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무원 되기

[Kevin(케빈)]

미 연방정부 공무원은 일반 사기업 보다 직업 안정성 면에서 탁월, 미국 내에서 선호되는 직업 중 하나다. 

2006년 1월 기준 미 국내 및 대사관을 포함, 해외 미 연방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총 260만 명이다. 고용면에서 미국에서 그 어떤 회사보다 가장 크다. 이들 중 97%는 미국 내에서 일하고 있고 나머지는 해외 근무다. 워싱턴 DC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체 국내 근무 공무원 중 16%. 이는 미 연방정부 공무원은 수도 워싱턴 DC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미 각주 혹은 각 도시에서 연방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 연방공무원 중 94%가 풀타임(Full Time)으로 일하고 있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46.4세다. 연방공무원 중 44%가 여성이고 장애인은 6.7%다. 이들은 연방정부에서 약 16년 동안 근무, 사기업의 평균 3년 보다 5배 이상 길다. 직업안정성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으로 이는 연방공무원이 일반인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연방공무원의 급여도 웬만한 미국 사기업 수준 혹은 그 이상인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올해 기준 대학 졸업생이 연방공무원이 될 경우 초봉은 3만5,116달러이다. 석사 학위를 가진 사람은 4만2,955달러이다. 이 급여는 매년 1월 정례 연봉 조정을 통해 상향등급으로 올라간다. 중간에 업무를 잘해 포상을 받을 경우 역시 등급이 상향된다. (미 연방공무원 평균 연봉은 6만2,812달러)

개중에는 미국 우정국(USPS) 공무원, 즉 우체부나 우체국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이민자들이 적지 않다. 미국에서 이민자들에게 가장 고용 규모가 큰 공무원 일자리가 우정국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연방 공무원들과는 급여 체계도 다르고, 법적 신분도 약간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우정국 근무는 공무원으로서 혜택이 적지 않은 직종이다. 

일반 기업에 비하면 급여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 특유의 각종 베네핏을 감안하면 매우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연방공무원은 매년 급여를 받으며 쉬는 급여휴가 10일, 13~26일 간의 정기휴가 및 13일 간의 병가, 저축과 투자 보조, 은퇴연금, 생명보험 등의 혜택을 받는다. 즉 의료보험, 퇴직연금 등이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어 구사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무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한인, 필리핀인 등 소수계 이민자들 사이에 우정국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소수계 비율도 높은 편이다. 

우정국 공무원은 배달직과 창구사무직, 우편 분류직 등으로 나뉜다. 한인들은 이 가운데 배달직과 창구사무직을 선호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직종이든 1년에 한 차례 혹은 2~3차례 시험이 있는데, 감원을 해야 하는 요즘 분위기에서는 이런 시험의 기회 자체를 잡기가 어렵다. 매년 한두 차례 직원을 뽑는 시험자체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시험에 대한 대비는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의 경우 언론사 등에서 실시하는 강좌 등을 통해 하는 것이 좋다. 시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효과적으로 시험에 대비하게 해준다. 감원에 대한 압박이 커진 요즘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정국 공무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임시직 즉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시직으로 근무하다가 정규직으로 승급할 가능성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한 전문적 기술이나 지식 없이도 시간당 15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될 수도 있다. 정규직의 경우 초임이 연봉 기준으로 3만5000달러 안팎인데, 근무기간이 늘어나면 5만 달러 대까지 올라간다. 여전히 급여 자체는 많지 않지만 한 달에 수백 달러 이상 지출해야 하는 의료보험 비용 등이 많이 커버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득이 적지 않은 것이다. 

