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거리...35km(복귀 15km포함)
총라이딩시간.....7시간30분
순라이딩시간......6시간
알바한 시간을 빼면 대략 5시간 소요....즉 34km에 순시간 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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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완주하기가 엄청 힘들거 같습니다..
수년간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전문가적(?) 견해로는......???
2014년 춘천랠리....날씨 좋음에 완주율33%
2015년 예상은......날씨좋으면 30% 이하
비라도 제법내린다면 20% 이하도 가능 할거라는 우울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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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답사는 코스중 두번째 싱글구간인 오정산싱글부터 출발하여....
대략70km정도를 답사후 도로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설정하였는데...
결과는 코스답사20km만 한채로 무참히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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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밤 안산출발.....문경소야오토캠핑장(무료)에서 1박하고 아침일찍 라이딩하는걸로 계획...

중부내륙고속도로...늦은 시간인데도 차가밀려 가다보니 대형화물트럭에 불!
다행히 사람들은 주변에 대피한거 같았고...소방차도 구난차량도 보이지 않은채 계속타고 있는 중이었다.


하천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거한 거처.
280대회때 여기를 이용하는건 쫌...벌레들이 엄청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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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늦은 아침7시40분 진남리 어느약수터에서 출발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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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첫번째 갈림길인 이곳 폐교각을 지나쳐 1차알바를 신고하고 진입......
그후 오정산 싱글을 끝낼때까지 길고 짧은 알바를 서너번 한후에야 탈출.........

앞으로 다가올 고난의 길은 모른채 마냥 들떠있는 모습.......

얼마 지나지 않아 들바가 시작되고 업힐이 끝날때가지 끌다, 메다를 반복하는 구간...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을때마다 또 마주치는 봉우리들이 지긋지긋한 코스!

초입구간 아주 짬깐, 그나마 편해보이는 구간이지만...우측이 심한 낭떠러지라 여전히 끌고 간다....



보이는 정자가 바로 약수터...요옆 공터에 주차하고 출발했다.

눈앞에 발딱 선 봉우리....
이런 봉우리를 한 10개(?)쯤 오르고 내려야 임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등산로가 아닌 곳을 코스로 만든 곳이라 눈여겨 보지 않으면 100%로 지나칠것이다...
당근 우리도 지나쳐버림!


마지막 봉우리인가 싶었던곳...해발 700m쯤(GPS고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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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저 봉우리를 지나 조금만 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새로 만들어 놓았는데....
자세히 눈을 씯고 봐야 코스인줄 알 수 있다는 것이 함정....
더군다나 대회당일엔 대부분사람들이 해진후에 지나갈 수 있는 코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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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걍 지나친 우린 곧 정상이 가까워짐에 힘을 내보지만....
갈 수록 코스에서 멀어진다는게...........................................ㅠㅠ


결국 정상일보직전까지 가서야 잘못온걸 알았으니....여긴 해발 800m....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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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되돌아가서야 코스를 확인하고는 끓어오르는 맘을 진정시키려 야생화를 담아본다...
이름 모를 꽃~~~~~인터넷을 뒤져봐도 결국 이름 모를 꽃!


