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 와서 사는 일본 아줌마의 감동 스토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는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그렇게 못된 짓 (징용이나 정신대 등)을 하는 줄 몰랐답니다.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해 줬다고 배웠답니다.
그런데 우연히 접하게 된 종교 지도자 (문선명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일본의 죄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 죄를 조금이나마 닦을 마음으로 한국 남자와 결혼했답니다.
시부모님께 극진히 잘해서 모든 과거의 원한-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마음-을 씻을 수 있도록.....
그리고 친구들에게 '너희도 일본 며느리 보아라. 정말 좋단다. '자랑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심하고 한국에 왔답니다.
처음 시댁에 가는데 일본여자라 싫어하실까봐 북한 여자처럼 옷도 수수하게 입고 머리도 뒤로 묶고 갔답니다.
산을 몇 개나 넘어도 집이 나오지 않아 순간 자기가 납치 당하고 있나 착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화장실 가고 싶어 쩔쩔 맸는데 자기를 데리고 가던 남편이 그냥 산에서 아무 때나 누면 된다고 하더랍니다./
자기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참았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질문했습니다.)
남편 안보는 데 가서 볼 일 보면 되잖아요.
아니죠. 여자의 자존심 상 그럴 순 없죠. 어떻게 남편이 알고 있을 때 치마를 올리고 그럴 수 있나요?
(하긴 나도 처녀시절에는 그런 자존심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5학년 4반인 이 아줌마는 절대 그러지 않음. 그리고 소변을 참을 수도 없슴)
참고 참아 시댁에 가서 화장실부터 찾았는데 나무 판자로 벽을 한 화장실을 보니 틈새가 숭숭보여 기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너무나 급해 뛰어 들었는데 화장실 바닥이 이 땅바닥 보다 높아 그만 발이 걸려 넘어져서 퍼세식 통에 얼굴을 쳐박고 말았음^^
일본에서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국 깡촌에 시집와서 사는 이야기는 한시간으로 이야기 하기에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자기는 시어머니를 행복하게 해 드리려고 했는데 정작 시어머니가 간절히 바라시는 것은 자기 아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쏟았다는 대목에서 모두 울게 되었습니다.
한국 와서 십년 넘게 살아 본 아줌마의 결론은 '한국 사람 심성의 깊이는 아무도 못따라 간다.
정이 깊다.
거기에 반하겠더라.....'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남자가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 얼마나 마음이 깊고 깊은지 얼마나 정이 깊고 깊은지 한국 아줌마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우리보고 )행복하게 재미나게 살기 바란다고 이야기를 맺었습니다.
욘사마가 일본에서 그렇게 인기 있는 것도 일본여자들이 (80대 할머니까지) 한국 남자의 깊은 마음에 반해서랍니다.
일본에서는 그런 마음이 없으니 그것을 그려내는 드라마도 없나 봐요.
(우리나라는 문화만으로 먹고 사는 민족이 되기 필요하고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미국 영화는 맨날 외계인이나 괴물이 와서 때려 부수고 폭파하는 것 밖에 없드만요. 아이구 지겨워.
그 사람들 그려 낼게 그것 뿐이니 그런 영화만 만드는 것 아닌가요?)
이야기가 좀 딴데로 샜지만 아무튼 우리나라 화이팅입니다.
글구 일본 아줌마는 잠깐 일박 이일 우리와 교육 받았을 뿐인데도 남편 보고 싶어 죽~~~~~겠다고 하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하더니 젤 먼저 사라졌습니다.
일본 아줌마 이쁜 아줌마 행복하세요~~~~ |
출처: 여섯아들엄마 김경림의 행복한 가정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여섯아들엄마경림
첫댓글 새삼 한국 남자로서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분이십니다. 미처 생각 못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덕분에 조금 으쓱해집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