왔을 때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되었데요.
말도 많이 하고 거침없는 사람으로,
심지어 공격성이 있음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으로.
알고보니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오래 입원했다가 나왔다네요.
그 사고로 머리를 다쳤구요.
그 후 전혀 다른 사람이 되다.
뇌의 상황이 바뀌니
사람이 바뀌다.
그래서 우울증치료를 받아야하는구나.
우리가 느끼는 것
우리의 행동
모두 뇌에서 주관을 하는데
뇌에 뭔가가 문제가 있으면
그 치료를 받을 일이다.
기사에서 요약하네요.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라고.
기사 속 여자분이 밝힌 우울증 극복방법에도 눈이 갑니다.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10번이고 100번 본다.
그런 것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지면 불필요한 식욕도 줄어든다”
나도 기분이 다운되면 그러는데.
좋아했던 책을 다시 읽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보는데.
그런데 우울증이 심해지면?
그런 것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리라 짐작을 하네요.
정말 치료를 받아야하는 것.
약도 먹고
전기치료도 받으며
심각하게 다뤄야할 일.
망가진 기계를 고치듯
뇌를 고칠 일.
제가 여러번 썼었네요.
이곳에서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에 놀랐다고.
웬만한 사람들은 다 먹는 듯.
어찌보면 약한사람들?
하지만 다시보면 겸손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도움을 받는 겸손한 사람들.
누군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기사를
우리가 얼마나 많이 읽고 있는가요?
기사 끝자락에 항상 이런 대목이 있데요.
도움을 청하라.
정말 힘들 때는
도움을 청할 일이다.
사실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푸근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힘든 공부를 하는 영적순례자들이니
게다가 그 공부가
혹독한 경험을 통한 것이니
우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날을 알지도 못하면서
더듬거리며 가야하고
힘든 상황까지 겹치면
죽을 맛.
그런 때
나를 달래줄 수 있는 것에 매달릴 수도 있지만
그것에도 한계를 느끼면
정말 과학적인 도움을 청해야한다.
뇌에 변화를 줄 도움.
이런 생각을 이끌어내주는
용감하게 자신들의 상황과 대처법을 공개해준 기사 속 두사람이
고마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