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감자를 수확한 밭에 가서 이삭줍기를 했었지요.
감자를 수확하고나면 땅을 갈아엎고
그 자리에 배추를 심는데요,
것두 여기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지난달 김장철 배추를 수확한 자리에
다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배추 이삭줍기를 하더라구요.
어차피 식구도 둘이고 먹을 사람이 나 밖에
없어 관심없다가 어제는 마트다녀오는 길에
마대자루를 들고 다니는 몇분을 보고
날도 추운데 뜨끈하게 배추된장국
끓여먹으면 좋겠다 싶어 밭에 들어가
한포기 집어들고 엉성하게 다듬고 있으니
마대자루에 한가득 채워 가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다가오시더니 (한눈에 봐도 제가 어슬퍼 보였나 봅니다)
칼로 밑둥을 잘라 주시면서 보더니
이건 속이 썩어서 못쓴다고 휙 집어 던지시고...ㅎㅎ
주변에 다른 배추 몇개를 잘라 주십니다.
배추속 먹으라고 몇개 더 주신다는걸 마다하고 2개만 챙겨왔어요.
집에 와 씻어 한입 먹어보니 엄청 다네요.
시골살이는 가끔 이런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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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살이 이삭줍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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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나가다 저런거바도 선듯 못가져옵니다 혹시나 주인이 머라고할까바서요
얼었다 녹았다하면 들컨하니 맛있지요
작년에 감자이삭 줏을때 저도 그랬어요. 많은 사람이 포대로 줏어가도 '저 사람들은 허락 받았겠지' 그러다 밭주인에게 아무나 줏어도 되냐고 직접 물었어요. 비 맞기전에 얼마든지 가져가세요. 하더라구요.
시골살이의 묘미지요
정입니다
고소하니 맛나보여요,
자잘한게 꼬습고 맛있지요 배추 큰것보다 파란것 삶아서 된장국 끓여도 맛있습니다
맛나겠어요.
된장국도 끓어
잡수고 쌈도...
ㅎㅎ 건강하세요.
배추국 맛나지요
뜨뜻하게 드세요
이삭줍기..어릴적 기억이나네요.
요즘은 주인에게 말없이 이삭줍기는 절도죄에 해다하니 삭막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