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 때는 바야흐로 6학년 새학기 반장을 선출해야하는 3월... 초딩들의 입방아에는 이번 반장에 누가 나올지가 관심사였다. 크게 반에는 두그룹으로 형성돼었는데 하나는 교내 어린이방송국 아나운서인 동팔이를 비롯한 인기파 그룹과 1학년에서부터 5학년까지 많은 반장을 뽑아낸 학구파그룹이었다. 인기파에서는 한때 현수를 반장으로 세워 그 영향력이 하늘을 찌를듯 했으나 최근들어 인기가 식어 주춤한 상태 인기파구룹에서는 동팔이가 후보로 나올 참이다. 자체 모의선거에서 동팔이가 표를 떡볶이와 맞바꾸지 않았냐는 소리가 나왔지만 그래도 어른들을 닮지말자며 겨우 봉합이 됐다. 문제는... 교내 방송을 통한 목소리로 인기를 얻었지만 반내에서도 그 효력이 나올지가 의심스러워 동팔이와 그 친구들은 내심 불안하기만 하다. ![]() 또 하나의 세력, 학구파 그룹... 학구파 그룹의 특징은 치맛바람이다. 어느 초등학교나 마찬가지로 학부모의 치맛바람이 거세고 암암리에 촌지가 왔다갔다하고 교실에는 공부좀 한다는 애들의 엄마들이 기증한 필요한 비품들이 항상 넘쳐났다. 이미 자기네들끼리 모여 모의 선거를 실시했는데 교장선생님의 딸인 영희와 초딩들의 최고인기인 유희왕카드와 메이플 게임의 고수로 카드와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해 인기가 급상승한 철수간의 모의선거였다. 이 선거 와중에 철수는 영희보고 " 니 아빠가 교장이면 다냐.. 니가 교장이냐.." 면서 " 내 아버지는 교장도 고개 숙이는 하나님이다 " 라고 비아냥과 조롱으로 영희의 마음을 괴롭혔다. 영희도 지기싫어 " 너는 유회왕카드와 메이플아이템으로 애들을 꼬셨다 "며 " 공부도 컨닝해서 성적이 오른 주제에..."라며 되받아쳐 서로의 어린 초딩마음을 아프게 했다. ![]() 더 재미난건 모의 거수투표에서는 영희가 이겼는데 전화로 한 반아이들 조사에서는 철수가 이겨 철수가 끝내는 후보가 됐다는 점이다. 영희는 억울했다. 결과도 억울했지만 철수의 말들이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어떻게 그런 심한 말들을... 철수는 기뻤다. 두려울게 없었다. 막강했던 영희도 이겼고 평소에 유희왕카드를 나눠주고 메이플의 노하우를 반친구들에게 알려줘서 인기도 상당해 반장은 떼놓은 거나 다름없어 보였다. 철수의 눈에 동팔이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아주 만만한 상대였다. 영희는 이미 이겼기에 다독거릴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더욱 삐친 건 모의선거에서 영희가 한 말때문에 마음도 상해있었다. ' 부반장이라도 할라면 지가 알아서 내밑으로 기어들어 오겠지..' 하는 생각에 철수는 영희를 내버려두고 있었다. 철수는 반장선거가 자신만만했다. 두려울게 없었다. 선거만 하면 이길 것 같았다. 모든 것이 희망차 보였다. 근데 포천이가 갑자기 나타났다. 반장선거에 나오겠다는 것이다. 철수는 멍해졌다. 포천이가 누군가? 포천이는 4학년과 5학년 반장선거에서 단 한표 차로 떨어졌을 정도로 인기높은 아이다. 성질도 고집붙통이어서 한번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는 ... 그래서 대쪽같은 놈이다. 친구들끼리 쌈나면 나타나서 시시비비를 가려주고 해결주는 그런 놈이다. 비록 두번의 낙방으로 기가 꺽여 이번에는 안나올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완전히 뒤통수 맞은 느낌이다. ![]() 다급해진 철수는 포천이를 만나고 싶어했다. 자신을 도와주면 부반장 자리라도 주려고... 하지만 포천이는 만나주질 않았다. 주말에 포천이 집에 찾아가서 애타게 불렀지만 포천이는 대문은 커녕 창문도 안열어주었다. 계속해서 포천이를 불렀지만 오히려 시끄럽다고 동네 아줌마에게 야단만 맞았다. 철수는 조급해졌다. 친구를 시켜 영희한테 그동안 미안했다고 전했다. 그렇게라도 해서 영희와 포천이가 친해지려는 것을 막고 싶었다. 그러나 영희는 철수의 친구에게 " 그게 사과냐?" 며 무안을 줬다. 이 소식을 들은 철수는 나지막히 되뇌였다. " 아.. 니미럴..." 어떻게 될까? 디게 궁금하네... |
첫댓글 반장이 무언지 서로 할려고 하네요 지금 대통령 하겠다고 정치싸움 하는것과 비슷하네요 과연 반장이 누가 될까 궁긍하긴 하네요
밍바기그네회차이구만!쩝!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여망을 좌파세력으로 몰아붙인 포창이, 포창이를 생각하니 망월동 몇미터 앞에두고 나는 못가 죽어도 못간다는 표갑이가 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나도 반장선거에 출마해볼까..? 혹시알아 포기하면 청소반장 시켜준다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