직업으로써 안정성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지겠지만, 여전히 우정국 공무원으로 일하기를 원한다면 경쟁이 치열한 도시 지역을 떠나 한적한 시골 등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자신이 살고 있는 주를 떠나 타주의 자리도 알아보도록 한다. 관심이 있는 지역을 네댓 군데 골라놓고, 이들 지역에서 채용 공고가 나는지를 주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외 공무원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지원자격 조건

영주권자나 시민권자(해당주에 따라 다름)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일반적으로 나이제한이 없음(단, 군인이나 경찰, 소방서대원 등은 있음)

▶ 한인들이 선호하는 직종

업무상 이중언어가 요구되는 직종에 지원하는것이 유리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월 100불씩, 그리고 카운티정부와 시정부는 월 70불 정도의 이중언어 수당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SSA, USCIS, IRS, US Custom, US Army, EDD, CDSS, DMV, DPS, Police, Highway Patrol 등이 많은 관심을 끄는 공무원직 이다.

▶ 미국 공무원 채용 특징

미국 정부는 크게 Federal(연방정부), State(주정부), County(카운티정부), City(시정부)로 나뉘어 있다. 각 정부조직들은 독립된 조직이며 독립된 업무를 갖고 있다. 이처럼 미국 정부는 각 지방자치정부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우선 공무원직에 지원할때는 각각의 정부기관별로 채용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또한 미국의 공무원직은 공식적인 시험날짜가 없다. 직업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절차로 응시하고, 다른 날짜에 시험을 보게되어 있다.

▶ 미국 공무원 채용 프로세스

미 연방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은 미 연방인사관리사무처 웹사이트 (www. usajobs.com) 를 통해 현재 모집하는 연방공무원 자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혹은 전화번호 (703)724-1850 이나 TDD (978)461-8404로 연락해 알아 볼 수 있다. 이 웹사이트나 전화를 통해 모집 중인 연방공무원 자리를 확인하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자격조건을 가진 사람을 찾는 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리 비었음’(vacancy announcement)이라는 표시로 모집 중인 연방공무원 자리를 알리는데 일자리 제목, 채용하려는 사람수, 급여, 마감 날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공무원직에 도전해서 실제로 일을 시작하기까지는 보통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한다.

우선 본인에게 맞는 공무원직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알맞은 공무원직을 찾아 응시하면 응시여부와 시험날짜, 시험장소와 요령 등을 알려주는 편지가 도착한다. 시험은 응시한 직업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데, 그 준비는 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공무원직 관련 예상문제집을 통해 가능하다. 시험을 본 후 60일에서 90일 사이에 시험 점수 결과를 알려주는 편지가 도착한다. 그후 2개월에서 길게는 1년 안에 면접일정을 알려주는 전화통보나 편지통보가 온다. 면접시에는 본인이 응시한 직업과 관련된 질문을 주고받게 된다. 면접이 끝나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년 안에 본인이 어디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통지받게 되고, 이후 실제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 미국 공무원직 도전시 주의사항

첫째, 채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많은 채용기관리스트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20개 이상 알아보는 것이 좋다.

둘째, 예상문제에 대한 공부는 공무원직에 응시한 이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공무원직마다 서로 다른 시험을 보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보다는 응시가 우선이다.

셋째, 미국 공무원직은 종류가 다양하고, 세분화되어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직업이나 직종이 많이 있다. 따라서 처음 미국 공무원직을 찾을 때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각각의 City Website에 들어가서 현재 나와있는 직업의 상세한 직업소개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단지 직업의 종류나 직종의 명칭만으로 지원결정을 하면 본인의 적성과 맞지않는 경우가 있다.

넷째, 일반직업과 공무원직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일례로 일반기업의 경우는 Sales 나 Marketing 직종이 인기가 있지만, 정부기관의 경우는 회계업무에 관련된 직종이나 서비스업무에 관련된 직종이 선호되고 있다. 또 일반기업에서는 가급적 고용인의 숫자를 줄이고,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하도록 요구되는 반면에, 정부기관의 경우는 오히려 고용인원을 확충하려는 경향이 있다.

▶ 미국 공무원직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사이트

Federal www.usajobs.gov

US Army www.goarmy.com

California State www.spb.ca.gov

America Job Bank www.ajb.org

CalJobs www.caljobs.ca.gov

WorkSmart www.worksmart.ca.gov

Labor Market Information www.lmi4ed.ca.gov

Training Information www.soicc.ca.gov