바로 이곳이 임도로 내려가는 비정상루트인데...진입로 앞에는 통나무로 막아놔서......
누가 봐도 가서는 안될길처럼 보이는 코스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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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만에 첨으로, 잔차질이 가능한 곳으로 내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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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코스중 산속에서 먹으려 바리바리 큰배낭에 먹거리를 챙겼지만...
첫코스에서 너무 진을 빼서 식당에서 푸짐한 한끼를 먹는다......
하지만 이곳에서 먹은 무쟈게 메운 쭈꾸미정식땜시 코스답사를 중도에서 포기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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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접어든 임도 오르막 구간.....별거 아닌데 끌고 올라오는 아롬이....
확인하니 점심먹은거 때문에 배탈이 났단다....심한 위통!
아픈 배를 부여잡고 계속 가려하는 아롬이....
점점 산속으로 들어가야하니 더 심해지면 오도가도 못한다..... 말리는 개구리....
결국 담을 기약하고 되돌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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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읍내에 유일 했을거 같은 약방??? 약집??? 암튼 지금은 폐가!
바로 맞은편 수퍼에서 쓰리고 아픈 속을 달랜다고 우유가 듬뿍 들어간 아스크림을 먹으며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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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증상이 완화되어 서둘러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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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돼지가 올라오는 길이라고 연락이 왔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얼굴 보긴 힘들었을텐데....
만날 놈은 기어이 만나는가 보다....아롬이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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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못하고, 집에도 로스팅한 커피가 없어 자주가던 까페에서 오랜만에 담소도 나누고....
갈 곳이 너무 많다길레...걍 우리집에서 재운다....
7월쯤엔 순천으로 갈거라 약속하고는 보내버렸다.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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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답사코스의 1/5일도 못돌았지만 현실을 직시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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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팁]
1. 모든 280코스엔 3개의 싱글코스가 꼬옥 있다..
첫번째는 코스초반의 코스로 비교적 쉽고 누구나 재미나게 탈 수 있는 코스...
두번째는 코스중반의 코스로 누구나 끌고 메고 올라야 하는 업힐과 난이도가 높은 재미진 딴힐코스..
세번째는 엄청 심신이 지쳐있을 무렵, 코스의 막바지에 있는 싱글로....
난이도 있는 등산코스에 자장구 하나 추가인 코스...사방에서 욕이 난무 하는 코스!
2. 이번 두번째 싱글코스인 오정산 싱글은.......
첫번째, 쫌 길다~~~알바 없이 정상컨디션으로 탈출하는데 3시간 전후가 걸 릴 듯....
두번째, 아마도 야간에 이코스를 통과하게 될 것이다...주간보다 두배는 힘들것이다....
비라도 온다면 거의 포기하게 만들 코스...
세번째, 길이 사람하나 겨우 다닐정도로 상당히 비좁다...
6월말이라면 지금보다 풀과 나무가 엄청 무성해질터이니 자장구가 치이고 걸릴 것은 뻔한 일!
기타 뱀과 산짐승들이 밤시간이면 더 기승을 부릴 터.....
그래서 딸랑이를 달고 갔는데 효과는 있는 거 같았다.
답사중에도 발옆으로 기어 다니는 뱀들과..컥컥되는 짐승들 소리가 예사가 아니었다.
중요한건 이코스가 겨우 두번째 싱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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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후 지금 맘은 반반이다.
쫌 쉬운 코스로 바꾸었으면 하는 것과 글구 그대로 유지했으면 하는 것!
어차피 280이 아니던가!
첫댓글 유격장을 방불케 합니다.
기대되는 일전이 펼쳐 지겠군요.
고생 하셨구만유~~
영남알프스랠리 중 멜바구간인 영축산의 3배정도되는 봉우리가 계속되는 곳이였는데 우린 알바해서 30%를 더 걸었습니다...
신발고쳐 신는곳이 흙더미가 끝나는 곳이죠(비가 온다면 수렁)
잔차를 품에 안고 다녀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음식조절과 체력보강을 더해 논공단지부터 답사할 예정입니다
자장구 분해서 넣는 빽하나 가져감 쉽지않을까요^^ ~~ ㅠㅠ
우와 지대로된 280코스 같습니다
후덜덜 합니다.
아름님 속병 때문에 힘드셨겠습니다 몸조리 잘 하세요~~
왜???
점심 먹은게 탈이 낫슈~~~
보는것만해도 가슴이 찡 합니다
이거슨 고생이다.....이거슨 고생이다....^^
다행이네요.....그날 전 다른곳으로.....ㅎㅎ
절대루 아무나 도전할수없는 280 ㅎ ㄷㄷ
아미다르는 된다는~~~~^^
아미다르님만 된다는 !! ㅋㅋ
아무리 싱글이라해도 34km를 5시간이라... 정말 요번대회는 인내,끈기와 체력이 많이 필요한 대회같네요.
싱글은 6km두 안되는구만.....ㅠㅠ
노란색 꽃은 "양지꽃" 입니다...^^
휴~~ 글만 읽어도 고생한 느낌이 확 전해지는데요. 280 아무나 하는게 아닌건 확실해 보이네요.
쌩쌩합니다 ᆞㄱㅅ
도전의지를 불태우는 멋진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